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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영국 여름 제대로 즐기려면 꼭 가야 하는 곳

by 영국품절녀 2013. 6. 29.

영국 및 유럽 젊은이들은 적어도 한번쯤 여름 락 뮤직 페스티발에 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몇 달 전에 시내에서 젊은이들이 건네 주는 뮤직 페스티발 브로셔를 받으면서 흥미가 생겼습니다. 영국 여러 지역에서 여름 음악 축제가 열리는데, 제가 사는 지역에서도 7월 말 쯤에 행사가 있더군요. 전에 영국 대학생들이 뮤직 페스티발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보니, 축제 기간동안 캠핑도 하고 오로지 음악에만 푹 ~ 빠져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말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축제 관련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어요.

 

당장 저는 신랑에게 락 페스티발에 가자고 했지만.. 역시나.. 반응은~~ "싫다" 입니다. 별 수 없이 저는 함께 갈 친구도 없으니, 그저 아쉽게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요. 부럽게도 제가 아는 동생은 남자 친구가 그녀와 올 여름에 락 페스티발에 가자고 하면서, £130(25만원) 티켓에다가 그 곳에서 꼭 신어야 하는 필수 아이템인 웰리(레인 부츠)까지 선물해 주었다고 합니다. ㅎㅎ

 

현재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Glastonbury Festival 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일찍이 표는 금방 매진이 되었고요. 거의 £200(38만원)가 넘는데도 말이에요. 물론 미리 예약해서 구입을 하면 좀 더 저렴합니다. 벌써 2014년 표는 10월부터 판매가 시작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미리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글라스톤 베리 공식 사이트 ---> http://www.glastonburyfestivals.co.uk/

 

올해 2013년 글라스톤 베리 축제는 6월 26일 ~ 30일까지 열리는데요, 현재 BBC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습니다. (영국 거주하는 분들은 iplayer 시청 가능해요.)

 

(출처: BBC)

 

BBC가 추천하는 여름 축제 즐기려면 챙겨야 할 준비물

 

★ 레인부츠(Wellies)

여름 음악 축제에서 꼭 신어야 할 패션 아이템

(출처: Glamour.co.uk)

영국의 궂은 여름 날씨 때문만은 아닌, 축제룩의 시작과 완성은 웰링턴 부츠라고 합니다. 특히 케이트 모스가 글라스톤 베리 축제 때 입고 온 헌터 부츠와 짧은 반바지 의상은 단연 현지 여성들의 전형적인 축제 의상이지요. 점점 많은 브랜드에서 다양한 패턴과 칼라의 레인 부츠들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마크 제이콥스의 레인 부츠가 인기라고 합니다.

 

 ★ 원지(onesie)

축제 의상으로 제격~~

 

런던 올림픽 한국 축구 경기에 원지를 입고 온 한국 학생들~

 

일명 점프 슈트 혹은 바디 슈트, 아기들이 입는 우주복 같은 하나(one-piece)로 된 옷을 말합니다. 몇 년전에 M&S에서 Onesie 라는 이름으로 잠옷이 출시되었는데요, 이제는 많은 영국 의류 매장에서 겉옷으로도 원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옷은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 구속 없이 자유롭게 축제를 즐기는 것과 일맥 상통한 편한 옷입니다. 원래는 축제 기간동안 사람들이 파자마를 입고 다니기도 했다는데요, 원지는 일종의 파자마의 계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축제룩으로는 동물 의상이 단연 최고 인기라고 합니다.

 

★ 가장 무도복 (fancy dress)

축제광들이 선호하는 의상

 

(출처: Glastonbury Homepage)

영국 파티 혹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특이한 코스튬입니다. 축제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은 평상 시 입고 다니는 티셔츠와 청바지 의상은 축제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악세서리부터 의상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한다고 합니다.  

 

▶알렉사 청의 글라스톤 베리 축제룩◀

 

(출처: Glamour.co.uk)

 

 

영미권 뮤직 페스티발 의상 추천룩 ◀

 

 영국

 

 미국

 

(출처: Refinery29)

 

☞ 야외 음악 축제를 위해 챙겨야 하는 것들

 

(출처: http://www.bbc.co.uk/news/magazine-22886728)

 

알콜이 담긴 백 (Gin in a bag) - 병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플라스틱 백에 담긴 술을 지참~

귀마개 (Baby and child ear protectors) - 하루 종일 사운드가 큰 음악이 연주되므로, 어린 아이들은 청력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귀마개를 착용해야 합니다. 불꽃 놀이도 자주 있으므로 귀가 약한 분들은 필수 지참.

깃발 (Lesser-known county flags)  - 축제에는 깃발을 들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캠핑을 하기 때문에 텐트에 꽂아둔다고 해요. 더군다나 지역을 대표하는 깃발들이 많아 보통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런 깃발들이 많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텐트 (Flowery and patterned tents) - 축제 기간 동안 캠핑을 해야 하므로 필수지요.

Dry shampoo - 야외에서 생활하므로, 씻는 것이 불편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로 세척하기보다는 드라이 샴푸를 이용해 머리를 감는다고 해요. 아스다에서는 드라이 샴푸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직접 써 본 친구의 말로는 찝찝할 줄 알았는데 사용해 보니 꽤 괜찮고, 머리 감기 귀찮을 때 쓰면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출처: phestival.co.uk)

 

영국에서 여름을 제대로 즐겨보고자 한다면, 저는 뮤직 페스티발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비록 제가 가 본적은 없지만, 사진 및 영상으로만 봐도 젊음의 열기가 물씬 느껴지거든요. 특히 축제 손목 밴드는 입장하는 사람들이 착용하는 것으로서, 기념 뱃지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일부는 평상 시에도 차고 다니는데요, 그 손목 밴드만 봐도 무슨 축제를 언제 다녀왔는지까지 알 수 있다고 하네요. 다시 말해서 손목 밴드는 그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의 손목에 걸린 밴드의 양을 보면 그 가격이 거의 £1,000 (200만원 상당)는 쉽게 넘는다고 하네요.

 

 영국 젊은이들의 손목을 보면 이런 밴드가 줄줄이 걸려 있습니다.

 

6월 말 글라스톤 베리 축제를 시작으로 영미 및 유럽 전역에서는 여름 뮤직 페스티발이 열립니다. 혹시 이런 축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주저없이 표를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값이 싸진 않지만요. 친구들끼리 함께 캠핑도 하고 며칠 동안 흥겨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지낸다면, 아마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영국 여름의 추억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직접 축제 현장에는 못 가니, BBC 영상으로나마 아쉬움을 달래렵니다.ㅎㅎ  Rock n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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