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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유럽 한류

영국 BBC 싸이 출연, 기네스북 등재 겹경사

by 영국품절녀 2012. 11. 9.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싸이가 영국에 와서 라디오 방송 출연을 했습니다.
BBC 라디오 DJ 스콧 밀스는 강남 스타일 열혈팬답게 싸이를 이렇게 소개하더군요.

 

                                                              (출처: BBC one)

 

28개국에서 1위~

유투브 뷰 6억 7천 백만 명~

가장 위대한 한국의 수출품이자 아티스트인 싸이

 

                                      스콧이 싸이를 신나게 소개하는 중        (출처: BBC one)

 

 

반갑게 인사하는 싸이 (출처: BBC one)

 

싸이는 인터뷰 첫머리에서 스콧 밀스에게 "음악 차트 넘버원으로 만들어준 것이 바로 당신이냐?" 면서 고마워합니다. 그러면서 겸손하게 "영국에서 이정도로 인기가 있는지, 1위까지 한 것을 믿을 수 없다" 고 했습니다. 자신은 솔직히 온라인은 그렇게 신용하지 않고 직접 본 것과 경험한 것만을 믿는데, 이틀 동안 영국에 있어보니 자신의 인기를 제대로 실감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호텔에서 자신의 방을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자신의 인기를 믿을 수 있었다는 군요. ㅎㅎ

 

                                 BBC 라디오 방송하는 모습~ (출처: BBC one)

 

대화는 곧바로 그저께 있었던 "옥스포드 대학 유니온에서 가졌던 강연" 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스콧 밀스는 그곳에서 강연했던 사람이 테레사 수녀, 윈스턴 처칠, 달라이 라마, 그리고 자신과 같은 훌륭한 사람들이었다면서 싸이 역시 그들의 발자취를 따른 것이라고 하면서 웃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했냐고 묻자. 싸이는 강남 스타일에 대해서 알기는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므로 - 특히 자신의 지난 10년 이상의 음악- 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DJ가 싸이에게 "한국에서 유명한 아티스트냐?" 고 묻자, 싸이는 쑥스러운지 웃으면서 "내 입으로 말하기는 좀 그런데, 진~짜(Really) 한국에서 유명해” 라고 응수하네요.

 

그 이후 서울 시청에서 공연한 것에 대한 화제로 주제가 넘어갔지요. 스콧이 8만명 모였냐고 하니까 싸이는 80만명라고 하네요. (정말 그랬나요? 주최측에서 집계한 결과는 십만명이라고 하네요.) 깜짝 놀라는 DJ 스콧 밀스는 싸이에게 "언제부터 유투브의 접속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느꼈냐?" 고 묻습니다. 7월 15일에 유투브에 최초로 공개했고, 약 10일 후부터 인기 연예인들이 이 비디오를 트윗하기 시작했고, 결국 8월초부터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엄청난 트윗 팔로어를 가진 저스틴 비버의 매니저가 강남 스타일에 주목하게 된 것이 폭발적인 인기의 한 요인이라고 싸이는 말합니다.

 

DJ는 "강남 스타일 춤을 도대체 얼마나 췄냐?" 물어보니, 싸이는 지금까지 춤을 엄청 많이 췄는데, 특히 해외에서 수많은 인터뷰를 하면서 춤을 많이 가르쳐줬다고 하네요, 그런데 인터뷰마다 항상 물어보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1. 강남이 무슨 뜻이에요?

2. 춤을 가르쳐 주세요.

 

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미국 저스틴 비버, 브리트니 스피어스와의 만남으로 넘어갑니다. 싸이는 다시 한번 브리트니가 너무 타이트한 옷을 입어 제대로 춤을 출 수 없었다고 아쉬워합니다. 스콧 밀스는 왜 아직 오바마와 같이 춤을 추지 않았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하자, 싸이는 어제 뉴스에서 오바마가 강남 스타일 춤을 출 수도 있다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에 스콧은 정말이냐고 묻자, 싸이는 사실은 누군가가 오바마에게 그렇게 물어봐서 대답한 것이긴 하다고 하네요. ㅎㅎ 

 

DJ는 BBC에서 강남 스타일 가사를 포쉬 영어 악센트로 번역해서 말한 것을 들려주면서, 이 번역이 제대로 된 것이냐고 묻는데요, 싸이는 정확하다면서, 발음이 재미있는지 엄청 웃습니다.

그런데 이때 깜짝 방문이 있었습니다.

바로 각종 세계 기록을 관리하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 (Guinness World Record) 관계자가 나와 싸이가 유투브에서 세운 기록들에 대해 칭찬을 합니다. 그 사람은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클릭한 비디오로 저스틴 비버도 이긴 기록이라며 축하해 줍니다.

 

                               기네스북 기록증을 수여받고 있는 싸이 (출처: BBC one)

스콧이 "싸이 너는 이제 기네스북 기록 보유자다" 라며 축하해 주자, 싸이는 좋아 어쩔 줄 모르면서 “이것이 일종의 증명서(Certificate)와 같은 것이 아니냐?" 고 되물어보며, "나는 이제까지 대학에서 어떤 증명서도 받은 적이 없어서, 이게 내 인생의 첫 자격 증명서야" 라고 하자, 모두들 웃습니다.

 

                                 기네스북 기록증 들고 인증샷~  (출처: BBC one)

 

중간에 강남스타일 음악을 한 번 나오면서, DJ "Teach me~" 합니다. ㅎㅎ

                                   스콧은 춤을 못 추네요. ㅎㅎ 약간 몸치인듯  (출처: BBC one)

 

스콧은 다음은 계획에 대해 묻자, 싸이는 "영국에서의 인기를 위해 당신을 매니저로 고용해야겠다" 고 합니다. 그러자 공식적인 매니저로 할 거냐고 하자, “비공식적” 매니저랍니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비공식적 매니저가 돈은 더 받아~~” 라고 위로(?) 해 주네요. 스콧은 이번 강남 스타일로 상당히 돈을 많이 벌었을텐데,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 라는 생각은 안 해봤냐고 하니, 싸이는 이렇게 답했어요.

이번 강남 스타일은 정말 해프닝이다. 해외 성공을 목적으로 만든 곡도 아니었다. 그저 유투브에 올렸을 뿐이다. 이제는 목적이 생겼지만, 종종 목적은 더 좋거나 오히려 더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나는 또 다시 성공을 하지 못해도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  이것은 나에게 덤일 뿐이니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음악을 하는 것이 진짜 나다.

 

                                                            (출처: BBC one)

 

싸이는 이미 신곡이 만들어졌다고 하니, 스콧은 엄청 관심을 보였어요. 그러면서 제목은 뭐냐? 제목은 아직 안 정했다고 하니 멜로디라도 들려달라고 하네요. 싸이는 스콧에게 요즘 영국 인기 아이돌인 원 다이렉션(One Direction)을 만나게 해주면 신곡에 대해 말해 주겠다고 하네요. 바로 거래는 성사되었답니다. 이렇게 21분간의 스콧과의 방송분이 끝났어요. 싸이가 자신감 있게 방송을 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웠고, 재미있게 방송을 들었습니다. 앞으로 싸이의 신곡이 기대가 되는 군요. 그의 말처럼, 성공 여부를 떠나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하는 싸이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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