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영국 여학생과 블링블링한 연애를 준비하는 한국 남학생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그 학생이 작년 겨울, 첫 눈 왔던 날 겪은 에피소드입니다.
못 보신 분들을 위하여~~ 영국 여대생의 데이트 신청, 거절한 한국인 남학생 (궁금하시면 클릭하세요. ^^)
다소 뻔뻔하고 오지랍 넓은 그 한국 남학생은 늘 하던대로(?) 초대도 받지 않은 파티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파티에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평소보다 더 많았다고 하네요.
한참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한국 남학생은 자신과 눈이 몇 번 마주친 유럽 여대생에게 시선이 갔다고 합니다. 그녀는 금발에 얼굴 생김새는 그냥 평범했지만 몸매가 거의 모델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키 174 cm 정도에 팔 다리가 유난히 길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패션 스타일이 참 맘에 들었다고 해요. 몸매가 훌륭한(?) 그녀의 곁에는 아니나 다를까 그 한국 남생의 절친인 그리스 출신 친구가 작업을 걸고 있더랍니다. 참고로 그리스 남학생은 키 190Cm에 잘생긴 외모까지 겸비했기 때문에 그 한국 남자에게 있어서 그녀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녀는 그리스 킹카에게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더랍니다. 이게 왠일인지요. 그녀는 한국 남학생에게 다가 오더니, "혹시 한국 사람이냐"고 말을 걸더랍니다. 자신은 한국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너무 좋아한다며 드라마 이야기를 한참 쏟아놨다고 하네요. 그 남학생은 실제 꽃남을 거의 보진 않았지만 몇 장면 본 것을 가지고는 잘 알고 있다는 듯이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고 해요. 그렇게 둘은 술을 홀짝 홀짝 꾸준히(?) 마시면서 드라마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그녀는 현재 대학교 2학년생으로 우크라이나 출신이었어요.
꽃보다 남자 이야기로 접근한 유럽 여대생의 작업 (출처: KBS)
주변 분위기도 조금 끈적끈적해지면서, 취기로 인해 서로 입맞춤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아무리 주변 분위기가 그렇다고 해도 남들 앞에서 키스를 계속하기는 좀 그랬는지, 그 남학생은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고 합니다. 그녀도 싫지 않은지 그를 따라서 파티 장소를 나왔다고 해요. 그런데 마침 그 날 첫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습니다. 찬 바람을 쐬니 정신도 좀 차려지기도 했고, 시간도 늦었길래 택시를 찾았다고 해요. 그런데 눈이 많이 와서 그랬는지 택시가 전혀 보이지 않는 거에요. 하는 수 없이 남학생은 그녀에게 걸어서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했답니다.
상상해 보세요. 첫 눈이 내린 늦은 밤, 적당히 취한 젊은 남녀는 한 편의 로맨틱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거에요. 하늘에서는 눈이 펄펄~ 내리고 있으며, 발자국이 없는 눈길을 그 둘은 손을 잡고 걷고 있지요. 하얀 눈으로 덮혀가는 학교 캠퍼스를 가로 지르는데, 술에 상당히 취한 척 하는 그녀는 갑자기 눈밭에 털석~ 주저 앉더랍니다. 분위기를 잘 맞추는 그 남학생도 그녀 옆에 일부러 넘어졌다고 해요. 그리고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그 남학생은 손이 시려운 수고를 감당하면서 그녀의 이름을 눈 밭에 써 주는 등 다정한 한국 남자임을 보였지요. 그 모습에 그녀가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해요.
(전적으로 그 남학생의 주관적인 설명이었으므로 오해하지 말고 읽으세요 ^^;)
이렇게 예쁘진 않았지만, 팔 다리가 길고 늘씬했으며 피부가 정말 하얗다고 해요.
(출처: 구글 이미지)
드디어 그녀의 집 앞에 도착했다고 해요. 남학생은 시간이 너무 늦어서 (새벽 2시) 집에 가는 것도 그렇고 흑심(?)이 생겼는지 이렇게 조심히 말을 했답니다.
한국 남학생: 지금 너무 늦고 눈도 많이 오는데, 너네 집에 소파 같은 것 있니?
우크라이나 여학생: (잠시 머뭇거리더니) 응, 그런데 조용히 해야 해, 옆 방 친구들에게 방해가 되면 안돼~~
한국 남학생: 당연하지, 고마워~~
그런데 그 남학생은 그녀의 격한 반응에 화들짝 놀랐다고 해요. 왜냐하면 집에 들어가자마자 다짜고짜 자신을 방으로 끌고 들어가더니 키스를 해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선방에 어떤 남자가 마다하겠습니까... 거기다가 술까지 취했는데 말이지요.
(중략.... (19금)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여학생 : 나 사실은 스페인 남자친구가 있는데... 지금은 남아공에서 일을 하고 있어.
한국 남학생 : (허걱~ 황당했지만 내색없이) 아.. 나도 스페인 친구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대답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하려고 애썼지요.
