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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에 석사 하러 영국에 왔을 때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웃음이 절로 나곤 합니다. 어디를 가든지에 상관없이 무조건 외출시 매일 아침마다 풀 메이크업에, 하이힐, 짧은 치마, 작은 핸드백 등 꽃 단장을 하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캠브리지에 놀러간 날에도 전 생각없이 짧은 치마에 하이힐을 신고 갔었지요. 그런데, 그 곳에서 펀팅(노 젓는 배타기)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함께 간 친구들이 저를 태우고 다들 힘겹게 노를 젓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런 경험이 있다보니, 이제는 영국에 온 한국 여학생들의 외모만 보아도 한국에서 온 지 얼마 되었는지를 어느 정도는 짐작이 가능하답니다. 

그러면, 영국 생활 환경에 너무 적응한 한국 여자들의 외출 시 모습과 변해버린 외적 특징에 대해 살펴 볼게요.

 

하이힐보다는 편하고 굽이 낮은 신발만 신게 된다.


영국에 올 당시에 제가 가져온 신발은 거의 다 굽이 있는 샌들 및 구두였어요. 그런데, 석사를 시작하면서, 저는 오로지 운동화나 플랫슈즈만 신게 되었어요. 제가 다닌 학교가 언덕에 있었던 것과 영국 시내 바닥이 고르지 못한 것도 한 이유가 되었지요. 또한 하이힐을 신고 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는 것과 비싼 교통비로 인해 걷는 시간이 많은 것도한 몫 합니다. 그렇게 2년 정도 보내고 나니, 이제는 하이힐 신는 것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러나, 귀국하자마자 저는 다시 하이힐을 신고 다니기 시작했지요.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외출 시 잘 갖춰 입고 나가기 때문에 의상과 맞추기 위해서는 단연 하이힐이 필요합니다. 또한 주변의 친구들이 다들 높은 굽을 신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어떤 글에서 보니, 한국으로 여행을 갔던 영국인이 놀랐던 것 중에 하나가 거리에 다니는 한국 여성들이 신은 하이힐이었다고 할 정도이니까요.
 

정장보다는 편한 옷차림을 선호하게 된다.


신발 착용과 함께 옷차림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외출 시 (특별한 행사가 아닌), 친구들을 만나러 갈 때 옷차림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냥 평상 시 입는 편한 옷차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교회를 가거나 가끔식 멋을 한 껏 부리고 가게 되면, 교회 분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그 분들의 립서비스 일지도 모르겠으나, 주변에서 제가 튀기 때문일 거에요. 하지만, 중요한 파티 행사 같은 곳에서는 영국인들은 정말 튀는 복장을 한 답니다. 저는 한국에서 올 때 블라우스, 정장 등 세탁하기 어려운 실크, 모, 울로 된 옷들을 가지고 왔는데, 영국의 궂은 날씨와 비싼 드라이클리닝 값으로 인해 자주 입기도 그렇고, 입고 갈때도 솔직히 없습니다. 그래서 자꾸 편한 옷들만 구입하고, 입게 되는 것 같네요. 주위 한국 여학생, 아줌마들을 봐도 다들 비슷한 이유에서 편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외출 시 풀 메이크업 화장없이 간단히 스킨, 로션, 자외선 차단제 정도만 바른다.


영국에 오기 전에
, 한국 여자들은 화장품을 엄청 들고 옵니다. 혹시 있을 피부 트러블에 대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영국 현지에서 나에게 맞는 화장품을 구하기 힘들까 봐서요. 또한 한국에서 평소 사용했던 풀 메이크업 세트를 다 가지고 오지요. 영국에 와서 몇 달 정도는 아침마다 공들여 화장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화장을 안 하게 됩니다. 아마도 학업 및 힘든 해외 생활을 하다보면 화장마저 귀찮아 지는 가 봅니다. 또한 주변을 보아도 화장을 진하게 하는 사람을 찾아 보기도 힘든 이유도 있지요. 저는 이제는 화장을 너무 안해서 화장하는 감도 없어진 것 같네요. 주변의 한국 여자들을 보면, 처음에는 진한 화장을 하다가 몇 달 후에 보면, 그저 피부톤만 정리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나이 먹는 것에 무감각해진다.

