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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유럽 맛집

아메리카노 그만, 영국의 달달한 차 문화에 빠지다.

by 영국품절녀 2011. 8. 21.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커피 종류를 조사했더니, 단연 "아메리카노" 였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저 뿐만 아니라 제 주변의 한국 학생들도 스타벅스 등 커피숍에서 대부분이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십니다. 이에 반해 영국인들은 대부분 차(English tea)를 마시더라고요. 물론 커피를 마시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요.

영국에 오니, 한국에서부터 자주 마셨던 아메리카노에서 벗어나,
영국 차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그 유명한 영국 얼그레이 티와 스콘 세트입니다.  제가 전에 소개했던 카페 patisserie-valerie에는 직접 구운 스콘과 여섯 가지의 쨈이 함께 서비스 됩니다.

 

 


                     이게 바로 일인용 스콘 세트 (scone set)입니다. 값은 7 파운드 약간 안 됩니다.
                     스콘 2개와 클로트 크림(Clotted cream), 버터, 6개의 맛의 쨈과 영국 차



 

           
스콘 세트에는 스콘이 두 개씩 반으로 잘라서 나옵니다. 그리고 클로트 크림, 버터와  쨈이 함께 따라오지요.  스콘은 부드럽고 맛있어요. 이렇게 스콘을 먹을 때에는 칼로리 생각하지 마시고, 크림, 버터, 쨈 듬뿍 올려서 먹으면 완전 달콤하지요. (처음에는 달아서 싫다고 하는 한국 여자들이 나중에는 단 맛에 중독이 되어 살이 찐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차 얼그레이(Earl Grey)로 우유와 설탕을 기호에 맞게 넣어 드시면 됩니다. 

            물론 스콘 세트를 주문하면, 원하는 영국 또는 허브 차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가 있답니다.

 

 

 


      
쨈은 이렇게 여섯 가지가 나옵니다. 종류는 딸기, 라즈베리, , 오렌지 마멀레이드, 블랙베리, 살구입니다.
정말로 여섯 개 모두 다 맛있습니다
. 대부분 쨈이 남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에는 집으로 가져가셔도 무방합니다. 남은 쨈들 집으로 가지고 와서 토스트에 발라 먹었어요. ^^

 

 

        쨈이 병으로 나오니깐 좋은 것 같아요.  병을 모아서 따로 써도 되고, 장식용으로도 이쁠 것 같아요.


 
                                               4명이 먹은  2인용 스콘 세트입니다.

 

 

 

영국에서 스콘 세트를 시킬 때 한가지 유용한 팁을 알려 드릴까 합니다.

 

간단히 스콘과 차를 마시고 싶으시다면, 두 분이 가셨을 때 스콘 세트 하나만 시켜도 됩니다.

어차피 스콘은 두개가 나오고, 차도 뜨거운 물이 계속 리필 되니, 찻잔도 하나 더 달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 세트 한 개만 시켜서 둘이 나눠 드시는 거지요.  특히 Afternoon Tea 세트는 양이 훨씬 많으니, 꼭 한 셋트만 시키고, 차 한잔만 따로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마신 얼그레이 차 입니다
. (설탕과 우유 없이 마시는 것을 선택했어요)

 

영국에는 도시마다 전통 찻집이 있습니다. 그리고 카페 마다 조금씩 맛과 분위기가 다르지만, 대부분 값이 비쌀수록 양도 많습니다. 그러니 꼭 두 명이 가도 한 세트만 시켜 드세요. 양이 너무 많거든요. 제가 사는 캔터베리에는 이 곳 말고도 맛있는 전통 영국 tea room이 있어요. 또한 영국 펍에도 이런 차 세트를 맛 볼 수 있으니 한 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제대로 된 영국 차 문화를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날씨 좋은 주말 한가로운 오후 3 ~ 4시 경에 영국 차와 스콘 맛보는 것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