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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이슈가 되는 발칙한 주제들

남자에게 명품백 요구하는 미혼 여자, 많은가?

by 영국품절녀 2013. 1. 18.



참으로 충격적인 일입니다.

실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SNS를 강타한 "대학생이 장기 팔아 여자친구 명품백 선물" 이라는 글을 보고 정말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왔습니다. 전에 "명품백 사달하는 한국 여자" 와 관련하여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영국 대학 입학을 앞둔 한국 고등학생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한국 여자들은 왜 남자친구에게 명품 가방을 사달라고 해요?

저는 솔직히 데이트 비용은 다 낼 수 있어요. 여자친구에게 밥과 커피는 사주고 싶거든요.

그런데 명품백 그런 것 사달라고 하면 정말 싫을 것 같아요.

 

힐링에 나온 배우 김래원도 여자가 백 사달라고 하면 싫다고 했다던데요, 이 남학생도 그런가 봅니다. 저는 그 학생의 말에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명품 가방을 사달라는 여자친구를 만난 적도 없는 어린 한국 학생이지만, 이미 그는 한국 여자를 그렇게 보고 있는 거에요. 얼마나 인터넷 기사와 드라마에서 이런 한국 여자들의 모습을 봤으면 그렇게 말을 할까요?

 

소녀시대 유리가 나온 광고에서 명품백을 득템하는 가장 쉬운 방법 "남자를 사귄다"

 

                                                        (출처: 구글 이미지)

 

여러분은 한국 남학생의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해 주실 건가요?

제가 그 동안 지켜본 바로는, 제 블로그 댓글창은 한국 남녀의 싸움판으로 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 여자들: 그런 한국 여자들 거의 없다, 나는 안 그렇다,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 없다, 그런 여자만 만나는 네(한국 남자)가 이상하다, 인터넷 기사나 드라마에서 그렇게 포장한 것이다.

한국 남자들: 한국 여자들은 된장녀다.

이처럼 허무하게 그저 서로 비난만 난무하고 끝나겠지요.

 

그러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토픽인 "명품백 요구하는 한국 2~30대 미혼 여자"의 존재는 언론 매체에서 꾸며낸 이야기인가요? 아니면 정말 일부 여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인가요?

 

제가 보기에는 더 이상 일부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 대학 신입생들의 경우에는 입학 선물로 부모나 친척으로부터 명품 가방을 선물받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닐 때에도 대학 입학 선물로 명품 백을 들고 다니는 친구들이 더러 있었거든요. 특히 80년대생 이후부터는 이런 경향이 더 많이 나타났다고 보여 집니다. 요즘 영국에 어학연수 혹은 유학을 오는 한국 여자들을 보면, 명품백 없는 경우가 별로 없어요. 또한 한국에서도 보면, 젊은 여성들은 명품 가방 한 두개쯤은 가지고 있는게 기본이에요. 그렇다보니 명품백은 그저 단순한 선물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 남자 친구에게도 특별한 기념일에 명품 백을 사달라고 하는게 크게 이상한 것은 아닌 것이지요.

 

또한 남에게 대놓고 자랑하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여자들은 자신이 선물로 받은 명품 백을 친구들에게 자랑을 합니다. "나 남자친구에게 명품가방 받았어" 그렇게 되면 질투심에 불탄 여자들은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도 명품 백을 사달라고 투정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저도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 실제로 부유한 부모를 둔 남학생들은 여자친구에게 명품 가방을 쉽게 선물하곤 하더라고요. 저도 그런 남자친구를 둔 제 친구가 부러웠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남자로부터 받고 싶은 가방 일순위 샤넬~  (출처: 구글 이미지)

                    

그런데, 현실은 연령 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와는 달리 일부 한국 중고등학생들은 명품 지갑 혹은 가방을 들고 다닙니다. 강남 지역의 학교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하는군요. 더군다나 10대들의 우상인 아이돌 그룹들의 공항 패션에는 어김없이 명품백이 등장합니다. 그러니 십대 여학생들은 명품 가방을 갖고 싶은 마음이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생기기 시작하지요. 그러다가 부모님 혹은 남자 친구에게 명품 가방을 사달라고 조르게 되는 것이지요.

 

앞에서 잠깐 언급한 신장까지 팔면서 여자 친구에게 명품 백을 선물로 준 남학생의 경우를 보면서 "얼마나 여자가 명품 백을 사달라고 졸랐으면 그런 끔찍한 일을.." 혹은 "얼마나 그 여자에게 잘 보이고 싶었으면 사리판단 못하고... " 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영국에서는 한국 여자들하고 사귀고 싶어하는 일부 중국 남학생들이 여자들의 마음을 갖기 위해 명품 백을 선물로 갖다 바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국 남자와 일부러 사귀는 일부 한국 여학생들도 있었으니까요.

 

아들 둘을 가진 한국 아줌마가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아들들아!

여자친구가 명품백을 사달라고 하면 그냥 헤어져라~

 

한국 남자들은 명품백을 사달라고 하는 한국 여자를 두고 된장녀라는 단어 한 마디로 치부해 버립니다. 아울러 한국 여자들은 이런 여자들은 정말 소수라고 잡아 때지요. 한국 남자들은 주위에 이런 여자들이 많다라고 하고, 한국 여자들은 자신들의 주위에는 그런 여자들이 없다고 하는데, 참 이상하지요? 물론 그렇지 않은 한국 여자들이 훨씬 많을 겁니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이슈화가 되는 것은 점점 그런 여자들이 한국에는 많아지고 있고, 어려지고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혹은 한국 여자들은 남자로부터 비싼 명품 백을 받고 싶다는 잠재의식이 이미 깔려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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