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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그 동안 아기가 많이 아파서 병원에 다니다가 결국 폐렴으로 입원까지 하고 말았답니다. 다행히 지난 주에 퇴원을 했습니다. 뉴스에서 보셨듯이, 세균성 폐렴으로 인해 병원마다 병실이 없을 정도로 환자들이 엄청 났답니다. 저희도 며칠씩이나 기다려서야 겨우 입원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솔직히 입원은 남의 일인 줄로만 알았었는데 우리 아기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주변에서는 "돌치레" 를 제대로 했다면서 아이들은 원래 잘 아프다며 저를 위로하는데... "입원" 정말 할 것이 못되더라고요. 심각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아픈 지도 모르고 그저 방실거리는 아기에 비해 신랑과 저는 완전 죽을 맛이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엑스레이를 찍는 아기가 저를 쳐다보면서 "엄마~" 라고 울부짖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게다가 가슴에 천사 날개처럼 가래가 퍼져 있는 것을 보면서, 저는 무지한 엄마라는 자책감에 또 울었어요.  게다가 폐렴으로 재입원이 4명중의 한 명이라니 걱정이지요.

 

 

 

입맛이 좋은 아기도 병실 생활이 길어질수록

음식을 거부합니다.

 

입원과 동시에 손등에 수액 바늘을 꼿아야 합니다.

어린 아기라 혈관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해요.

아미는 손등에 세번, 결국 발에다 꽂았다가

몇 시간 만에 바늘이 휘어져서

잠시 동안은 수액 맞는 것을 쉬었어요.

 

 

 

처음에는 호흡기 치료 내내 울던 아기가

어느 새 익숙해져서인지 (하루에 네번씩이나 하거든요.)

스스로 치료를 합니다.

 

돌치레를 제대로 앓은 아기를 보니, 안쓰럽네요. 혈관이 잘 안 보여 수액 주사를 꼿기 위해 손과 발을 여러군데 찔러야 하는 고통을 겪은 아기는 퇴원을 위해 반창고를 뜯었더니, 한참동안 자신의 손등에 남아 있는 선명한 바늘 구멍을 보고 있네요. 그리고는 저를 보면서 우는 표정을 짓습니다. ㅠㅠ

 

 

사진 속에 보이는 왼쪽 손이 퉁퉁 부어

수액 바늘을 다시 빼야했어요.

 

출산 이후 난생 처음 입원이라는 것을 해 보니, 아픈 아기는 말할 것도 없고요... 환자 아기를 돌봐야 할 보호자로서 입원 생활을 해보니 저도 심신이 만신창이... 그것도 이제 돌이 갓 지난 아기이다 보니 잠투정, 식사, 치료, 놀아주기 등 하루종일 꼼짝없이 아기와 붙어 있어야 하지요.  아무튼 퇴원을 하고 나니 좀 살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병원에 갔더니 거의 다 나았다고 합니다. 이제 조심해야겠지요.

 

11월생 아기로 흔히 말하는 "돌치레"를 겪으면서, 서양에도 돌치레라는 말이 있을까? 싶어 찾아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혹시 서양에도 이런 말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제가 찾아 본 바, 보통 돌이 지난 아기들이 자주 걸리는 몇 가지 질병은 있더라고요. 참고하시라고 알려드릴게요.

그 중에 하나가 "돌발진(Roseola)" 입니다.

 

(출처: NHS)

최근에 알게 된 돌발진은 영국 NHS에서도 주의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증세는 고열 후 열이 떨어지면서 붉은 반점이 돋는다고 하는데요, 저와 함께 입원한 엄마도 딸이 돌치레로 돌발진을 겪었다면서, 주위에도 같은 경험을 한 돌 이후 아기들을 꽤 봤다고 했어요.

 

그 이외에 만 한살(돌 아기)이 되는 아기는 흔히 "고열(Fever) 증세" 가 잦다고 되어 있네요. 이로 인해 폐렴, 모세기관지염, 뇌수막염, 장염, 후두염 등이 발견됩니다. 열이 없어도 이런 증상이 있긴 합니다. 저희 딸은 열이 없고 그저 코감기 증세만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이었거든요.

 

(출처: Google Image)

 

참, 돌치레를 찾아보다가 열과 관련된 흥미로운 글이 있었어요.

Q. 지인의 돌(첫번째 생일)파티에 초대를 받았는데, 우리 아기가 열감기 증세가 있어요. 가지 말아야 할까요? 제가 간다면 상대방이 기분 나빠 할까요?

댓글들을 보니, 약 99%가 파티에 안 가는 것이 맞다.  대부분이 만약 내 아기의 돌잔치에 감기 걸린 아기가 온다면 "I would be upset" 할 것이라고 했더라고요. 이 질문과 댓글들을 보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느 아기들에게 열감기는 흔하구나 라는 사실을 알았답니다.

 

11월 말부터 아기의 감기 증세로 병원 다니고, 입원하고, 퇴원 후 집에만 콕 박혀 있다보니 저 역시도 갑갑하고 심신이 만신창이네요. 주말에 감기로 인한 결막염에 구내염까지 온 우리 아기...심하진 않다고 하는데요, 폐렴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자꾸 여기저기가 아프네요. 돌치레 정말 제대로 하는가 봅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심쿵한데... 얼른 나아서 가족끼리 겨울 나들이 좀 가고 싶네요.

 

여러분의 공감 은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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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국품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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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15 10:2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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