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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는 영국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신랑이 한국에 간지는 이제 3주가 지났고요. 처음에는 혼자만의 생활이 너무 편하고 자유로웠습니다.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먹고 싶을 때 먹고~ 남의 간섭없이 오래간 만에 혼자 지내는 삶이 어찌나 재미있던지요. 친하게 지내는 여자들끼리 모여 맛있는 음식을 해 먹으며 파티를 하기도 하고요, 저번 주에는 여자 둘이서 멀리 여행을 다녀 오기도 했답니다. 가끔씩 친구들과 시간이 맞으면 야밤에 펍 혹은 카페에서 번개 모임을 하면서 시원한 맥주나 맛있는 차를 마시기도 하지요. 완전 싱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때도 있어요.

 

나 자유부인이에요. ~~ (출처: Google Image)

 

그런데,,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혼자 지내는 삶이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같이 먹을 사람이 없으니 요리 자체가 하기 싫고요, 배가 고파서 요리를 해봤지만 혼자 먹을 때에는 왜 이리 맛도 없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자주 먹고 좋아하는 떡볶기를 만들었는데, 전혀 맛있지도 않아요. 옆에 울 신랑이 있었으면 "난 네가 만들어 준 떡볶기가 제일 맛있어~~" 하며 맛있게 먹을 텐데요. 하루 종일 혼자 집에 있을 날에는 문득 외로움이 찾아와 음악이나 TV 프로그램을 틀어 놓기도 한답니다. 유독 계절을 타는 저는 파란 하늘에 살랑살랑 가을 바람이 부는 것을 보니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기도 하네요. 신랑 가자마자 신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갑자기 연애가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더라니까요. ㅎㅎ

 

                                                                      (출처:  Google Image)

 

신랑이 한국 간지 약 3주 정도가 지난 지금.. 제가 제일 기다리는 시간은 바로 "신랑과 스카이프 하는 시간"이랍니다. 요즘 신랑과 장거리 연애 중이에요. 신랑이 일을 마치고 저녁에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저에게는 딱 오전 시간이거든요. 연애하는 것처럼 매일 스카이프로 영상 통화를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너무 보고 싶어~~ 빨리 와~~~외로워~~

신랑은 대뜸~~

이제 내 심정 알겠냐??

나도 네가 한국에 있을 때 얼마나 외롭고 보고 싶었는데....

 

                                                                  (출처:  Google Image)

 

전 매년 거의 2~3달 동안 한국에 가 있었거든요. 제가 직접 경험해 보니, 그 당시 울 신랑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저는 겨우 3주밖에 안 되었는데도 신랑의 빈자리가 이렇게나 팍팍~ 느껴지는데요. 또한 교회, 자원봉사 중 만나는 영국 아저씨, 아줌마들, 친구들은 "신랑은 언제 오니? 신랑 안 보고 싶니? 외롭지 않니? 괜찮니??" 자꾸 물어보시니 괜찮다가도 갑자기 신랑 생각이 더 절실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제 마음이 전해지기라도 했는지, 신랑도 제가 보고 싶어 입국 날짜를 앞당기기 위해 비행기 표를 알아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좀 놀랐어요. 전 한국에 있었을 때에는 신랑 생각이 별로 나지 않았거든요. 옆에 시댁, 친정 부모님들, 동생들, 친구들 다 있으니 그저 하루하루가 재밌기만 했어요. 사실 한국에 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까지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울 신랑은 정말 제가 보고 싶어서인지..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영국에 더 일찍 들어오고 싶다고 했는데요. 안타깝게도 남는 비행기 좌석이 없어서 원래대로 꼬박 5주를 채우고 들어올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미혼인 영국 유학생들은 남편이 있는 제가 부럽다고 합니다. 아마도 해외에서 혼자 생활하는 외로움이 너무 크기 때문일 겁니다. 거기다가 학업의 부담 및 경제적인 문제와 같은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거든요. 다행히 연애라도 하는 친구들은 그나마 외로움이 덜한데, 나이가 있는 유학생들 중 애인까지 없는 경우에는 삶이 정말 팍팍합니다.

제 생각에는 박사 과정을 하러 오는 30대 남녀 유학생들은 결혼을 해서 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결혼 적령기가 넘어 박사 학위 취득 후에는 귀국 후 결혼을 하는 것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특히 여자 나이가 삼십 중 후반이며, 박사일 경우에는 실제로 결혼 상대자를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라고 합니다. (보통 한국 남자들은 자기보다 가방 끈이 긴 여자를 부담스러워한다고 해요.)

 

이번 신랑의 부재를 통해 저는 혼자만의 생활이 가끔은 필요하지만 그래도 함께 사는 삶이 더욱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곳은 가족 중심의 사회이므로, 보통 부부가 같이 붙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더욱 신랑의 빈자리가 절실히 와 닿기도 하고요. 더구나 가족, 친한 친구들도 거의 없는 해외 생활에서는 나와 함께 사는 남편(아내)이 가족이며, 동시에 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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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국품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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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진검승부 2012.09.07 08:04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해외에선 부부가 똘똘 뭉쳐살죠.
    없으면 옆구리가 두배로 허전해지는 것이 외국생활인 것 같습니다~~

  3. 착한연애 2012.09.07 08:1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그렇죠ㅎㅎ 잠시 혼자 지내는 것은 좋은데 장기적으로 놓고 보면 그래도 둘이 있는게 낫단는거죠 ㅎㅎ

  4. landbank 2012.09.07 08:2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정말 해외에서 신랑없이 혼자있으면 외로울 것 같아요..