 

서양 여자들의 외모는 중, 고등학교 때가 가장 예쁜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20대 초반) 가끔 외모가 너무 늙어 보이는데 아직 30세도 안 된 여자들을 많이 볼 수 가 있어요. 이에 반해, 동양인 여자들은 정말 어려보입니다. 그래서 서양인들이 우리를 볼 때, 정말 어리게만 봅니다. 그러니 한국 여자들은 어느 곳에서나 항상 동안이라는 말을 듣고 살다보니, 나이에 무감각해지지요. 저의 경우도, 일부 어린 외국 학생들이 자꾸 나이를 물어보는데, 제가 결혼한 30대라고 하면, 모두 다 말도 안된다라면서 경악을 합니다. (제가 한국에서도 동안 소리를 늘 들었거든요 ^^;) 그런데, 영국에서 만나는 외국 친구들은 너무 어립니다. 거의 10대에서 20대 초반입니다. 이러니 가끔은 30대라는 말을 하기가 좀 난감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그냥 제 맘대로 나이를 말해버릴 때도 있긴 해요. (분위기 싸~하게 안 하려고요). 이렇게 살다가 귀국한 한국 아줌마들이 들은 공통점인 말은 "왜 이리 늙었냐"면서, "피부 관리 좀 하라"는 것이 었대요.

 

 

                                                      (출처: 영화 "미녀는 괴로워")

외모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진다. (몸무게 증가, 헤어 스타일 등등 )

 
한국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워낙 미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뚱뚱하면 자기 관리 못한다는 질타를 어김없이 받는 환경이지요. 하지만, 영국에서는 한국 여자들이 아무리 뚱뚱해도 워낙 비만인 이들과 비교하면 그냥 보기 좋게 통통한 것이거나, 마른 편에 속합니다. 한국 여학생들이 영국에 와서 몇 달동안 있다보면 다들 살이 3-5kg정도 확~ 늡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외국 친구들은 다들 무슨 살을 빼냐고 핀잔을 주거든요. 워낙 체격이 크고 뚱뚱한 여자들이 많은 영국이므로, 그들에게는 몸집이 작고 말라보이는 한국 여자들의 다이어트가 이해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안심하는 사이에 몸무게는 점점 증가하여 나중에는 심각한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영국의 중소 도시에 사는 한국 여자들은 마사지, 헤어 스타일 관리 등등이 힘듭니다. 왜냐하면 값이 비싸기도 하고, 원하는 스타일을 하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질끈 묶고 다니거나, 집에서 숱가위로 주변 사람들끼리 서로 다듬어 주면서 살곤 하지요. 저도 가끔 거울을 볼 때마다 '내가 왜 이렇게 되었나' 싶기도 하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영국에서 만난 한국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그 친구가 저에게 한 말이 생각나서 입니다. "영국에 처음 와서는 화장, 옷차림 등등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너무 편했는데, 이제는 이런 환경이 자신에게는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 는 말을 하더군요. 저도 완전 공감했던 것이, 영국에서 2년 정도 살고, 한국으로 돌아 갔는데, 너무 멋지게 꾸미고 다니는 한국 여자들 사이에서 완전 주눅이 들더군요. 역시 주변 환경이 사람의 외모까지 바꾸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말까지 나왔나 봅니다. 인천 공항에서 보면, 영국에서 오래 살다가 온 여자들이 가장 촌스럽고 이상하다고요.

물론 한국의 외모 지상주의는 큰 문제이지만요, 특히 여자들은 외모로 말미암아 자신감마저 상실 될 수 있으니, 어느 정도의자기 관리는 어디서나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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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국품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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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나가다.. 2011.07.27 08:3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원글도 그렇고 댓글도 그렇고... 저만 이상한건지.. 유학나오기전이나 나온 후나 상태가 같은 저로서는..

    힐이나 정장은 한국에서도 결혼식 갈때만.. 화장도 한국서나 여기서나 로션만.

    나이는 조금 신경이 쓰입니다.
    한국서 대학원/직장 다니다 와서 나이가 많다보니 여기애들에 비해 많은고로.. 다들 어찌나 체력이 좋은지..

