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국 학위(석사, 박사)

[영국학위] 영국 석사 입학을 앞두고 준비하면 좋을 것들

by 영국품절녀 2011. 6. 25.


이래 저래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한 이후 원서를 작성해서 보내면, 짧으면 1, 길면 2달 이내에 합격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보통 4~5곳의 대학에 지원을 하게 되는데, 대학 입시와 마찬가지로 목표한 대학 1곳 및 안전한 대학 1곳 정도에 원서를 넣곤 합니다. 어쨌든 대학으로부터 입학 허가서를 받게 되면 기분이 좋은 것은 마찬가지였던 것 같네요. 그런데 막상 입학 허가가 난 다음에 무엇을 준비할 지 고민이 됩니다. 어떻게 수업준비를 해야 할 지, 과연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서게 되죠. 더군다나 전공을 바꾸게 될 경우에는 걱정이 더 많아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석사과정이 1년 밖에 안 되는데, 겨우 적응해질 만 하면 과정이 끝나버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석사 수업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정리 해 보았습니다.

1.     충분한 배경 지식을 쌓아 두자.

영국에서의 석사는 보통 Taught Master(수업 석사) 라고 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수업이 있다는 말이죠. 일반 문과계인 경우에는 1주에 과목당 2~3시간의 세미나가 있는데, 학기당 과목이 세 개라면 주당 6~9시간의 세미나가 있게 됩니다. 보통 첫 학기(10~12)에는 필수과목을 봄학기(1~4)에는 선택과목을 듣게 됩니다. 학교가 결정되면 그 학교의 커리큘럼을 미리 입수해서 꼼꼼히 살펴 두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커리큘럼을 보면 주마다 배울 토픽이 있는데요. 제가 들었던 수업 (International Security)을 예로 들면, 첫 주는 Introduction이었고, 둘째 주부터 각 토픽이 정해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Nuclear issue, Media’s role, Arms Trade등이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커리큘럼에는 이러한 토픽과 함께 Core Reading list가 함께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논문 혹은 책을 읽어보시란 얘기는 아닙니다. 만약 Arms Trade라는 토픽이 있다면 한국어로 된 관련 자료를 인터넷 등에서 찾아보세요. 국회도서관에 접속해서 관련 한글 논문이 있나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제 말의 요즘은 각 과목에 이해에 필요한 내용과 배경 지식을 익혀 두시라는 것입니다. 만약 학부 전공과 석사 전공이 다른 경우에는 이런 준비 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듯 합니다.


 

 

2.     영어 전공 도서를 하나 정도는 읽고 가자.

학과 입학이 정해지면, 담당 교수에게 메일을 보내 감사하다는 뜻과 함께 필수 도서 한 권 정도 추천을 받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너무 두꺼운 책은 다 읽지도 못할 뿐더러 비싸기까지 합니다. 조금 얇은 전공 관련 서적을 구입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읽어 봅시다. 아무리 회화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석사 학위를 받으려면, 수많은 Essay Dissertation을 제출해야 졸업이 됩니다. 즉 훌륭한 Reading 능력을 통해 많은 자료를 자신의 글에 넣어야 하지요. 요즘 한국 학생들 중에 영어 회화를 잘하는 분들은 많지만, Reading은 여전히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책을 한 권 독파하다 보면 전공 관련 단어 및 표현 등을 익힐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이런 두꺼운 책은 읽지 마세요. (출처: 구글 이미지)

 

3.     Writing연습은 어떻게?

위에서 잠깐 언급하였지만, 전공을 불문하고 학위는 Writing에서 결판이 납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해 세미나 시간 동안 조용히 입 다물고 있더라도, 에세이 및 논문 점수가 훌륭하면 좋은 성적으로 졸업이 가능하지요. 그렇다고 회화나 듣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교수 및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이러한 능력도 필수이지요. 영어나 한글을 떠나서 좋은 글은 괜찮은 문장과 어휘를 많이 사용해 본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것 같습니다. 책 한 권을 독파하면서 책 한 장에 한 문장 정도를 노트에 따로 필기 해 놓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봅시다. 200페이지의 도서라면 약 100개에서 150개의 문형을 익힐 수 있겠죠? 결국 좋은 문형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 문장도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정작 전공 관련 Essay Writing IELTS Writing과 차원이 다르다는 것도 명심하셔야 합니다.



 

4.     파워포인트는 필수

세미나 수업 중 과목 당 1회 이상은 Presentation을 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성적에는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신경 쓰이는 것은 분명하지요. 더군다나 영어로 얘기해야 하니 없었던 울렁증도 생길 법합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일반적으로 Presentation은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면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파워포인트 사용방법을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2005년도 얘기입니다만, 영국 와서 조금 놀란 것 중 하나가 영국 학생들은 파워포인트 Presentation인데도 Text만 잔뜩 집어 넣은 경우가 많았었네요. 파워포인트는 발표의 요점과 기호 및 사진 등을 통해 발표 내용의 이해를 돕는 것입니다. 다만 너무 화려한 파워포인트는 오히려 집중을 방해하기도 하지요. Text와 그림이 적절하게 잘 배합된 파워포인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울 신랑은 예전 회사 다닐 때, 애니메이션 기획을 한 적이 있어서 완전 화려한 파워포인트를 준비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도 교수마다 호오가 갈리는 것 같더랍니다. 여자교수는 좋아하는데 남자교수는 싫어했다고 하더군요. 그런 부분은 막상 부딪혀 보면서 알아 봐야 할 점이지만요.

 

 

                                    파워포인트를 사용해 발표를 하겠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이상과 같이 석사 입학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석사 입학을 앞두고 시간을 못 내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조금씩 만이라도 준비를 하다 보면 시행 착오를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