  5. 금정산 2012.09.07 08:3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ㅋㅋ 떨어져 있어야 서로 상대방의 소중함을 느끼죠.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6. 제이슨78 2012.09.07 09:4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유부들의 로망이 와이프가 처가를 남편이 시댁 가는거라던데요 ㅎㅎ

  7. Venza 2012.09.07 10:1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3주가 3년같으셨겠어요ㅎㅎ
    더 즐겁고 행복하기위한 과정이 아닐까요?ㅎㅎ
    재미난 포스팅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8. SMART_IBK 2012.09.07 11:5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국에서 혼자 사는 것도 힘들텐데 이국땅에서는 오죽 하시겠어요 ㅠ 힘내세요! 빠이팅!!

  9. 보헤미안 2012.09.07 12:4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국에서라면..홈그라운드나 마찬가지이니 남편분이 잠시 떠나셔도 올레!
    하기겠지만..그기는 영국~~외로움이 좀 더 빨리 찾아오는게 당연하겠죠.
    품절남님은 한국에서도 품절녀님을 생각하셨다니~~행복하시겠어요~~

  10. 해피선샤인 2012.09.07 12:5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이고~ 2주를 더 기다리셔야 겠네요.. 요럴 때 곁에 있는 사람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11. 아미누리 2012.09.07 15:5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니 남편분이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솔로인 저는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ㅇ;

  12. 에스원 2012.09.07 16:44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부부간의 애정이 남다르신것 같아요! 영원하기를!

  13. 작토 2012.09.08 10:4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이그.. 박사를 마치고 이제 30대 중반으로 치닫는 저로선 몹시 뜨끔한 내용이군요!! 연애와 결혼.. 정말 하늘의 별따기에요 ㅠ 결혼생각이 없는 남자들만 꼬이는거같은;;

  14. 30대박사싱글녀 2012.09.09 07:3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30대 중반 막 박사 마친 싱글의 입장에서 쓰자면, 생각하시는 것처럼 혼자 사는게 힘들진 않습니다. 유독 한국인 기혼자들에게 종종 나이먹은 싱글 유학생을 딱하게 보는 시선을 느끼는데요, 혼자서도 인생 행복하고 즐거운게 많구요 특히나 영국은 한국보다 싱글로 살기에 편합니다. 영국생활 6년동안 오로지 한국인 기혼자들로부터만 결혼하라는 소리 몇 번 들었을 뿐, 혼자 살든 결혼했든 "결혼을 해서 오는것이 좋지 않을까 감히 말씀드리는" 사람이 없어서 무엇보다 마음이 편합니다.
    개인적으로 기혼자 부럽지 않구요, 결혼이 인생에서 이뤄야 하는 목표가 아니라 그저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그 행복한 삶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면 고려해볼 수도 있는 한 가지 옵션일 뿐이라는 마인드여서, 일단 꼭 해야한다는 생각이 없으니 30대 중반 고학력자라도 결혼상대자 없을까봐 전전긍긍하지 않습니다.

  15. 즐겨찾는이 2012.09.09 19:2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위에는 자격지심인가 ㅋㅋ

  16. 무탄트 2012.09.10 13:2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전 자격지심이란 말에는 공감할 수 없는데요.
    전 40대의, 박사도 아니고 그냥 싱글녀입니다만, 솔직히 둘이 살아도 불행한 것보다는 차라리 혼자서라도 행복한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결혼을 꼭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제 주위를 보면 함께 살아도 전혀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혼자 살아도 충분히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지만, 또 그게 꼭 남편이나 아내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혼자이지만 더불어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인생에 꼭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니깐요.

  17. 2012.09.13 06:3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틀린말 같지 않습니다. 저도 지금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데, 솔직히 혼자 사는게 많이 힘듭니다. 한국사람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나를 지지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힘든것같습니다. 왜 외국에서 애인을 많이 만나나 했었는데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저도 너무 힘들때면 가족도 없고 애인이라도 이런 고민을 털어놨을텐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곤합니다. 원래 누군가를 사귄다는 것에 관심도 없고 흥미도 없었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다니, 혼자 산다는 것 정말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18. 그건 2012.09.15 19:2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딱히 할일이 없어서 그래요
    직업이 있다거나 학업중이라면 그런 외로움 못 느낄걸요?
    할일이 있는데 그런 꿀같은 휴식이 찾아보면 편안하고 좋죠~ 그다지 길지도 않은데...

  19. 왜 결혼을.. 2012.09.29 23:16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왜 외국까지 가서 배우자를 한국인으로 고정해서 생각하시는지?? 외국인들은 싱글들 많으니까 오히려 외국인들을 만나면 될것 같은데요...언어나 인종 차별땜 힘든가??

  20. .. 2015.02.08 12:4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싱글녀분들의 자격지심 잘봤습니다. 결혼 꼭 하라고 강요한 것도 아닌데 왜 부글거리세요?

  21. . . . 2017.08.19 01:0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무도 안데려가는 한국남자들의 열등감 잘봤습니다. ㅎㅎ 나이로라도 죽어라 후려쳐보지만 여자들이 거들떠봐주지도 않는 번탈남의 미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