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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꽃할배 두바이 사막투어의 추억을 꺼내며

by 영국품절녀 2015. 4. 10.

지난 주 방송된 꽃보다 할배 두바이 사막투어를 보면서, 지금으로부터 약 8년 전 잠시 머물었던 (약 30시간) 두바이 여행의 추억이 떠올랐어요. 신랑과 저는 귀국을 하던 중에 스탑오버로 두바이를 경유했습니다. 

 

 

그 당시 5월이었지만, 두바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푸욱~ 느껴지는 사막의 뜨거운 열기~~ "내가 드디어 두바이에 왔구나" 라는 생각에 흥분감을 감출 수 없었어요. 그래도 5월이라 두바이 여행하기에는 좋다고 민박집 아저씨는 말씀하셨지만... 에어컨없이는 단 몇 분도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저희가 머물었던 민박집은 24시간 에어컨 풀가동~.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전혀 생활이 안될 것 같았습니다. ㅎㅎ

 

 두바이를 대표하는 버즈 알 아랍 호텔

 

짧게 머무는 저희를 위해 민박집 사장님은 두바이 여행의 백미인 "사막투어"를 추천해 주었어요. 게다가 민박집 사장님이 할인을 받도록 해 주셔서 그 당시(2007) 사막투어는 한 사람당 70달러인데 55달러로 했답니다. 정해진 장소에 모인 후, 팀을 이루어 사막용 SUV 차량에 승차~ 

드디어 사막으로 향합니다.

 

 

제가 탄 차량의 운전자가 리더라 그런지 얼마나 사막 운전이 능숙하던지요... 뒤로는 몇개의 차량들이 줄지어 따라왔어요. 약 30분 정도 타는데 사막의 곡예를 넘듯이 모래를 이용해 차량들은 위 아래로 막 오르락 내리락~ 솔직히 약간 무서웠지만 스릴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데... 같이 탄 한국 아줌마들이 무섭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난리를 치시는 통에 운전사가 천천히 하더라고요. 저희는 무척 아쉬웠어요. 팀원에 따라 곡예의 세기가 결정됩니다.

 

 

 

뒷차량이 저렇게 막~ 내려오다가 바퀴가 빠져 다시 끼고 가느라 잠시 기다리기도 했어요.

 

한참 곡예를 펼치다가 도착한 곳은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캠프였어요. 이 곳에는 사막 보드, 낙타를 타볼 수 있고, 아랍인들의 코스튬도 입어볼 수 있었어요. 물담배, 헤나 문신 등 이국적인 경험을 해 볼수도 있었지요. 저와 신랑은 낙타를 탔는데, 무지 무서웠지만 특이한 경험이었지요.

 

 

지금 사진을 보니 우리가 얼마나 젊은지..ㅎㅎ

영국 석사를 하는 동안 살이 무려 10kg가 넘게 찌는 바람에

저를 받들고 있는 낙타가 무척 불쌍해보이네요. ㅠㅠ

일명~~ 저 사진의 제목은... "낙타야 미안해" 입니다.

 

Tip.

낙타는 둘이 타는데요. 낙타가 설 때와 앉을 때 무척 조심해야 합니다. 
낙타들은 뒷다리부터 서거든요. 꽉 안 잡으면 앞으로 넘어질 수 있어요.
저는 완전 놀랐었어요.

 

 저는 발목에... 신랑은 팔에 헤나 문신을~~

 

 

사막에서 포즈도 나름 취해보고요.

 

 

 

 

할것 다해보고 싶어하는 신랑은

아랍 코스튬도 입고 찰칵~

 

 

 

해가 지고.. 이 곳에서는 저녁 부페가 제공됩니다. 여러 종류의 아랍 음식들과 소고기, 양고기 및 닭고기 요리들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마지막 순서인 "밸리 댄스 공연" 이 있었어요. 여자 무용수가 얼마나 잘 추는지 보는 내내 황홀하더군요. 공연을 마친 후에는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이 함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시간이 있었어요.

 

 


    

입이 토종인 저도 아랍스타일의 부페를 맛있게 먹었어요.


 

사막투어의 마지막 행사인 밸리댄스 공연 및 댄스 타임~

 

                          

            

 


 

 

댄스타임에 신이난 신랑 ㅎㅎ

 

두바이에서 잊지 못할 사막투어를 끝낸 후 민박집에서 짐을 챙겨 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어요. 짧았던 두바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사막투어에요. 평생 이국적이고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볼 수도 할 수도 없는 체험이니까요. 저희는 사막투어 외에도 와일드와디(WildWadi)라는 워터 파크를 다녀오기도 했는데.. 5월이어도 금새 피부가 화상을 입을 정도로 타 버리더라고요.

 

 

 

두바이는 겨울에 가시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덥긴 하겠지만, 겨울 철에는 바닷가에서 놀 수 있으니까요. 끝이 없는 모래 벌판과 바다가 정말 예술이에요. 또한 민박집 사장님 말씀으로는, 두바이는 겨울에 바베큐 파티를 한다고 합니다. ㅎㅎ 만약 두바이 여행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일부  출,입국시에 스탑 오버를 통해 잠시나마 이국적인 체험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짧지만 밸리댄스 한번 감상해 보세요. ^^

 

여러분의 공감 은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