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리스톨 언니(영국품절녀)입니다! 😉
혹시 작년에 해외 커뮤니티 '레딧'을 뜨겁게 달구며 700만뷰에 추천 수 17,000개를 넘겼던 레전드 한국 급식 사진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식판 위에 통째로 올라간 '치즈 구운 랍스터' 사진이었는데요. 당시 외국인들이 "이건 무조건 조작이다", *"유튜버가 연출한 거다"*라며 설왕설래했었죠.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문득 생각이 나 저희 딸아이의 지난 급식 사진첩을 뒤져봤더니— 세상에, 진짜로 똑같은 메뉴가 찍혀있더라고요! 치즈 구운 랍스터에 미트소스 스파게티, 청포도, 양배추 피클, 리얼 딸기 주스까지... 인터넷에서나 보던 그 '기적의 메뉴'가 우리 아이의 학교에 실제로 등장했던 것입니다.
바로 '한국 초등학교의 학교 급식 사진'입니다.
식판 위에 치즈를 얹어 구운 랍스터와 스파게티가 덩그러니 놓인 사진을 보고, 외국인들이 이런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Crying in American 😭"
"이게 학교 급식이라고? 레스토랑 수준 아니야?"
"나 한국 초등학생으로 돌아갈래~~"
"난 처음에 구운 감자인 줄 알았어. 그런데 랍스터라니 오마이갓~~"
놀랍게도 이건 조작이 아닙니다. 실제 제 딸아이가 학교에서 맛있게 먹은 평범한 점심이에요.

😝영국 신문에 'banchan'이라는 한국어가 실렸습니다
이 사진들이 퍼지던 때, 영국에서도 큰일이 터졌습니다. 영국 유력 언론 데일리 메일이 자국 급식 개혁 기사를 쓰면서 "한국을 배워야 한다"며 한국 급식을 전면에 내세운 거예요. 반찬을 한국어 원어 그대로 'banchan'이라고 적었고, "코스 메뉴처럼 구성된 식사"라고 극찬했습니다.
왜 영국이 이렇게까지 한국에 주목했냐고요? 영국 아이들 상태가 정말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5~9세 아이들의 병원 입원 원인 1위가 단 음식 때문에 생긴 충치라니, 믿기시나요?
👩🏫 "매일 살과의 전쟁이었습니다" — 영국 학교에서 급식 먹어본 사람의 고백
이건 남의 나라 뉴스가 아니라 제 이야기입니다.
저는 영국 사립 국제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아이들과 같은 급식을 먹었어요. 사립이라 돈을 꽤 내는 학교였으니 메뉴 자체는 그럴듯했습니다. 고기, 생선, 파스타, 샐러드가 뷔페처럼 늘어서 있었으니까요.
근데 속을 들여다보면 끔찍했어요. 왜 그랬는지 궁금하시죠? (아래 글을 보시면 상세한 스토리를 넣어놨어요~)
👀 여기서 잠깐! 영국 정부가 한국 급식을 롤모델 삼아 '2027년 '튀김 전면 금지법'까지 통과시키며 급식 개혁에 칼을 빼 들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그런데 한쪽에서는 아침밥을 굶는 영국의 빈곤층 아이들을 위해 나라가 돈을 대주는 [영국 무상 조식 클럽]이 도입되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복지 강국인 줄 알았던 영국의 학교 아침 풍경 뒤에 숨겨진 서글픈 빈곤 문제와 진짜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제 메인 블로그(블로그스팟) 칼럼에서 더 깊이 있는 팩트를 확인해 보세요!
👉[영국 무상급식(조식클럽, FSM, 식단기준) - 영국은 학교에서 아침 밥까지 공짜다?]
💬 우리 집에서는 급식이 대화 주제 1순위입니다
요즘 우리 집 하교 후 대화의 절반은 급식 이야기입니다. 딸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 내려놓기도 전에 "엄마 오늘 급식 대박이었어!" 하고 시작하고, 동생이 "누나, 그거 진짜 맛있었지?" 하면서 끼어들어요. 학교가 같다 보니, 둘이서 누가 더 맛있는 걸 더 많이 먹었나 경쟁하는 게 매일의 일상입니다.
참, 영국과 다른 점심 식사 방식은요, 영국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 메뉴만 골라서 먹어도 됩니다. 그러니 아무리 음식들이 다양하게 있어도 칩스만 먹는 아이는 오로지 칩스만 먹는 거에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의 학교는 자율 배식은 동일하지만, 무조건 제공되는 모든 음식 메뉴(알레르기 제외)를 식판에 소량이라도 다 담아서 먹어야 한다고 해요.
좋아하는 메뉴가 나오는 날에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오늘 드디어 이거야!"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집을 나서요. 너무 맛있으면 추가로 더 달라고 해서 먹는다고 합니다. 어떤 날에는 점심을 충분히 잘 먹었다면서, 저녁에는 소량만 먹을 때도 있거든요.
특히 잊을 수 없는 건, 학교에서 '생일자의 날'이라고 해서 그 달 생일인 아이들을 축하해주고, 전교생에게 조각 케이크(떡 등)과 미역국을 챙겨주는 거예요. 아이들이 환장하는 떡볶이에 오뎅국, 김말이가 한꺼번에 나오는 '분식 데이'도 있고요. 어떤 날은 근대국, 우거지 된장국이 나왔는데, 제가 집에서 한 번도 끓여본 적 없는 국이에요. 학교가 엄마인 저보다 건강식을 더 잘 챙겨주고 있는 셈이죠. 😅
“엄마, 난 급식이랑 체육이 제일 좋아!!”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 먹고 뛰어 놀려고 가나 봅니다. ㅎㅎ

