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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리뷰(Review)/문화

생생한 영국 축제 현장에서 느낀 여유로움

by 영국품절녀 2015. 10. 4.

어제 모처럼 신촌으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주한영국대사관으로부터 "영국 축제(Great Britain Festival)" 알림 메일을 받고 꼭 가리라 벼르고 있었답니다. 특히 영국 왕실 근위병 군악대의 최초 방한이라는 타이틀이 왠지 가야만 할 것 같았어요. 영국에 오래 살았어도 런던 갈 날이 크게 없었던지라 근위병 군악대 공연을 직접 본 적은 없어요. 또한 국내 영국 축제에 가 본 적이 없어 궁금하기도 했고요.

 

 

화창하고 햇빛이 좋았던 가을 날씨를 만끽하면서,

차없는 신촌 거리를 유모차를 끌고 신랑과 구경에 나섰지요.

12시 공연 시작 전이라 거리에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어요.

 

 

공연 시작 30분 전~~

신촌 거리에 영국 관련 행사장이 있네요.

 패션 브랜드, 자선단체, 음식, 항공, 음식 등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었고, 

손님 맞이에 바쁘더군요. 제가 관심있었던 것들만 보여드릴게요.

 

Charity

 

 

Save the Children

아프리카 신생아들을 위한 모자 뜨기 캠페인

몇년 전인가.. 제 지인도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에

참여해서 열심히 모자를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 손재주가 없어서 아쉽지만 패스~~

 

 

손재주 좋으신 분들은 함께 참여해 주시면 좋겠어요.

 

Tea Pot

 

 

영국을 대표하는 모양들로 만들어진

티팟인데요...

 

 

원래 가격은 30만원선인데, 어제는 행사겸해서 약 50% 할인해서 팔고 있었어요...

그래도 비싸다는....

 

 

 그저 구경만 열심히 하고 사진으로 남겨 왔답니다.

 

 

언제가는 사고 말거에요. ㅎㅎ

찜 해놨어요.

 

 

Accessories of Tea

 

 

 차 주전자를 오래도록 따뜻함을 지속하도록

보온 효과를 주는 Tea cozy 라고 불리는 주전자 덮개

 

 

 

식탁 매트와 컵받침으로 Coaster 라고 합니다.

 

 

Home Goods

 

고급진 앞치마의 향연~

 

 

 

 

 

 위 헝겊으로 만들어진 동물들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했더니..

바람에 문이 안 닿히도록 막아주는 Door Stop 이라고 해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아이들이 사랑하는 영국 청소리 헨리.. 진짜 성능 좋아요. ^^

특히 청소기 소음과 움직이는 물체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라지요. ㅎㅎ

 

 

이제 군악대 공연을 보러 갈 시간이에요.

 

 

우렁찬 리더의 외침과 함께 공연 시작~~

 

 

군중들이 군악대를 뒤따라 갑니다.

 

 

이제 군악대는 한 곳에 멈춰 공연은 계속됩니다.

 

 

 

전에 영국이 무척 더웠던 여름 날, 곰털 모자를 쓴 근위병이 야외에서 근무를 서다가

쓰러진 사건이 있었는데... 어제는 날씨가 그리 덥진 않아서 괜찮았을 거에요.

 

 

 

 

 

참, 신랑이 2일 저녁에 신촌에서 집으로 오다가 휴대폰으로 찍어온 사진인데요,

밤에 보면 이런 느낌이에요.

 

 

 

영국 대표하는 빨간 공중박스 앞 영국 훈남 근위병

 

 

다시 행사장으로 고고~~

 

 

주한영국대사관 팔로워를 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나봐요. 다들 서서 휴대폰으로 팔로팔로

 

Food

 

 

기름 냄새가 맛있게 나는데...

 사람들의 줄이 얼마나 긴지... 다들 피시앤칩스만 찾더라고요.

어린 아기 데리고 절대 긴 줄을 설수는 없는 법~~ ㅠㅠ

 

 

기름 냄새가 줄을 서지 못하는 우리의 발목을 잡는데..

그래도 유모차에서 소리 지르는 아기가 전혀 도와주질 않습니다.

 

 

아쉽게도 피시앤칩스는 포기

 

 

피시앤칩스를 먹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많더군요.

 

저희는 기름 냄새만 맞고

슈퍼쨈 코너로 이동

 

 

영국에서 대박 난 슈퍼쨈~~

말로만 들었는데 오늘 드디어 맛을 봅니다.

 

 

시식용으로 크랜베리, 블루베리, 스트로베리 맛을 봤는데

다들 맛있네요. 설탕이 안 들어갔다고 해서 구입~

 

 

한 병에 9,000원인데 카톡 친구추가하면

딸기쨈을 무료로~~

크랜베리 구입하고 딸기쨈 받았어요.

 

Umbrella

유명한 영국 왕실 우산

 

 

우산을 보더니 신랑 왈~~

당신이 갖고 싶어했던 우산이네~~

(그리도 잘 알면서 안 사줍니다.. 이유는 가격이 후덜덜~)

 

 

아기 우산인데요, 특이하게도..

비를 맞으면

별 색깔이 알록달록 변해요.

 

 

 보이시나요?

어른용은 95,000원, 유아용은 35,000원

나중에 우리 아기 꼭 사줄 꺼에요. ㅎㅎ

 

Tea Time

 

 마지막으로 우리가 이동한 곳은 바로 야외 카페~~

 

 

제가 살던 캔터베리에 이런 카페가 있었는데

여기서 보니 무척 반갑네요.

 

스파클링 워터 시식도 하고~

 

 

 

영국 공원에서 볼 수 있는 비치 의자에 앉아

영국스러운 디저트를 먹는데..

 

빅토리아 케이크와 아이스 밀크티로 잠시 영국 추억에 잠겼어요.

 

복잡한 신촌 한복판에서 이 곳만큼은 여유로운 자리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된 여유를 느끼는 것 같은...

하지만 아무도 이 곳에 앉아 티타임을 갖지는 않더라고요.

뜨겁지만 기분 좋은 가을볕을 쬐며

한참동안 유일하게 우리 가족만 놀다가 왔지요.

주위 사람들은 한 손에 커피를 들고 거리를 바쁘게만 오갈 뿐...

 

외국인들만 앉더있더라는... (제가 본 바로는요)

 

 

영국 항공에서 마우스 받침대 받아 왔지요.

 

올 여름에도 다녀온 영국이지만, 한국에서 영국을 만나니 참 색다르고 반갑네요. 모처럼 신촌 가족 나들이가 기억에 남을 만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특히 야외 카페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는 기분은 한국와서 처음 느껴봤어요. 군악대 공연 동영상으로 찍어왔으니 서툴지만 즐겁게 감상해 보세요.

 

 

여러분의 공감 은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