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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 정보

영국에서 일 구하기 앞서 준비해야 할 것들

by 영국품절녀 2011. 6. 8.


영국으로 어학연수, 유학을 결정하는 이유 중에는 수준 높은 교육 커리큘럼, 자유로운 유럽 여행 등을 포함해서 합법적인 노동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할거라 생각해요. 저 역시 신랑이 학생이라서, part-time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왔지요. 거의 두 달 정도는 영국 생활 정착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작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일자리를 잡으려는 준비를 시작했어요.

전 신랑이 full time 학생이라 동반자 비자를 받아 왔는데, 이 비자로는 영국에서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가 있어요. 정규 학위 이상인 경우에는 주당 20시간이 가능하지요. 동반자 비자를 받아 온 저는 풀 타임 (30시간 이상)이 가능하답니다. 여기서 일자리를 구하려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력서(CV)가 필요하고, 지원서 작성 시, National insurance number (NI no.) 을 적으라는 칸이 있더라고요. 이 번호는 일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다는 지위를 표시하는 번호에요. 이 번호가 있으면 최저임금제도라는 것이 있듯이, 일을 하고 돈을 못 받는 등 불리한 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월급을 어느 정도 받게 되면 월급의 약 몇%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하네요. (단, 월급의 액수마다 차등 적용)

 이 번호를 받으려면, Job Centre에 가서 직원에게 NI번호를 받으려고 한다고 하면,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줍니다. 또는 Job Centre 사이트에 가면 알 수 있을 거에요. 그 종이에 나와있는 번호로 전화를 하면 간단한 인터뷰를 합니다. (이름, 주소, 무슨 비자인지, 왜 이 번호를 받으려고 하는 지 등등) 인터뷰가 끝나면 reference 번호를 불러 주는 데 잘 적어 놓으세요. 혹시 NI no. application이 안 도착하거나, 또 정보가 틀릴 경우 다시 수정할 때 필요하겠지요. 저는 집주소로 NI no. application form이 정확한 정보가 기입되어 와서 그다지 그 번호가 필요는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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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서에서 요구하는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작성한 지원서와 비자 및 여권 사본을 함께 우편으로 보냅니다. 이제 끝입니다. 그리 복잡하진 않아요. 그러면 그것을 검토한 후, 아무런 이상이 없으면 2주 내로 그 번호가 나옵니다. (단, 저희처럼 현 여권에 전에 받은 영국비자가 있는 경우에는 구 비자에 대한 정보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어요.)
만약, 작성한 정보에 대한 이상이나 의문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인터뷰를 해야 할 수도 있으니, 정확하게 사실대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 2주 후에 NI no. 가 적힌 편지가 도착했고, 그 다음 2주 후에 NI no. 카드를 받았어요. 거의 한달 정도 걸렸네요.

                                                 NI No. 카드에요. 프라이버시를 위해 이름과 번호를 가렸어요.

요즘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구인구직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쓰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모든 빈 칸을 공백 없이 정보를 넣어야만 그 다음 단계로 진행되거나, 제출이 가능하므로 꼭 NI 번호가 필요해요. 과거에는 직접 CV와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때에는, 주인의 역량에 따라 먼저 일을 하면서 NI 번호를 신청해서 나중에 알려주면 되었는데,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 일을 구하든지 간에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무조건 이 번호가 없는 사람은 채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일을 구하기에 앞서 NI 번호 신청 및 발급을 가장 우선되어야 할 필수 과정인 거죠.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여러분의 보증 또는 추천을 해 줄 사람(Reference) 2명을 선정해야 합니다.
즉 전 직장 상사,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친구나 친척 및 가족은 제외됩니다. 아무래도 저와 같이 외국인인 경우에는, 현지에서 추천인 두 명을 찾는 일도 그리 쉽지만은 않았어요. 무턱대고 아무에게나 부탁할 수도 없는 일이잖아요. 물론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신 분들은 한국의 직장 상사에게 부탁하면 당연히 되지요.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짧게나마 한 직장 상사에게 부탁을 할까 했는데, 다행히 제가 출석하고 있는 목사님과 제가 자원 봉사를 하고 있는 리더 분께서 저의 추천인이 되어 주시겠다고 해서 일이 쉽게 해결되었어요. 제가 아는 한국 분은 자녀의 학부형에게 부탁을 했더니 흔쾌히 추천인을 해 준 경우도 있었어요. 참, 학생의 경우에는 자신의 교수님이나 선생님에게 받는 것이 좋아요. 여기서 필요한 것은 추천인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 메일(없어도 무방)입니다. 이 정보는 지원서에 적는 칸이 있으니, 정확하게 적어 넣으시면 됩니다. 만약 채용이 결정되면, 지원한 회사에서 추천인 두 명에게 전화를 해서 당신에 대해 질문 등을 한다고 하니 꼭 연락 가능한 번호를 정확하게 기입해야겠지요?



그럼 정리해 볼게요.

1.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Job Plus Centre 가서, NI 번호 등록 등에 관한 연락처를 받아서 온다.
2.     그 번호로 전화 인터뷰를 한 후, 받게 될 지원서에서 요구하는 질문에 정확히 답하고, 
        비자 및 여권 사본과 함께 우편발송 한다.

3.     직장 상사, 교수님 (선생님), 자신을 잘 아는 사람으로 추천인 2명을 확보한다. 

        (단, 가족 (친척), 친구는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