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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유럽 젊은이의 파라다이스 이비자, 가고 싶다

by 영국품절녀 2013. 4. 8.

영국인들의 여름 휴가 예약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영국은 일찍 예약을 할수록 가격이 싸지니까요. 특히 비행기, 기차 등 교통비가 가장 크게 차이가 납니다. 요즘 제가 사는 곳의 여행사에도 휴가 계획을 상담하는 현지인들이 꽤 많이 보이네요. 저희는 삼 년 동안 신랑과 한번도 여름 휴가를 가본 적이 없어요. 경제적인 형편이 가장 큰 이유였고, 개인적인 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대신했어요. 올해는 꼭 신랑과 함께 여름에 한국에 방문하려고 했는데, 성수기 비행기표를 알아보니 너무 비싸서 하는 수 없이 영국에 남기로 했습니다.

 

갑자기 한국을 못 간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거에요. 긴 여름 내내 여행이라도 한번은 가고 싶다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런 저의 마음에 한 유럽 친구가 불을 지폈습니다.

 

지난 주에 영어 수업을 함께 듣는 유럽인 친구를 만났어요. 이런 저런 대화 중에 여름 휴가에 대해 말이 나왔어요. 저는 춥고 우울한 영국 날씨가 너무나 지겨워 따뜻한 섬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그녀는 4년 전에 다녀온 스페인 섬인 이비자(Ibiza)를 추천했습니다.

 

(출처: Google Image)

 

영국 젊은이들은 "이비자(Ibiza)" 를 가고, 영국 중년 이상은 "마요르카(Majorca)" 를 간다 라는 말을 들었던 것이 생각났어요. 한국에서는 몇 년 전에 VJ 특공대를 통해 이비자 섬이 소개되자 꼭 가봐야 할 섬으로 이비자 열풍이 생겨났다고 했습니다. 그 뒤로 이비자를 가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최근에 이비자 섬에 대해 영국 및 유럽 젊은이들에게 워낙 말을 많이 들었어요. 특히 이 곳에서는 대입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러 가는 파라다이스라고 합니다. 또한 화려한 클럽 밤 문화가 형성되어 매 년 30만 명 이상의 영국 클러버들이 찾는 섬이기도 하지요. 솔직히 말하면 많은 영국 및 유럽 대학생들이 이미 다녀왔다고 하는 것을 보니, 서른 넘어서 가기 좀 민망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

 

이비자를 다녀온 영국 대학생이 말하길, 성수기에는 피하라고 하더군요. 물론 성수기에 가야 더 재밌을 수도 있겠지만요, 이비자 관광 성수기 시즌인 7, 8월에는 너무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해변에는 물보다 인간이 더 많을 정도라고 해요, 해변에서는 사람이 많아서 옴싹 달싹 못했다고 투덜거렸답니다.

 

9월에 가면 여유롭게 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출처: Google Image)

 

이처럼 인기 여름 휴양지라서 그런지, 다른 스페인 섬과는 달리 이비자로 들어가는 비행기는 저가라도 꽤 비싸고요, 영국에서 들어가는 비행기는 이비자에 거의 새벽 1~2시에 떨어진다고 하네요. 클럽 입장료만도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인기 DJ의 경우에는 비싼 편이지요. 보기에 정말 별 것 없는 음식 값 등 대체로 물가가 싸진 않았어요. 그러니 그 곳에 가려면 돈을 충분하게 많이 들고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비자에 대한 후기를 듣고, 관심이 크게 생겼습니다. 그리고는 속으로 "이번 여름 휴양지는 이비자야~" 라고 마음을 먹었지요. 아직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지 유럽 여행 카페에는 정보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이비자 섬의 클럽 문화에 관한 것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이비자 섬은 클럽을 갈 목적으로 가는 경우가 높아서 그런가 봅니다.

