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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

영국 젊은이들의 파티를 가보고 깜짝 놀란 이유

by 영국품절녀 2011. 3. 25.


영국에서는 주말 밤이 되면 시내가 유흥을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합니다. 좀 많이 위험하기도 한 것이 사실이고요. 그래서 항상 경찰이 순찰하고 있는 것도 쉽게 볼 수 가 있어요. 런던 등 큰 도시에는 많은 클럽들이 있어 더욱 광란의 밤을 불태우기 그만일 것이에요. 하지만 여기 캔터베리에는 대성당이 있는 holy place라는 이유로, pub, club등 유흥 업소들의 수를 제한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전에 살았던 브리스톨 시내에는 엄청난 유흥 업소들이 즐비한데 비해 이 곳은 많이 없더라고요.


 

영국 젊은이들의 유흥 및 파티 문화는 주로 클럽 또는 집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지요. 아무래도 많은 학생들이 친구들끼리 집을 빌려 같이 사니깐 홈 파티가 가능한 것이겠죠. 하지만 큰 차이는 별로 없어 보여요. 장소가 다르다는 것과 복장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먼저, 클럽 파티를 보면, 클럽을 가기 위해 여자들은 dress code에 신경을 쓰지요. 특히 평소 입지 않던 마이크로 미니스커트나 미니 원피스 또는 잘못 보면 오해하기 십상인 슬립처럼 보이는 시스루 원피스 같은 것을 입고, 10Cm이상은 족히 넘어 보이는 하이힐을 신고 화장을 아주 진하게 하고 삼삼오오 모여서 파티 장소로 가지요.

굉장히 쇼킹한 것은, 클럽 앞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옷차림이었어요. 한 겨울에도 클럽을 가는 젊은 여성들은 속옷과 같은 슬립이나 완전 초 미니 스커트, 원피스를 입어요. 남자들은 반팔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경우도 많고요. 그 당시에 전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춥더라고요. 아는 분의 말로는 그렇게 입는 배경에는 자신을 남보다 더 돋보이도록 하려는 데에 있다고 해요. 싱글 인 경우에는 더욱 더 심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너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려다 보면 타인의 눈에 너무 확 띄는 좀 과한 복장을 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런 차림으로 겨울에 클럽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어린 학생들을 볼 수 있다구요. 이해가 되세요?
                                                       (출처: Glmaour.co.uk)

 

보통 영국 대학생들 및 젊은이들은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날 이외에도 주말에는 클럽, 펍에 가서 유흥을 즐기지요. 또한 화요일은 Student Night라고 해서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클럽, 펍 등에서 학생들에게 입장료, 음료 등을 할인해 주는 행사를 한다고 해요. 이런 이유로 시내에 화요일과 주말 밤에는 술 취한 젊은이들을 많이 볼 수가 있어요. 이들 중에는 클럽에 가기 전에 미리 모여 술을 어느 정도 마시고 클럽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요. 한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클럽의 피크 타임은 거의 새벽 1-3시 아니던가요? 그리고 난 후에는 아침 6시 정도면 집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거의 떡 실신 상태가 맞을 거에요. 친구들에게 업혀 오는 소리도 들리고요.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파티 때 영국 친구들은 "binge drinking" 술을 급하게 마시는 경향이 있어요. 안주도 없이요. 그러니 금방 취해버리지요. 거의 집에도 못 가고 그냥 그 놀다가 그 자리에서 잠이 드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에요.

다음으로, 홈 파티에요. 영국에서는 친구들끼리 플랏에서 함께 사는 경우가 많지요. 몇몇 친구들이 파티 등에 필요한 장소, 음식, 음악 등에 관한 계획을 세워 친구들을 초대하여 함께 즐기는 것이죠. 이 때에는 특별히 드레스 코드는 없어 보여요.
단, 드레스 코드를 정한 파티라면 달라지겠지요. 영국 홈 파티는
그냥 친구들끼리 술 마시고 노는 분위기죠. 특징이라하면 파티 시작부터 끝까지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논다는 것이에요. 음악! 전 절대 적응이 안되는 쿵쾅 거리는 비트 있잖아요?심장을 치는 듯한 소음들~~또한 그냥 자유롭게 술을 먹거나, 춤을 추거나, 좋아하는 친구들끼리는 키스 등 사랑 표현이 좀 과해 지는 풍경(?) 을 곳곳에서 보기도 하지요. 특이한 점으로는 영국의 홈 파티는 꼭 홈파티 주선자가 초대를 하지 않았어도 친구따라 강남 온 사람들이 많은 것이에요. 그냥 너도 나도 따라 왔다가 친해지고 함께 노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되지요.

                                    이건 크리스마스 홈파티네요. 딱 이런 식이에요. (출처: 구글 이미지)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영국 대학교 1,2학년 생들도 술을 엄청 마시는 것 같아요. 늦은 저녁에 저마다 술 한 병씩 들고 와서는 새벽까지 실신할 정도로 음주가무를 즐긴다고 해요. 이번에 켄트 대학교에 신입생으로 들어온 한국 남학생도 자기 네 flat에서 파티가 있다고 하더군요. 말을 들어보니 거의 30명 정도가 모여서 음주 가무를 하고, 반은 새벽까지 놀다가 돌아가고, 나머지는 그냥 거실에서 잤다고 해요. 울 신랑도 친구들이 학교 근처에 있는 플랏에서 파티를 한다고 오라고 해서 갔다가 일찍 온 케이스에요. 자신이 무슨 신데렐라마냥 9시에 나갔다가 12시 종 땡 치니깐 들어오더군요. ㅋㅋ 소수만 집에 돌아가고 거의 대부분이 음주 가무를 즐기고 있다고 했어요. 울 신랑은 저질체력이라 힘들어서 컴백한 것 같아요. ㅋㅋ 여기 애들 정말 체력이 좋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그렇긴 하지만요. 밤새 놀 수 있는 체력을 가진 이들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 영국인들은 해장으로 무엇을 먹는지 아시나요? 조금 탄 토스트나 베이컨 샌드위치를 먹는다고 하네요. 그 외 과일 주스, 수프 등 여러 가지도 있지만요.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해장하러 맥도날드 간다고요. 그 말 듣고 헉! 그랬어요. ㅋㅋ 술 먹은 다음 날에는 북어 국이나 콩나물 해장국이 최고인데 말이죠. ^^

 


                                                         영국인들이 해장으로 먹는 다는 탄 토스트에요.
                                          영국 사람들은 이렇게 탄 토스트에 버터를 듬뿍 발라서 먹드라고요.  

                                                                           (출처: 구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