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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영국 거리를 점령한 대형 티 세트, 갖고 싶어

by 영국품절녀 2013. 10. 20.

영국에 오기 전까지 저는 영국의 차 문화는 물론이고, 홍차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오로지 저에게 차(tea)란 녹차와 같은 잎으로 깔끔하게 우려낸 것 정도였으니, 우유와 설탕을 넣고 만드는 홍차가 이상하게만 느껴졌답니다. "어떻게 차에다가 우유를 넣고 마시는 거지?" 게다가 가끔씩 저에게 녹차에다가 "우유를 넣니?" 라는 질문을 하는 영국인들이 이해조차 되지 않았어요. 저에게 영국 할머니는 "한국인들은 차에다가 우유를 넣고 마시는 것을 안 좋아하지?" 라고 묻기도 하신 것을 보면 꼭 저만 그런 게 아니었나 봅니다.

 

 

영국에서 꼭 사야 할 머스트 아이템!!

 일인용 차 세트인 "Tea for One"

 

 

올 여름, 잠시 시내에 나갔다가 재미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대형 차 주전자와 찻잔이 떡~ 하니

거리 중앙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런 흥미로운 행사를 절대 놓칠리 없는 저는 그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차 브랜드 Clipper 에서 제품 홍보를 위해 무료로 차 티백을 제공하는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영국 전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한다고 합니다.

 

 

 

거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품 홍보를 위해 공짜로 티백 박스를 나눠 줍니다.

 

 

 

 대형 찻잔에 티백 상자가 가득 차 있어요.

양일 간 행사로 인해, 저와 신랑은 티백 상자를 4개나 챙겼습니다. ㅎㅎ

 

 

 

티백 상자 받고 인증샷~

 

 

 

 

대형 차 주전자에서 이상한 굉음 소리와 분홍빛 연기가 피워 나오더니

알록달록 무지개, 구름, 날개 등이 나오는 거에요.

 

 

 

 

마치 신밧드의 요술 램프과 같은 마술 차 주전자인 듯 했어요.

차를 마시면 마술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수리수리 마수리~~

 

 

한쪽에서는 스핀을 돌려 상품을 받는 행사가 있었어요. 

저도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참여해 보았지요.

 

 

 

어머나, 세상에나!!!

운이 좋게도, 클리퍼 머그컵이 나온 거에요. ㅎㅎ

 

 

 

 

 

A lovely Clipper Cup

 

 

머그컵을 받아왔더니, 신랑은 저를 아주 대견하다는 듯이 쳐다보더군요.

자신은 이런 행운이 전혀 없다고 하면서요. ㅎㅎ

저는 당첨운이 좀 있거든요. ^^

 

 

 

대형 티 세트가 참 마음에 듭니다.ㅎㅎ

 

 

저는 영국 홍차하면~

"Afternoon Tea" 가 떠올라요.

 

 

M&S 애프터눈 티 세트

 

 

 

 

늦은 오후 여유롭게 지인과 함께 하는 애프터눈 티 타임은 생각만 해도 참 행복해집니다. 가끔은 집에서 차 티백을 진하게 우려내어 우유를 살짝 넣은 후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맛으로 홍차를 마시나 싶었던 적이 있었지만요, 이제는 차도 맛있지만 그 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뭔가 특별한 나만의 여유라고 해야 하나요? 커피와는 또 다른 홍차 맛을 꼭 한번 느껴보심이 어떨까 싶어요. 나중에는 커피보다 홍차를 더 선호하게 될 지도 모르니까요. ^^ 쌀쌀해진 날씨에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로움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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