 

All "together" now ;)

 

유독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이 바로 Amnesia  Foam party (거품 파티) 였는데요, 클럽 피크 타임인 새벽 5~6 시쯤에 클럽 안에 거품이 위에서 폭포처럼 떨어진다고 하네요. 그 순간 클럽 안의 사람들은 흥분의 도가니가 되겠지요. 안 봐도 상상만 해도 흥분이 됩니다. ㅎㅎ

 

 

Foam dancers having fun!

(출처: Flick)

이비자의 클럽들은 여름(6~9월)에 운영을 하는데, 이미 2013년 이비자 섬 클럽 스케줄이 나왔어요.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 http://www.ibiza-spotlight.com/night_i.htm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구글로 이비자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찾은 것이 BBC 다큐멘터리 "IBIZA DRUGLAND" 입니다. 유럽 젊은이들이 왜 이비자 섬을 그렇게 좋아하고, 자주 찾는지 알겠더라고요. 그곳에는 망가지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지상 낙원이라고 할 요소가 다 있었어요. 술, 마약, 섹스, 클럽, 음악, 해변 등등..

 

이비자를 찾은 일부 유럽 젊은이들의 일상은 이렇다고 합니다.
날이 어둑해지면 자정부터 새벽까지 클럽에서 원없이 즐깁니다. 새벽에 클럽에서 나와 해변에서 일출을 봅니다. 그리고 낮 동안은 해변 혹은 호텔 등지에서 쉬거나 바닷가 혹은 요트에서 놀지요. 다시 밤이 되면 클럽행~~이렇게 쉬고, 마시고, 춤추고, 사랑(?)을 나누고~~ 

 

(출처: Google Image)

 

참, 민망한 팁이지만요.
이비자 섬은 잠시 하루 혹은 이틀 정도로 맛보기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보통 스페인을 관광하는 한국인들은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혹은 그라나다(말라가) 정도 인데요, 이 곳들에 갔다가 비행기 혹은 크루즈를 이용해서 잠시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비자는 남녀 커플보다는 동성끼리 다녀 오는 것이 훨씬 재밌겠지요. ㅎㅎ

 

 

혹시 이비자 방문 계획하시면 참고해 보세요. (제가 관심있어 찾다가 알게 된 사이트에요.)

여행객에게 유명한 트립어드바이저의 정보는 상당히 신용도가 높습니다.

http://www.tripadvisor.co.uk/SmartDeals-g187460-Ibiza_Balearic_Islands-Hotel-Deals.html 

이비자 현지 정보 및 클럽 정보들이 가득해요. (클럽 티켓 구입 가능)

http://www.ibiza-spotlight.com/

이비자 숙박 및 비행기 표 싸게 살 수 있는 곳~

http://www.lowcostholidays.com/spain/ibiza-holidays.htm

 

이비자 정보에 대해 신랑에게 말해줬더니.. 영 반응이 시큰둥 하네요.

거기 어린 애들이나 가는 데 아니야?? 서른 중반 넘어 그런 곳에 가면 좀 창피할 것 같아. ㅎㅎ 클럽에서 새벽까지 놀려면 체력이 받쳐줘야 하는데.. 우리가 그게 가능할까? 굳이 클럽 안 갈꺼면 차라리 다른 스페인 섬에 가는 것이 낫겠다~~

 

그래도 저는 이비자가 가고 싶어요. ㅎㅎ 요즘 계속 이비자를 입에 달고 사는데요, 급기야는 이렇게 포스팅까지 합니다. 과연 올 여름에 갈 수 있을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가게 된다면 자세하게 이비자에 대해 포스팅 할 수 있을텐데요. 하루 빨리 더운 해변가에서 아무 생각없이 선베드하고... 클럽에서 미친듯이 춤도 추고... 멋진 일출 장관도 보고... 제대로 여름 바캉스 기분 내고 싶어집니다.

여러분들도 서서히 여름 휴가 계획 세우세요. 그래야 일하는 것이 덜 힘들지 않을까 싶거든요. 힘든 월요일 아침에 우리 여름 바캉스 상상하면서 일 열심히 합시다. 열심히 일한 자들이여~ 떠나라~~~ 고고 이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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