    그나마 조금 차이나는게, 한국서는 절대 그런일 없었는데,
    여기서는 한국서 산 티하나 입었을 뿐인데 어디서 샀냐고 여자애들이 물어본다는...

  3. 어설픈젠틀맨 2011.07.27 09:2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국 여성의 헤어스타일은 포니테일이 가장 예쁜 것 같습니다. 주재원 시절 사무실에서 같이 근무하던 영국 숙녀들의 머리 모양은 늘 포니테일 이었죠. 한국에서도 미장원 비용은 좀 절약하며서 살면 좋겠던데 잘 안되나봐요. 덕분에 잠시 영국생활 생각 했습니다. 감사.

  4. 별떵이 2011.07.27 16:5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겉모양' 대신 '속모양'을 가꿉니다.
    누구에게나 24시간 주어졌잖습니까? 그 시간을 외모 가구는 데에 쓰면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꿀 시간이 어디 남겠습니까?
    지역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관심 있는 부분의 책을 읽고 등등......
    아주 당연한 처사인 것 같군요~

  5. 읭? 2011.07.28 11:0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전 우리나라 어느 곳에 살고있는데 저렇게 다니는데;;; 하이힐은 원래 못신는데다 화장품은 필수만 있고요; 의외로 주변에 편하게 다니는 애들 많아요. 도시냐 아니냐에 따라서도 차이나고요.

  6. 델라 2011.07.28 15:5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ㅎㅎㅎㅎ 미국도 그래요

  7. 사커진 2011.07.28 21:1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한국사람들은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면서 힘들게 살아간다....<--결론은 이것 때문이겠지요!!

  8. a 2011.07.29 15:20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전 한국 살면서도 평소에 거의 노메컵에 티셔츠 청바지, 스니커즈만 신고 다녀서~ ㅋㅋ 근데 한국 여자들 중에서도 안 꾸미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요~ : )

  9. 초코 2011.07.30 13:1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국인과 결혼해서 사는 한국분을 알고 있는데 그분은 완전 멋쟁이세요.
    아마도 영국 남자들은 영국 여자들의 그런 꾸밈없음이 마냥 좋지만은 않을지도...ㅎ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10. 이유는 2011.07.31 04:1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이유중 몇 가지를 꼽자면... 해외에 이민이 아닌이상 대부분이 학생 이라는 점에서 1) 시간과 경제력 부족. 2) 만나는 부류와 처지가 비슷비슷(학생). 3) 업무상의 만남이 없기 때문에 잘 보일 일이....

  11. 엄마는외계인 2011.08.04 14:5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전 서양쪽에 가본적이 없어서 ..첨알았네요^^ 외국영화보면 항상 서양여인들은 높은신발에 짧은치마...이렇게 입고다니는줄 알았는데 ㅋㅋ높은 신발을 신고 뛰는것도 잘해서 놀라기도 했구요;; 역시 영화는 영화일뿐이가보네요... ㅎㅎ

    • .... 2017.08.06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양? 다라마다 달라요. 중국,한국,인도, 베트남 같은 아시아라도 다르듯이.. 한국이 아는건 주로 미국이겠죠

  12. =^ㅡㅅㅡ^= 2011.08.11 23:3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하하, 전 런던 센트럴에 살고 센트럴 (웨스트 엔드- 코벤트가든)에서 일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여기는 다 하이힐에, 완전 꾸미고 다녀요. 다들 말랐고 엄청 예쁘고..

    지역차가 있더라고요.. 전에 쇼디치에서 일할 때도 스타일은 다르지만 다들 엄청 꾸미고 다녔고.. (그 동네에선 다들 운동화에 플랫슈즈에 신고 다니긴 했어요)

    하다못해 제가 다닌 대학교도... 시험 보는 날에도 애들이 스모키 하고 오더라고요 ㅠ_ㅠ

    그나마 지금 회사 (센트럴- 웨스트 엔드)는 남자애들이 덜 꾸미는 것 같은데, 여자애들은 책상 아래 구두 막 세네개씩 있고..