🦞 레딧에서 17,000 추천 받은 그 메뉴, 우리 딸 식판에도 있었습니다
레딧에서 추천 수 17,000개를 넘기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한국 급식 사진이 있었어요. 바로 식판 위의 랍스터.
세상에, 레딧에서 난리 났던 바로 그 메뉴 사진이 학교 하이클래스에 있었어요. 이미 보셨지요?
영국 학교 급식의 대표 메뉴가 피시앤칩스(생선 튀김에 감자튀김)인 거 아시죠? 한국은 다양한 음식 재료로 바베큐 폭립, 샐러드, 김치와 케이크 된장국까지 나옵니다. 비교하는 게 미안한 수준이에요.

🤬 그런데 학부모 카페에서 이런 글을 봤습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이 급식을 두고, 최근 저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 학부모 카페에 어떤 엄마가 "요즘 급식 질이 너무 떨어졌다"는 글을 올렸어요. 댓글에 "맞아요 동감" 하는 분들이 줄줄이 달리더라고요.
잠깐. 잡곡밥에 삼겹살 쌈에 제철 과일에 생일날 케이크까지 나오는데, '질이 떨어졌다'고요?
영국에서 감자튀김하고 냉동 너겟으로 버티던 4년의 기억이 스치면서, 순간 화가 확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참고 집에 와서 딸에게 살짝 물어봤어요. "학교 급식 요즘 어때? 급식 질 떨어졌다고 그러던데..."
밥 먹던 딸이 숟가락을 탁 놓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네 자식들이 투정 부리고 못 먹으니까 그렇겠지... 왜 이리 진상 엄마들이 많은 거야~“
...
빵 터졌습니다. 😂
초등학생한테 팩트 폭격을 당할 줄은 몰랐어요. 근데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에요. 매일 식단표를 외우고, 급식 당번 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급식 먹으러 학교 간다"는 아이가 — 급식이 맛없다고 느꼈으면 저런 말이 나올 리가 없잖아요.
💡 딸의 한마디가 정답이었습니다
전 세계가 "왜 우리나라는 이런 급식이 안 돼?"라며 한국을 부러워하는 동안, 정작 한국의 어느 방구석에서는 "급식 질이 떨어졌다"는 진상 민원 글이 올라옵니다.
영국에서 4년 살면서 교사로 급식을 직접 먹어보고, 지금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며 확실하게 느끼는 게 있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매일 학교에서 먹는 이 급식은, 세계 어디에서도 공짜로 누릴 수 없는 최고의 특권이자 혜택입니다.
투덜대기 전에, 급식실 선생님들께 "매일 맛있는 밥 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한마디가 먼저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급식에 진심인 우리 아이들에게 매일같이 감사 인사를 하라고 아침마다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딸이 이미 정답을 말해줬으니까요. 😊
👉 1편: 영국 무상급식(조식클럽, FSM, 식단기준) - 영국은 학교에서 아침 밥까지 공짜다?
👉 2편: 한국 급식(영국 비교, 바이럴, 급식 위기) - 영국이 부러워하는 한국 급식, 괜찮은걸까?
👉 3편: 초가공식품(UPF 거부, 사도우 빵, 게일스 효과)- 영국인들 왜 아침마다 빵집 오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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