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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이유식 먹는 아기와 해외여행, 기내식 & 현지식

by 영국품절녀 2015. 9. 23.

6개월 이후 아기와의 장거리 여행시에는 분유 이외에 이유식까지 챙겨야 합니다. 유럽 여행을 준비할 당시 우리 아기는 만 8개월~ 이유식을 하루에 두번씩 먹는 시기였어요. 여행시 이유식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온라인 검색을 해보니, 부지런한 엄마들은 보냉 가방에 이유식을 넣어 가져가더라고요. 저는 짐을 늘리고 싶지 않아 일단 분유만 주로 먹이고, 간식으로 현지 이유식을 먹여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Q. 8개월 아기의 기내식 후기??

일단 아기 기내식을 위해 미리 이유식을 예약했어요. 항공사에 베시넷과 이유식을 함께 신청하면 됩니다.

아기가 8개월이라 "진밥"으로 이유식을 신청했는데, 제공된 기내식을 보니 도저히 우리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어요. 죽만 먹었던 아기에게 진밥은 무리더라고요. 그렇다고 어른들이 먹기에는 간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아 맛이 없었어요. 다행히 진밥 이외에 과일 쥬스와 퓨레 과자 등이 있어 그것이나마 조금은 먹일 수 있었지만, 전체적인 총평은 8개월 아기에게는 별로 맞지 않았던 유아용 기내식(토들러밀)이었네요.

 

 

물론 아기마다 차이가 있으나,

제가 보기에 10개월 이후 아기 기내식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유식의 원조 거버는 배맛이었는데,

쉰 맛이 많이 나서 그런지 아기는 몇 번 먹다가 뱉어버렸어요.

 

 

하는 수 없이 저는 마지막으로 나온 기내식에서는 아예 진밥은 받자마자 아기가 먹지 못한다고 되돌려 보냈어요. 그리고 쥬스, 과자는 제가 다 먹었답니다. ㅎㅎ 거버는 처음에는 잘 못 먹더니, 두번째 시도에서는 좀 적응이 되는지 반 정도 먹더군요. 따라서 아기 기내식은 실패~ 분유로만 비행 시간 12시간을 버텼습니다.

 

참, 한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국적기에서는 진밥으로 아기 기내식이 제공되지만,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에서는 유럽 현지 이유식이 제공된다는 점 알아두세요. 저는 파리에서 들어오는 바람에 프랑스 음식으로 유명한 라따뚜이 이유식을 받아 먹였답니다. ㅎㅎ 일부 엄마들은 외국 인스턴트 이유식에 반감을 가지고 있어서 먹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비행기 기내식으로 받은

라따뚜이, 퓨레, 쥬스

 

Q. 영국에서 먹은 이유식 후기?

영국에는 부츠(Boots)에서 아기 용품을 살 수 있어요. 아기 기저귀와 액상 분유를 사러 갔더니, 인스턴드 이유식, 스넥, 쥬스 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보통 외국 이유식의 특징은 퓨레식 같아요. 채소와 과일들을 곱게 갈아 만든 형태라서, 두개 정도 구입을 해서 먹여보니 아기가 진짜 잘 먹더라고요.

 

 

 

그 당시 쥬스를 먹어 본 적이 없는 아기라서... 그냥 구경만..

몇 개 사올껄 후회가 됩니다.

 

 

영국에서는 혹시라도 아기가 익숙하지 않은 인스턴드 이유식을 많이 먹으면 배탈나지 않을까 싶어 주식은 분유요, 이유식은 간식으로 조금씩만 먹였어요. 아무래도 죽으로된 이유식만 먹었던 아기라서 그런지 퓨레가 잘 맞았고, 다양한 과일의 맛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준 것 같습니다.

 

 

아기가 한번에 다 먹지 못해서 남긴 것을 먹어보니

제 입맛에도 잘 맞네요. ㅎㅎ

 

Q. 프랑스에서 먹은 이유식 후기?

영국 역시 프랑스도 인스턴드 이유식의 천국입니다. 마트에 다양한 스타일의 이유식이 판매되고 있었어요. 그저 고르기만 하면 끝~ 프랑스어라서 그저 그림으로 이해해 가면서 이유식 쇼핑 삼매경에 빠졌어요. 프랑스에서는 아기가 분유를 바꿔 먹어서 그런지 설사가 잦아서 이유식은 전혀 먹이지 않았답니다.

 

 

 

프랑스 이유식을 먹여보지 못한 아쉬움에

출국하는 날에 유리병에 든 이유식을 샀어요.

 

 

가격도 착한게 2~3 유로 정도면

이유식 셋트(2~4개)를 살 수 있어요.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그 당시 파리에서는 테러 사건이 있어서 공항 검색이 어찌나 강화되었던지...한국처럼 프랑스도 아기가 먹는 음식, 물, 분유 등은 무조건 다 가지고 기내로 들어갈 수 있는데, 검색원은 이유식 포장지를 다 뜯고 병 하나씩을 다 검사하는 거에요. ㅠㅠ 시간은 걸렸지만 뺏기지는 않았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많이 안 사오길 잘했던 거에요.

 

그래서 이렇게 병채로 가지고 왔답니다.

 

집에 도착해서 마땅히 이유식이 없던 저는 아기에게 기내식으로 받아 온 프랑스 이유식 라따뚜이를 먹여 보기로 했어요. 라따뚜이는 전통적인 야채 스튜로, 니스 지방에서 유래한 음식이에요. 다양한 채소(토마토, 피망, 양파, 호박, 마늘)와 허브를 넣어 만듭니다.

 

 

역시나 우리 아기는 워낙 잘 먹는 체질답게 뚝딱~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 조카 아이도 프랑스에서 사온 이유식은 잘 ~ 먹더라고요. 궁금해서 맛을 봤더니 맛있긴 하네요. 어떤 이는 아기 파스타 소스로 대체해서 쓰기도 하더라고요. 파스타 면에 채소를 넣고 이유식을 소스로 뿌려서 줬더니 어찌나 맛있게 잘 먹는지 놀랐다고 하네요. 저도 현재 몇 개 남겨두었는데, 돌 지나면 파스타 면에 부어서 줄 생각입니다.

 

아기 파스타 소스로도 좋은 야채& 채소 이유식

 

왜 우리는 마트에서 싸고 쉽게 골라서 살수 있는 이유식이 없을까 아쉽기도 하고.... 예전에 우리 엄마 세대에서는 외국 거버(Gerber) 이유식이 단연 인기였다는데... 30대 중후반 사람들 중에 거버 안 먹고 자란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말이에요. ㅎㅎ 그런데 기사에서 보니 유럽에서 시판하는 인스턴드 이유식은 "당이 높다"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네요.

 

 

프랑스식 베이비밀

닭가슴살 콘 이유식, 배 퓨레, 배 쥬스

 

앞으로 아기 동반 유럽 여행을 가실 분들은 돌 이전 아기의 경우 이유식은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듯 싶어요. 마트에 가 보면 다양한 종류의 이유식이 많으므로 재료 보고 골라서 주면 되니까요. 아기 동반 여행은 무조건 짐이 적을수록 힘이 덜 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여러분의 공감 은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