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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프랑스

애인이 있어도 쿨(?)한 사랑에 능한 프랑스인들

by 영국품절녀 2012. 1. 17.


영국에서 본 프랑스 친구들은 한마디로 말하면 쿨하다고 해야 할지, 솔직하다고 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요.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애인이 있는지 없는지 알게 되잖아요. 하지만, 이들은 파티, 모임에서 상대방이 맘에 들면 그냥 바로 사랑에 빠져 버립니다. 즉, 순간적인 감정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바람둥이의 진수를 보여준 영화였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전에 신랑의 기숙사 옆 방이 프랑스 남자였어요. 영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그는 보기에 참 성실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입니다. 어느 날 프랑스에 있는 여자 친구가 영국에 놀러와 약 일주일간 그 남자 방에서 함께 지냈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 여자가 돌아간 후 신랑이 아침에 방에서 나왔다가 깜짝 놀랐다고 하는 거에요. 그 남자 방에서 어떤 여자가 큰 타월 하나만 가리고 나오더랍니다. (그 기숙사는 화장실 및 샤워장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곳이었거든요. 

알고보니, 그 여자는 그 전 날 파티에서 만난 상대였지요. 그 날 파티에 저도 참석을 했었는데, 처음 본 여자와 춤을 추면서 엄청 친해 보이더니 결국 눈이 맞았나 봅니다. 여자친구가 다녀 간지 몇 일도 안 되어서 다른 여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것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만난 신랑의 같은 과 프랑스 친구도 마찬가지였어요. 오스트리아에 여자친구가 있다고 하면서도 영국에서 여자들을 자주 바꾸면서 만나는 거에요. 신랑은 저에게 프랑스 인들은 애인의 유무에 상관없이 현재의 감정에 충실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랬더니 한국인 석사생도 한마디 거들더군요. 자기 과에 프랑스 여자도 남자 친구가 프랑스에 있지만, 여기서 연애는 자유롭게 하는 것 같다면서요.

전에 저 혼자서 오스트리아에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저녁 밤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어떤 나이 든 남자 분이 말을 거는 겁니다. 한마디로 치근덕대는 거에요. 알고 보니 그 남자는 프랑스 인이었어요. 평소 프랑스 인들은 바람둥이라고 생각하던 찰나게 저는 '역시나 프랑스인이군..' 하며 혀를 차게 되더군요.


                                                     매력적인 프랑스 배우 에바 그린 (출처: 구글 이미지)


솔직히 프랑스 인은 뭔가 좀 있어 보이긴 합니다. 프랑스 어를 할 때의 매력적인 입술 모양과 부드럽고 로맨틱한 발음이 사람의 마음을 녹이고요. 특히 프랑스 남자는 요리를 꽤 잘 합니다. 그리고 유머 감각도 있고 매너도 아주 좋지요. 그러니 여자들이 그들의 매력에 빠지는 것 같아요. 제가 본 바람둥이 프랑스 남자들이 딱 그랬거든요. (물론, 모든 프랑스 인이 다 바람둥이라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말아 주세요.)


                                          저도 바람둥이 싫어요.     (출처: 구글 이미지)

영국에서 만난 현재 감정에 너무 솔직한 프랑스 인들의 사랑 방식~
한국인인 제가 보기에는 이해하기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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