도발적인 우크라이나 모델 (출처: 구글 이미지)
그렇게 고백을 한 후의 다시 시작된 격한 19금 사랑~ 그런데 문제는 남자친구와 떨어져 너무 외로웠던 그녀(물론 그 남학생의 설명입니다)는 그 한국 학생이 잠을 자도록 허락하지 않았답니다. 그 남학생 말에 의하면... 그 당시의 심정을 스포츠에 비유해, "마라톤을 완주했는데, 뛴 김에 다섯 바퀴 더 돌라는 것 같았다"고 하네요~ (짜증도 나고, 힘이 너무 들었나 봅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그들의 19금 사랑에 그 남학생은, 지치고 힘든 심신 상태로 아침 일찍 그 여학생의 집을 탈출하다시피 나왔다고 합니다. 다음 주 학교에 가니 그 파티에 갔던 친구들은 그 남학생의 어제 행적에 대해 꼬치꼬치 묻더랍니다. 전에도 말했듯이, 그 파티에 있었던 유럽 친구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대부분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이라, 비교적 19금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물어 보는데 거침이 없다고 해요.
그는 한동안 그 날로 인해 체력이 너무 저하되어서 생활이 힘들었다고 해요. 그리고는 그녀가 절대로 다시는 자신에게 연락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해요. 대략 한 달 후에 학교 캠퍼스에서 만났는데, 그녀는 완전 쿨(?)하게 모른 척~ 그 남학생도 똑같이 못 본 척 했다네요. 진짜 쿨해서 그랬던 것일까요? 아니면 쑥스러워서였을까요? ㅎㅎ
한류를 좋아하는 그녀는 "마침" 남자친구도 곁에 없겠다, 그리고 관심 있던 한국 남자도 만났겠다... 뭐 그래서 먼저 그에게 접근하고 유혹한 것 같아요. 물론, 한국 남학생도 그런 유혹이 싫지만은 않았다고 해요. 솔직히 어떤 남자가 싫어할까요? 아무튼 그 날의 추억은 아름다운 로맨틱 드라마로 시작했다가 퇴폐적이고 막장 드라마로 허무하게 끝나버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다시는 떠올리긴 싫은 끔찍한 한국 남자의 추억담이었습니다. 이거 한류의 폐해라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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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3을 보는 것 같습니다.
ㅋㅋ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멋진 시간 되세요.
하하.. 한국 남성들의 로망인 우크라이나 처자와의 인연이 이렇게 허무한 결과로 끝날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ㅋ
부럽기만... ㅠ-ㅠ
비밀댓글입니다
아하~~한편의 드라마 잘 보았어요..ㅎㅎ
그야말로 원나잇 문화 ㅎㅎㅎ;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비밀댓글입니다
폐해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잘 보구 갑니다!
좋은 일요일 보내시길..^^
아~ 이글도 19금이야...ㅎㅎ
품절님...블로그 요즘글이 소설이네요^^
눈 내리는 겨울의 로맨틱 드라마 ----------------------> 음침한 자취방 막장 에로물 ㅋㅋㅋㅋㅋ
남학생이건 여학생이건 외국에서는 남녀 관계가 쉽게 퇴폐 에로물로 빠진다더니 사실인갑네요..
그런 일이있군요 ㅎㅎ
으 이런 일도 생길수 있군요!
한류의 폐해라고 하기 보다는,흔하고 흔한 일회용 사랑다운 결말이 아닐까 싶네요.
여자도 미리 남친 있음을 분명히 하고 일회용이라고 못 박았고,
남자 역시 마음이 아닌 몸으로 사랑한 것이니...결과는 불 보듯 뻔한 거겠지요.
젊었을 때는 이런 경험도 나이 들어 추억의 한자락이 될테니...
해도 후회,안 해도 후회라면 한번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
아이고~ 눈오는 날 밖으로 나온 것 까지는 좋아는데요..
진짜 결말은 막장으로..☆
쿄쿄.
그나저나 애초에 남자친구 있는 여자였으니 달콤한 로맨스가아닌건
결과가 뻔했네요..
상호 간에 뜨겁게 즐기고 쿨하게 헤어지기로 협의했다지만...
그래도 적어도 제가 봤을 땐 저 여자의 행동이 좋아보이진 않네요.
단지 지척에 없다고 해서 저렇게 낯선 사람과 즐기는 모습은 좀....
만약 제게 외국남친이 있다고 가정할 때 남친이
다른 곳에서 저러고 다닌다면 생각만 해도 으~~ ㅋㅋㅋ
저런 일이 한류와 연관이 있다기보단 그냥 일회용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윗 분 댓글처럼요. 저런 건 사랑이라는 말도 아예 붙일 수도 없을 듯..
하하 이분 정말 재밋네요... 지난번에 캔터베리 간다고 말씀드렸는데.. 다음주 23일 괜찮으신가요? 같이 사는 호스트 아주머니가 그곳에 약속이 있어서 겸사겸사 구경가거든요.. 캔터베리 성당도 볼겸... 시간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