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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이슈가 되는 발칙한 주제들

런던 버버리 매장에서 목격한 한국인들의 진상

by 영국품절녀 2012. 8. 20.



해외에서 만나는 한국인들이 참 반갑지만, 가끔은  "한국인이 아니었으면 하는 사람들" 도 있기 마련입니다. 다들 해외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외국인들에게는 좋은 한국인의 모습만 보여줘야하는 의무감이 생긴다고 할까요? ㅎㅎ

 

저는 런던에서 만났던 한국인 단체 관광했던 분들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모처럼 런던에 놀러간 날, 버버리 매장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구경만이라도 하고자 매장 안으로 들어갔지요. 매장 안은 여기가 한국인지 영국인지 모를 정도로 한국인 관광객들로 꽉 ~ 차 있었습니다. 속으로 "한국 단체 관광객이구나" 했지요.

버버리 매장에서 정신없이 쇼핑을 하는 다수의 한국인들은 중년 부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 펼쳐진 한국인들의 모습은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충격이었어요.

 

한 중년 아저씨가 매장 내에 서 있는 영국인 점원에게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거에요.

저기, 언니~~ 라지 사이즈 없어?  라지 사이즈 좀 갖고 와봐 ~~~

 (한국말로요 ^^;)

 

버버리 티셔츠를 손에 집어 들고 흔들면서, 영어도 아닌 한국어 반말로 이렇게 말을 하는데...보는 저희들도 황당한데...그 말을 들은 영국인 점원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히드로 공항 터미널 4  면세점 버버리 매장

 

또 다른 한편에서 몇 명의 아저씨들은 피팅룸도 아닌 그 자리에서 상의를 탈의하시더니 셔츠를 입어보시는가 하면.... 한국 아줌마들은 상당한 가격의 물건들을 손에 쥐고... 팔에 걸고는... "누구 아빠~" 를 계속 불러대고....  정말 버버리 매장은 정신없는 시장바닥처럼 보였습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 보던 신랑은 저에게 눈살을 찌뿌리며 조용히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나 여기에 더 이상 있기 싫어....

저런 어이없는 행동들 못 보겠어... 나가자~~

 

저와 신랑은 그런 사람들이 한국인이라는 자체가 너무도 창피해서 얼른 버버리 매장을 빠져 나왔어요. 좀 걷다보니 저희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아닌 "L 관광" 버스였습니다. 그 뒤로부터는 런던에서 L 관광 버스만 봐도 그 때 일이 생각나 그냥 피하고만 싶습니다. 그 뒤로 버버리 매장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았네요.

 

물론, 점잖게 조용히 관광을 잘 하고 가시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일부는 제발 한국인이 좀 아니었으면 한답니다.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 제발 해외 여행와서 매너있게 행동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내 돈으로 명품 구입한다는데 무슨 상관이냐 하시겠지요? 제 말은 명품 쇼핑 그 자체보다는 그저 정신줄 놓으시고 싼티 팍팍 풍기면서 쇼핑하는 모습이 창피하다고요.  제발~~~~ 고상하게 쇼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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