    전 회사는 아무래도 이스트 엔드에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남자애들이 더 열심히 꾸미더라고요. 그쪽은 아무래도 스타일 좋은 남자들이 많아서 ㅎㅎ

    • ... 2017.08.06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런던 특히 센트럴은 일반 영국이랑 달라요. 몇년살다가 떠난 사람들 (유동인구- 많은 사람들이 런던에서 일하면서도 나는 여기정착안하고 몇년돈벌고 딴나라로 떠날거라고 하죠- 그런사람들이고)도 많고 관광객도 많고요.

  13. 영국에살아보니 2011.08.11 23:4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서양에서도 꾸미는 부류들은 엄청 꾸밉니다. 특히 미국의 그 쇼핑문화는 유명하죠. 미국이야 말로 물질 그리고 외모 만능주의입니다. 성형수술제일 많이하는 나라이죠. 물론 한국이 성형이 젤 많다고 (24위인가?) 소문을 퍼트리는이들이 백인입니다. 한국에서 정말 외모지상주의때문에 숨이 탁탁 막히는거는 저도 이해합니다. 모든것을 겉모습으로 평가하는 참 무서운 민족이죠. 우월한 유전자 라는 단어를 인터넷에서 보면 놀랄 정도입니다.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우월한 유전자에 몰두하는거는 흔한일이지만..오히려 유럽같은데서 난자 정자를 거래하는게 흔한거 보면 한국보다 유전자에 몰두하는것은 훨씬 심합니다. 미국의 정자 은행과 그 법률을 보면 알수있죠. 한마디로 원하는 유전자를 골라서 이세를 만드는 풍조는 참 혀를 내두르게 만듭니다. 영국이야 워낙 비만도 많고 그래서 서로를 이해하는 그런 풍조가 생긴게 아닐까요? 오히려 개성을 더 중요시 해주는 문화말입니다. 그래서 특이하거나 개성과 유머로 서로를 용납해주는 풍조요. 영국이랑 일본 둘다 워낙 유전자가 구려서..정부가 유전자를 섞게하는 정책을 과거에 냈을 정도로..(참고로 제 한글이 부족한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생각해 보면 참 속을 쓰리게 하는 어려운 주제네요..

  14. 영국에살아보니 2011.08.11 23:5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국인들의 문제는 남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고 비판과 험담을 많이 한다는거죠. 뭐 워낙 유교사상과 여러 이유로 인해서 정서에 맞지 않는 튀는 행동을 하면 질책이 따르게 되있고..이건 고유한 한국정서이기때문에..뭐 고치기가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너무 그런풍조가 있다보니깐 문화나 모든것에 대한 발전이 더디죠.

  15. 박혜연 2011.09.03 10:3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영국가서 산다면 맛있고 기름진음식 많이많이먹고 그렇게 지내고싶어요!

  16. 애국자 2011.09.03 16:0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국인의 외모지상주의라....외국 여자들은 화장도 잘 안하고 편한 옷차림을 선호하고 외모를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다.

    중간 어느 분께서 말씀하셨듯이 외국 체류중인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유학생이거나 잘 꾸미는 라틴족 국가들에 비해 잘 안꾸미는 게르만족 국가들의 서민층 거주 지역에 더 많이 사시기 때문에 서양인들은 잘 꾸미지 않고 한국인들은 너무 꾸민다라고 많이들 얘기하는게 아닐까요?


    아이리쉬 호스트 파더와 어학원 선생님이 아주 한심한 듯 그러시더군요. 스페인,이태리 사람들은 비싼 브랜드의 옷 입기와 치장하기를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고요.

    미국 맨하탄과 LA에서 8년동안 근무했던 동생이 맨하탄 가까운 뉴저지로 가서 살 저에게 신신당부하더군요.
    "언니 거기 가서 집에서 있을 때야 모르지만 공공장소, 특히 맨하탄 시내에 애들이랑 같이 나가면서 화장도 않고 옷 편하게 입고 나가면 열이면 열 동남아 출신 베이비 시턴 줄 안다. 임신으로 인해 찐 살 당장 빼라. 미국에서 배운 애들일수록 잘 살수록 중상류층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일수록 비만 관리 외모관리 지극 정성으로 한다. 특히 손꾸미기에 힘써라. 손톱이 그 여자의 경제수준과 지위를 말한다.꾸미지도 않은데다 살까지 쪄 있음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애들이라 겉으로만 티 안낼뿐 속으로는 아주 한심하게 여기고 뒤에서들 얼마나 욕하는지 모른다.어쩌구저쩌구..주의 주의.."
    그렇지만 저야 뭐 미국서 중상류층 사람들과 교류할 일도 없고 맨하탄 시내는 애들이 어려 거의 못 나갔고 주 생활범위가 저처럼 어린 아이를 가진 한국 가정 주부들의 활동영역이었으니..애 안 나본 어리석은 처녀의 쓸데없는 잔소리로 흘려 듣고 손톱은 커녕 화장도 거의 안하고 머리는 매일 질끈 동여맨 상투머리였네요.

