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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추웠던 캔터베리를 떠올리며 추운 겨울이여 잘 가!!

by 영국품절녀 2011. 3. 25.

여기 캔터베리는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한 주 앞둔 주말, 특히 월요일 새벽에 너무 추웠어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화장실 세면대에서 물이 안 내려 가더라구요. 울 남편이 이리저리 해보더니 안되겠던지, 뚫는 기구를 산다고 근처 윌킨슨에 갔었죠. 그런데 그 곳 직원 말이 “그 날 새벽 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졌었다. 틀림없이 얼어서 막힌 거니까, 화장실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세면대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라”고 했다더군요. 저녁에 다행히 뚫렸어요. ㅋㅋㅋ. 어쨌든 이렇게 추운 켄터베리에서 연말연시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참고로 기분과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에요.


캔터베리에서 가장 유명한 볼 거리는 무엇보다 캔터베리 대성당(Canterbury Cathedral)이겠죠? 영국 국교회의 수장인 대주교(Archbishop)가 관할하는 성당입니다. 그만큼 권위가 있는 성당이죠. 이 성당 덕택에 캔터베리 시내의 모든 건축물들은 성당보다 높게 지으면 안 된다는 규제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4~5층을 넘는 건물이 시내 안에서 찾아보기 어렵네요. 
 

눈 덮인 캔터베리 대성당 (12월 19일 촬영) 지난 토요일에 눈이 갑자기 쏟아지길래 냉큼 성당으로 달려 갔어요.. 사진 찍으러 ㅋㅋ.

 

 

캔터베리 대성당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이 되면 다양한 행사를 가집니다. 성당 바로 뒤에 있는 사립 명문교인 King’s School의 학생들의 연주회부터, 프로 및 아마추어를 포함하는 다양한 음악회 행사 등이 열립니다. 티켓이 필요한 행사도 있지만 무료 입장도 있어요. 영국의 문화를 익히면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보내는 데는 대성당만한 곳도 없는 것 같네요.


캔터베리 대성당 홈페이지에요. 왼쪽에 Worship and Events를 보시면 자세한 행사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참조:  http://www.canterbury-cathedral.org/

 

캔터베리 대성당은 주중에는 입장료를 받습니다만 예배를 드리는 일요일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아요. 그런데 12월이 되면 저녁예배 시간에 무료로 클래식이나 음악회를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합니다. 퀄리티 높은 음악회를 무료로 즐길 수 있으니 정말 좋죠? 특히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많은 행사가 집중되어 있는데요. Carol Service뿐만이 아니라 성찬식(Holy Communion)과 같은 종교행사도 연말까지 매일 열립니다.

본당 입구에 예수의 탄생 순간을 재현해 놓았네요. 지난 부활절 때에는 예수가 부활한 무덤을 재현했다고 해서 가봤더니, 어설픈 빈 무덤만 덩그러니 있어서 실망했었어요 ㅋㅋ. 그래도 이번 것은 좀 괜찮은 것 같아요.


                작년 12월에 캔터베리에 정말 많은 폭설이 내렸어요. 참 불편했지만, 눈 덮인 캔터베리는 동화속의 마을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