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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BBC가 평가한 싸이의 젠틀맨, 뚜껑 열어봐야

by 영국품절녀 2013. 4. 13.



요즘 BBC 에는 북한 미사일 등 한국 위협에 대한 기사만 있었는데, 어제부터 싸이의 뉴스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한동안은 북한 김정은, 한국 싸이 소식이 BBC 에 오르락 내리락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들 아시다시피, 드디어 싸이의 신곡 젠틀맨 (Gentleman)이 119개 국가에 소개되었습니다.

 

저는 어제 들어봤는데요, 아직 뮤직 비디오를 보지 않고 그저 음원만 들었기 때문에 성급하게 "좋다~", "별로다" 를 평가하기는 다소 이른 감이 있어요. 만약 제가 강남 스타일도 뮤비를 보지 않고 그저 음악만 들었다면 그냥 그랬을 것 같거든요. 제 개인적인 느낌은 강남 스타일에 비해 뭔가 팍~ 들어오는 신선한 것은 없지만, 중독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듣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거리는 그런 신나는 클럽 음악같은 느낌도 강하고요. "강남 스타일" 처럼 귀에 박히는 가사의 파급력은 적은 것 같지만, "알랑가 몰라, 마더 파더 젠틀맨" 등은 외국인들이 더 쉽게 따라할 수도 있겠어요.

 

 

어제 BBC에서는 싸이의 젠틀맨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BBC 에서는 금요일마다 한 주의 이슈가 된 뉴스 (Quiz of the week's news) 기사를 바탕으로 간단한 퀴즈가 업데이트됩니다. 이번 주 퀴즈 첫 장식은 단연 싸이였습니다. 싸이의 사진이 담긴 1번 질문은 싸이의 신곡 젠틀맨 제목에 대한 거에요.

 

 

Q. 왜 싸이의 신곡 젠틀맨의 원래 제목인 아싸라비아가 교체되었나?

정답 1번

아랍권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도 있어서

 

(출처: BBC)

 

BBC는 싸이의 신곡 제목이 젠틀맨으로 바뀐 사연을 바탕으로 퀴즈를 낸 것입니다. 위 퀴즈로 인해 일부 현지인들은 싸이의 신곡 제목이 왜 바뀌었는지, 젠틀맨이 싸이의 신곡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을거에요.

 

이와 함께 BBC 4 라디오 아침 방송 (평일 오전 6~9시)인 Today's Programme 에서는 싸이의 신곡 발표 및 신곡에 대해 진행자와 게스트들의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강남 스타일을 기억하느냐? 이 곡은 전 세계에서 엄청난 파급력과 폭발적인 인기를 가진 세계적인 현상이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유튜브에서 가장 좋아하는 비디오가 되고 있다. 클럽, 상점 등등 어디든지 갈 때마다 강남 스타일이 흘러 나올 정도였다. 다만 걱정스러웠던 것은 워낙 강남 스타일이 인기를 끌다보니, 다음 곡에 대한 팬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너무 커졌다 등등.. 강남 스타일 히트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본격적으로, 신곡 젠틀맨의 엇갈린 평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출처: BBC)

 

BBC는 기사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꽤 부정적인 시각입니다.

"New Psy single Gentleman is 'formulaic' (정형화된)"

 

토론자 1:  젠틀맨은 신선한 요소가 없어서 실망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느낌의 반복처럼 들린다, 즉 강남 스타일처럼 뭔가 성공할 만한 새로운 요소가 없다. 다시 말해서 젠틀맨은 판에 박힌 듯한 새로운 시도가 전혀 없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아티스트는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해야 한다 등등 비판만 계속 합니다.

 

 

이에 다른 한 사람은 앞 사람의 주장에 이렇게 반박합니다.

토론자 2: 물론 새로운 곡이 정형화되었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싸이는 분명히 자신의 신곡에 대해 특별한 뭔가를 보여줄 것이다. 강남 스타일 뮤직 비디오는 정말 끝내줬다. 젠틀맨 뮤직 비디오도 뭔가 크게 해낼 것이다. 그러면서 뮤직 비디오를 빨리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현재 신곡이 공개되고 해외 및 국내 팬들의 반응조차도 엇갈리고 있어서 그런지, 무엇보다도 다들 뮤직 비디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뮤직 비디오가 궁금한데요, 오늘 오후에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싸이의 젠틀맨 공연이 있다고 하던데, 직접 가시는 분들이 부럽기만 하네요. 다행히도 인터넷으로 생중계 된다고 하니, 저는 영국에서 지켜보겠습니다. 그 때까지 우리 어떠한 평가도 잠시 멈추고 뮤직 비디오를 기다려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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