    20대 중반에 스페인 무르시아(국내 7번째 도시라 했음, 우리 나라로 치면 저 아래 지방 "면" 간신히 면한 "시?') 에 한동안 있었는데 그 작은 지방 도시에서도 여자들 평상시 외모 꾸미는 거 우리 나라 여자들 저리가라 였습니다.
    자신들이 중산층이고 배웠고 상스럽지 않은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았다고 여기는사람들일수록 좋은 옷과 good looking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데요. 물론 그들 나름대로 과하고 아니고의 경계(또 너무 치렁치렁하게 달고 다니면 천박하다고 하데요.)가 있었지만 우리네 수준으로는 죄다 과해보이더군만...아마 한국 여자들이 그렇게 하면 서낭당 연상시킨다 할껄요?
    이 나라 세일 첫 날 뉴스에서는 백화점 오픈 전부터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문 열리자 마자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여자들 모습을 작년것과 올해 것을 비교하면서 늘 1등하던 아줌마 찾아내어 인터뷰까지 하던데요? (세일 첫 날 유명 명품 브랜드의 옷들 거의 다 동납니다.)

    스웨덴에서 4년 있다 미국으로 온 친한 주재원 와이프가 스웨덴도 똑같다고 하더군요.

    외모 지상주의가 우리 나라 여자만의 문제점이라고만 보는 것은 지극히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생존의 위급 단계를 지나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 자연 외모를 치장하게 되는 것이 지극히 인간다운 모습이라 여겨 집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대부분의 여자들은 선천적으로 좋은 피부에 좋은 머리결, 채식 위주의 식사로 인한 균형잡힌 몸매 거기다 수천년에 걸쳐 DNA에 입력된 뛰어난 미적 감각으로 만들어진 옷(우리가 주로 입는 maid in korea 옷들, 질이며 디자인 제일 낫다 생각 안드세요?좀 비싸서 문제지)을 입고 뛰어난 미적감각으로 치장을 하니 외국여자들보다 잘 꾸미고 외국인들이 볼때 한국여자들 예쁘다 소리가 나오는거 아닐까요?

    실예로 어학연수할 때 로마에서 온 여자애가 로마로 배낭여행 오는 아시안들 중에 옷을 아주 세련되게 잘 입는 여자들을 자주 보는데 자기도 꼭 그렇게 입고 싶어 그런 옷들을 찾는데 유럽에서는 안 파는 것 같다.했는데 그 아시안들이 한국 여자들이었어요. 또 세비야에서 온 같은 민박집에 있던 여자애는 내 여동생 옷이랑 내 옷(다 동대문 패션)이 너무 예쁘다고 자기가 제일 아끼는 옷(비싸다 했는데 뭐 그닥 좋아보이지 않던...-.-)이랑 바꾸자고 애걸복걸하더군요.
    저도 애들 옷 죄다 한국 백화점 할인 매대나 유아복 할인매장, 인터넷 이이월 상품들 중 만원 정도 하는 옷들 비싸야 이만원대(거의 대부분 maid in Korea)만 사왔는데도 미국 아줌마들이나 선생님들이 어쩜 애들 옷을 그렇게 예쁘게 잘 입히냐고 치켜 세우더군요.

