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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이슈가 되는 발칙한 주제들

놀고 먹는 젊은이들 특징, 영국과 한국 비교

by 영국품절녀 2011. 8. 27.


얼마 전에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영국 폭동의 주범이 바로 니트(NEET)족이라는 것은 들어서 다 아실 테지요. NEET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 을 뜻하는 줄임말입니다. 즉 구직 포기자로 취업을 위한 교육 및 훈련을 받지 않는 자들을 지칭합니다.

BBC에 따르면, 영국 18세 ~ 24세에 해당하는 젊은이들의 18.4%가 니트족이라고 합니다. 이 수치는 지난 해에 비해 약 2.1% 증가했으며, 다섯명 당 한명이 니트족이라는 통계 발표에 영국 정부는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2010년을 기준으로 15 ~ 34세의 청년 무업자가 약 7.3%로 크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영국 젊은이들의 실업률 급증 비상 걸린 영국 (출처: BBC News 24  August 2011)


그렇다면, 한국과 영국의 니트족의 특징에 대해 비교 한 번 해 볼까요?

차이점

정신 장애를 가진 영국 니트족 vs  취업 경쟁에 낙오된(준비하는) 한국 니트족

영국의 일부 니트족은 정신 장애를 가진 젊은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영국의 무너진 가족 관계로 인한 것입니다. 잦은 동거로 인한 부모 사랑(양육) 결핍 및 부모들의 성추행등으로 인한 경험이 있는 젊은이들은 심신이 건강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신 장애 및 성정체성 혼란 등을 가진 자들이 많이 양상되고 있다고 해요. 이들은 아프다는 이유로 구직을 포기한 채 실업 수당을 받으면서 산다고 합니다. 영국 정부에서도 이런 젊은이들의 자기 혐오증, 공항 발작 등에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니트족들은 겉모습만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후디를 입고, 운동화에 짧은 머리 스타일을 하며 동네를 아무런 목적 없이 돌아다닙니다. (동네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라 볼 수 있지요)

이에 반해
한국형 니트족들은 경쟁이 심한 한국의 취업 전쟁에서 패한 젊은이들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또는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의 부족으로 인해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취업 준비를 위해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겠지요.



현실 회피형 니트족의 부양 책임?  부모 + 정부의 몫

영국은 구직을 아예 포기하고 집에서 그냥 놀고 먹는 젊은이들의 수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영국과 같은 경우에는 실업 수당이 나와 니트족들은 그것을 용돈으로 사용하고, 부모와 함께 살면서 생활비 부담을 최소화 하지요. 이런 경우에 부모가 일을 하면서 자식들의 부양을 떠맡는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이들이 집에서 요리를 하거나 청소를 하는 일도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국 TV에서는 이런 젊은이들에게 청소 및 요리를 알려주는 훈련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다고 해요. 또한 이들은 국가가 자신들을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지만요, 영국 정부는 이들에게 강력한 제재를 가할 법 제정 도입 중에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전적으로 부모가 전적으로 책임을 부담하고 있지요. 경쟁이 심한 취업 전쟁에서 아예 현실을 회피하려는 구직 포기자들은 부모 집에 거주하며,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 쓰면서 살고 있다고 하니까요.


유사점
니트족은 부모 학력, 소득 수준이 낮음

일부 니트 족들은 고소득보다는 저소득계층에서 많이 나타나며, 부모들의 학력이 낮거나 소득 수준도 평균 이하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특히 영국에서 이번 폭동을 일으킨 니트족들이 대부분 저 소득계층에 속한 경우라고 합니다.


대학 졸업장이 있어도 취업 불가능

한국이나 영국이나 대학 졸업자들이 제대로 된 직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은 비싼 대학 등록금과 취업에 필요한 필수 자격증을 따기 위해 들어간 비용까지 계산하면 어마어마한 금액을 소비하고도 변변한 직장 하나 못 잡고 있으니 말입니다.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는 일부 영국, 한국 젊은이들은 더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셈 이지요.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영국, 한국 대학 졸업자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특히 한국 사회는 직업에 귀천이 있어, 어떤 직장을 다니는지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지요. 이러니 한국 대학 졸업자들은 왠만한 곳이 아니면 아예 지원조차 안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요. 그나마 영국 대학 졸업자들은 아시아 및 다른 국가에 영어 교사라도 갈 수 있으니 그나마 나은 편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학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지 못한 영국 젊은이가 했던 말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대학 입학이 나의 삶을 망쳐버렸다. 차라리 배관공, 기계공인 내 친구들은 나보다 공부를 못했는데도 잘 살고 있는데....

영국과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구직 포기 형태 비교를 해보면서,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대학을 졸업해도 직장 잡기가 어려운 이 시대에, 무조건 대학에 가야 한다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더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고 해야 하는지요. 힘든 미래를 이끌어 나갈 우리 젊은이들이 참으로 안타깝고 불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