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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영국에서 난생 처음 이슬람 음식인 모로코 레스토랑에 간 사연

by 영국품절녀 2011. 5. 7.


신랑에게 도움을 받은 한국인 동생들이 맛있는 점심을 사준다며, 저희를 모로코 레스토랑에 초대를 해주었어요. 북 아프리카 모로코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으로, 음식이 매우 괜찮다는 소문은 이미 들었던 지라, 부푼 기대를 가득 안고, 레스토랑으로 들어갔어요. 레스토랑 외부 건물은 아~주 영국적인 건축 양식이었지만, 내부는 모로코라는 나라를 잘 모르겠지만, 역시 이국적인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았지요.




                                        모로코 레스토랑의 전형적인 영국식 건물입니다.



                 내부는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의자가 상당히 작아서 다리가 긴 사람들은 좀 불편해요.



모로코 레스토랑은 부페로 되어 있어, 마실 것만 주문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무제한 먹을 수 있지요.
모로코 민트 차를 주문했더니, 정말 민트 잎을 통째로 넣어 주네요. 그리고 향도 좋아요.
이 곳 사람들은 민트 차에 설탕을 듬뿍 넣어서 아주 달게 마신다고 하네요
.

                              민트 차 세트입니다. 타진 모양으로 된 설탕 통이 너무 귀엽네요.



오늘 저희를 초대해 준 동생이 모로코 친구가 있는데, 그가 알려준 민트 차 따르는 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모로코 사람들이 머리에 쓰는 터번과 같은 거품을 만들면서 따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높이 위에서 차를 따라야 하지요. 다소 초점을 못 맞추게 되면 아까운 물만 버리게 되니, 조심하세요.


             이렇게 거품이 위에 생겼지요. 이것이 바로 그들이 쓰는 터번을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재미있지요?



다음에 가장 중요한 점심 부페 메뉴를 소개합니다.

샐러드 바 입니다.

 

각 종 샐러드와 소스입니다. 맨 아래에 있는 소스는 아주 시면서 맵습니다. 특히 쿠스쿠스 샐러드와 올리브가 참 맛있어요.


                제가 추천하는 샐러드 바 메뉴로는 빈, 요거트로 만든 소스들과 쿠스쿠스 샐러드입니다.

 

다음은 스타터 메뉴입니다.

                    
                         칩스, 양파튀김, 치킨 등의 메뉴가 있어요. 콩과 올리브도 참 맛있었어요.


                  먼저, 샐러드와 스타터로 시작을 했어요. 약간 짜긴 했는데, 그런대로 다 맛있었어요.

 

 

이제 메인을 먹어야 하는데, 샐러드와 스타터를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벌써 부르네요. 이러면 안 되는데

메인 메뉴는 타진 속에 들어가 있어서, 뚜껑을 열고 음식을 가져오면 됩니다. 뚜껑이 좀 무겁다는 게 흠이지요.



고기 삼총사~ (돼지를 안 먹는 무슬림이라 패스)


소스가 맛있는 닭고기

냄새 하나도 안 나는 양고기

한국 불고기 같은 소고기

야채 볶음

볶음밥



마지막으로 디저트도 있어요. 특히 왼쪽 아래에 있는 케이크가 다들 맛있다고 하네요. 전 너무 배가 불러서 디저트로는 오른쪽 위에 있는 과일만 조금 먹었답니다.



벽에 사진이 붙어있었는데, 모로코에 다녀 온 동생이 하는 말이, 모로코와 거의 흡사하다고 하네요. 저도 사진을 보니, 전혀 경험하지 못한 나라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목요일마다 이 곳에서 벨리 댄스 공연이 있다고 하네요. 전 두바이에서 본 적이 있는데, 진짜 멋지더라고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목요일에 식사하러 갔다가 보면 좋은 경험이 되겠네요. , 점심 메뉴의 값은 6.95파운드에요. 정말 배터지게 먹고 왔네요. ㅋㅋ



예전에 남편의 프랑스인 친구 집에 초대받아 간 적이 있어요. 그 친구가 음식을 준비했는데, 지중해풍 음식이라고 하더군요. 비록 지중해를 마주보고 기독교문명과 이슬람문명이 맞대고 있지만, 종교와 관계없이 지중해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서로 교류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중해풍 음식들은 서로 비슷한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올리브, 쿠스쿠스 및 적당한 향신료들을 섞어 만든 음식들이 많은 것 같아요. 같이 온 친구의 말을 들으니, 처음에 왔을 때의 맛보다는 영국사람의 입맛에 맞춰서 조리된 것 같다고 하네요. 전 처음 맛 본 모로코 음식이었는데,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한국에도 모로코 레스토랑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