    유럽이나 미국에서 중국, 일본, 한국 여자 한눈에 구분할 수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중국여자는 아무리 비싼 옷으로 귀금속으로 휘감고 명품 화장품을 사용해도 촌스러움이 극명히 드러나고, 일본여자는 뭘해도 과장되게 튀는 화장,색조, 머리모양, 옷차림..
    그러나 한국 여자는 화려하고 비싼 옷을 입고 화장을 좀 진하게 해도 아님 화장기 없이 편한 옷차림을 하고 있어도 어딘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다.....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 흠.. 솔직히 마지막부분은. 2012.06.01 0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건 몰라도 패션에서는 일본이 앞서죠..
      일반 일본애들 그렇게 튀지 않고 색깔 잘맞춰서 입어요
      아예 물건이 그렇게 나오고. 옷이나 물건들의
      색감이나 색깔은 더 미묘하죠.
      그리고 중국도 대학교 가보시면 수수하고 귀엽게 안튀게 입어요
      다른건 몰라도 마지막 패션부분에는 세나라에서 다 살아보고 그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본, 저로서는 좀 동감이 안가네요. 물론 한국애들이 꾸미는건 맞지만...느낌살리거나 개성껏이 아니고 유행따라가기이고, 명품위주고 그렇죠 솔직히. 서울에 해마다 확확 유행따라 바뀌는 패션..좀.. 그리고 뭔가 미적으로 객관적으로 예쁘다는 생각도 안들죠 억지로 꾸민 인상

    • 반론이라기보단 좀 덧붙이면 2012.06.01 0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사람들은 가까이 지내보면 참 수수해요
      문화적으로 오버를 싫어하고, 은근히 안낸듯 센스있어요.옷을 자세히보면 재질이나 색감도 그렇고요 불쾌감을 안주기위해.그건 그문화의 장점이죠. 그래서 대표색이 모노톤이고.가끔튀는사람있어도 그냥해보는거지
      오버까진않하고 딱 어떤 범위에서 멈추지 보통은 희고 수수하고 그런것 선호하는것있어요.
      반면 문화가 달라서 그렇지만
      한국옷은 백화점에 가보면 느끼지만 빵강, 주황, 노랑, 색색깔이 있고. 그냥 그걸 막 입거나
      유행의 영향을 전세계에서 젤 많이 받아요(북한이랑 비슷)
      중국학생들은 일반인은 옷차림이 허풍이 없고 수수해요 화장도 잘 안하지만 그렇게 일반적생각처럼 촌스럽진않더군요. 글쓴이가 쓰신부분은 일본이나 중국에 오래살다가 한국가도 똑같이 느끼는부분이고요.

    • answer 2017.08.06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영국이 옷을 못입는 것 같아요. 음식처럼 패션도 마찬가지랄까? 스페인이나 이태리 유럽애들도 자기나라 가서 옷사오더라고요. 스페인 미용사랑 얘기했는데, 미용스타일도 영국은 옛날 스타일로 머리결 상하는 레저로 숱다듬고요. 스페인,프랑스,이태리가 더 스타일리시한 스타일로해서 여기서그들도 안자른데요. 영국이 객관적으로 패션,음식,미용,아트 다 발전(?)을 다른나라처럼 안하는듯, 신경도 별로 안쓰고 만족하고 정체..가 정답인듯합니다. 여러나라 사람 봤을때.

    • answer 2017.08.06 1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국에 사는 유럽인(스페인,이태리,프랑스,독일,북유럽등 영국빼고 다. ) 들이랑 얘기해봐도, 자기나라에서는 나갈때 외모 신경써야되고 그러는데, 영국에서는 거지처럼 머리도 산발해다니고 해도 아무도 신경안쓴다고, 근데 여기선 옷이거지같아서 옷은 자기나라 가서 산다고.. 영국인 특별한 경우인듯하네요.(외국인없는 지방은 더함).밖에서 일할대도 영국인은 장갑안끼고 하고, 유럽인들은 손아낀다고 끼고하고..ㅋ.. 영국이 네추럴한듯하네요. 미국이나호주등 영국영향받은나라들도 패션이 구린 경향이있는데 젊은애들은 믹스컬처되서, 드라마도 미국과 달리, 영국배우들은 매력없다고 못생긴애들만 골라쓰냐고 미국에서 안먹힌다는 미국뉴스도 봤어요. 일반인도 다 영향받는거죠 .그냥 영국이 특별한경우같네요. 비만이어도 남자들이 비만여자가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마른여자보고 못사는나라 음식없어서 말랐냐고하고 ㅡㅡ;; 약간 생각이 다르죠 다른나라 사람들과. 옛날식이랄까.패션도 다른 산업처럼 마찬가지로. 한국이야 뭐 너무 신경쓰죠 색깔 가끔 부조화인거 별로지만, 한국은 개성찾으면 좋겠네요.

