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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영국인과 문화

차두리가 소속되어 있는 셀틱의 유니폼은 왜 연두색일까요?

by 영국품절녀 201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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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은 무슨 날이었을까요? 바로 St. Patrick’s Day였지요. 아일랜드인 (북 아일랜드 포함)들 의 가장 큰 Holyday 중의 하나이지요. 아일랜드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Irish Society가 있는 곳에서는 이 날을 즐긴답니다. 금년 St. Patrick’s Day는 목요일이지만, 아마 금요일, 토요일에 영국 전역의 Pub도 이 날을 축하하러 시끌벅적할 것 같아요. 참고로 아일랜드는 이 날을 전후해서 약 2주간의 홀리데이라고 한답니다. 대신 부활절 방학이 영국보다 짧도록 하여 균형을 맞춘다고 하네요.


 

오늘 집 옆에 있는 Pub이 조용한 것 보니, 아무래도 영국인들은 주말에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흑맥주인 Guinness를 마시면서 신나게 떠들어 댈 것 같아요. 한국이나 영국이나 술 마실 건수만 찾는 것은 비슷한 하죠?



                                               너무 과음은 하지 맙시다. <출처: 구글 이미지>


원래 St. Patrick’s Day는 종교성을 강하게 가진 축일(祝日)입니다. Patrick (AD 387 ~ 461)이란 사람은 아직 로마의 영향력이 미치던 잉글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17세 되던 해에 바다건너 온 아일랜드인들에게 붙잡혀 노예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신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 잉글랜드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다시 계시를 받고 아일랜드로 가서 선교사역을 하게 됩니다. 30년이 넘는 선교생활을 하면서 아일랜드인들에게 남긴 인상이 대단했던 것 같아요. 이 사람 말고 로마에서 직접 온 선교사들도 많았고, 훨씬 더 성공적인 사역도 있었음에도 Patrick 이 양반이 아일랜드의 성인(聖人)으로 공인 받게 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원래 St. Patrick 이 사람을 대표하는 색은 파란색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분이 당시 무지(?)했던 아일랜드인들에게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교리인 삼위일체(Holy Trinity)를 설명할 때 세 잎 클로버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이 클로버 (아일랜드에서는 Shamrock이라고 합니다). 이 클로버를 통해서 St. Patrick을 기념하다 보니 17세기부터는 아예 연두색으로 바뀐 것 같아요. 이후 연두색은 아일랜드인들을 상징하는 색으로 굳어졌습니다.

                                                     깜찍하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차두리 선수와 기성용 선수가 활약하는 스코틀랜드 리그의 셀틱(Celtic) 구단은 원래 아일랜드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던 축구팀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유니폼이 연두색 줄무늬인 것도 이렇게 이해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차두리 로보~이 연두색에 담긴 색의 의미를 차두리 선수도 알겠죠? (출처: 구글 이미지)

 

사실 아일랜드는 할리우드 영화 등을 통해 우리에게 이미 친숙하기도 합니다.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여자 주인공에게 진짜 파티에 가보지 않겠냐고 하는데요. 그 다음에 나오는 장면이 아일랜드인들이 흑맥주를 마시고 춤을 추는 파티가 나옵니다. 아일랜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지요. 이런 흥겨운 음악은 더블린 거리를 다니면 흔히 만날 수 있어요. 이들처럼 춤을 춰야 할 정도로 아주 흥겨워요.

 

 

 

 

하나 더! 아일랜드 영화인 Once이지요. 영화에 나오는 음악이 너무 좋았던 영화로 기억하고 있지요. 원스에 나오는 음악처럼 가슴을 찡하게 파고드는 멜로디로 들을 수 있었던 더블린 거리를 또 가보고 싶어지네요.





이런 날 당연히 음식이 빠질 수 없지요? 이 날에는 아일랜드의 전통 음식을 먹는 다는 군요.

Irish Soda Bread
아일랜드 소다 빵은 1960대 중반까지만 해도 영국 전역에 일반적으로 보급이 되었었다네요. 지금은 아일랜드 베이킹 정도로만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소다 빵은 신선할 때 즉 막 구워서 먹는 게 제일 맛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집에서 구워먹기도 쉬울 것 같아요.

                                    (출처: http://www.bbc.co.uk/food/occasions 레서피 참고하세요.)

Irish Beef Stew
소고기와 야채등으로 만든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소고기 야채 찌개 정도 되겠어요. 제가 전에 먹어본 적이 있는데, 아일랜드 산 소고기가 부드럽고 맛있는 것 같아요.

                                (출처: http://www.bbc.co.uk/food/occasions 다양한 스튜 요리법이 있어요.)

스튜와 함께 파를 곁들이 감자 요리(champ), 양배추를 곁들인 감자 요리(colcannon) 와 함께 먹는다고 해요.  전에 아일랜드를 여행한 적이 있는데, 음식들이 너무 심플하고 고유의 맛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도록 조리를 하더군요. 특히 아래와 같은 감자 요리가 일품이었지요.

                                            양배추를 곁들인 감자요리  colcannon  (출처: 구글 이미지)


St. Patrick’s Day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이 웹사이트를 참조하세요.

http://www.st-patricks-day.com/ 특히 아일랜드의 신나는 음악을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