  17. Christina 2011.12.02 15:3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이글 완전 공감해요..
    특히, 옷차림이나 화장 별로 신경 쓰지 않게 되는거요..
    저도 영국왔을때.. 가끔 파티나 기분전환으로 입고 신을 하이힐이나 스커트, 이브닝 드레스도 좀 챙겨왔는데요..
    한 한달정도 되었을때부터 짐이 되더군요.. 하이힐신고 다니는것도 무리고.. 맨날 운동화에 편한차림으로 쭉 다녔어요..
    일단.. 살이 좀 쪄서 한국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입던 스키니팬츠에 하이힐 이런것도 불편해서.. 만약 입는다면 반나절도 겨우 입고 힘들어서 집에 오면 바로 벗었다는..
    그리고 화장도 풀메이크업 잘 못해요.. 가끔 좀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애들이나 분위기 보면 기분전환도 하고 싶어 몇번 했지만.. 하루하루 맨날 이렇게는 못하고 다니겠더라구요..
    정말 한국에서는 이런 제 모습이 내츄럴한 어느 촌스런 학생 정도 였겠죠..
    그리고 옷이나 생필품 사는것도 비용적으로 비싸서 생각보다 쇼핑도 맘껏 못하고 옷은 맨날 똑같은 옷에 영국은 날씨가 흐리고 바람부는게 대부분이라.. 코디하는것도 애매하고.. 여름에도 반팔보단 긴팔과 스카프로 다녔네요..

    그런데 여기 한국와서 보니..
    다들 한국의 여자들은.. 풀메이크업에 스키니에 하이힐이나 패션이 획일적이더라구요..
    전 이글 읽으면서.. 정말 공감 많이 했답니다..

  18. ..... 2012.06.01 03:4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동감하는사람많을겁니다.
    그런데 한국은 강박적으로 유행적으로 따라하는겁니다. 남의눈치를 봐야하기때문에.
    그리고 위에분 말한것처럼 꾸며도 안예쁩니다. 색깔조화라던지 꾸민것은 많은데안예뻐서.
    저는 안따라하면 특이한패션소릴듣고요. 일본은 그에비하면 좀 조화는 있습니다.
    한국이 다이어트와 성형과 획일적인패션이고 해마다 유행에 따라서 모두가 똑같잉 물갈이됩니다.
    지금 한국에와서 보시면 놀라시겠네요.. 그래도 좀 다르다고 뭐라고 하는건 몇년전부터 덜해지는것같지만..
    남의눈신경쓰고 안따라하면취직에도 걸림돌되고 어쩌고하면서 똑같이해야하는결과인거죠.

  19. 2012.06.01 03:4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20. 이경아 2013.11.14 12:14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물문제 땜에 걱정이에요. 화장하고 안꾸밀라면 피부랑 머리결이라도 좋아야 덜 초라할텐데 12월에 윈져로 가는데 연수기 정수기 다 필요할까요?? 신랑은 암 문제없다는데..

  21. 우롱밀크티 2014.07.08 14:2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우왕~완전 공감 백만개입니다^^ 너무나 제 머릿속의 생각과 똑같았어요! 저 예전에 영국에 있는동안 저도 모르게 10킬로나 쪘더라구요. 그런데 체중 잴 일도 별로 없고 워낙 다들 외모에 관심이 없는데다가 스스로도 별로 뚱뚱하다는 생각이 없이 지냈던 기억이 있네요~ 정말 한국 들어와서 이게 웬일인가 싶었음 ㅋㅋ 이미 귀국하자마자 공항에서부터 쫄았음 ㅋㅋ 영국에서 가져간 옷들은 죄다 서울와서 입지도 못했구요 ㅋㅋ
    전 이번 가을에 또 몇년 영국에 가는데 아주 지금부터 걱정임니돠~ 가면 한국옷 잘 안입게 될것 같은데..안가져가자니 불안하고...가져가자니 빤히 보이고 ㅋㅋ 일단 이번 목표는 5kg 이내에서 선방하려구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