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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영국 - 한국인이 선호하는 미국 의류, 똑같네

by 영국품절녀 2013. 6. 30.


요즘 영국은 여름 바겐세일이 한창 입니다. 저는 어제 모처럼 일이 없고 해서, 신랑의 운동화를 구입하기 위해 근처 지역의 디자이너 아울렛에 갔습니다. 그 곳에는 스포츠 매장이 꽤 많이 있으므로, 스포츠 웨어 및 운동화를 사기에는 안성맞춤이거든요. 모처럼 날씨도 좋고 주말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하러 왔더군요. 이미 주차장에는 차들이 꽉 차 있었고요, 다들 손에는 각 종 브랜드의 쇼핑백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세일 기간에 보면, 참 놀란 사실이 있어요. 세일 기간에 현지인들이 쇼핑하는 모습은 과히 놀랄만 하답니다. 얼마나 과감하게 많은 옷들, 신발 등을 사는지 부러우면서도 겁이 날 정도에요. ㅎㅎ 아무튼 어제도 가족, 친구, 연인들끼리 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저는 그 곳에 가면 꼭 들리는 브랜드가 몇 개 있어요.

바로 미국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 폴로진~ 즉 POLO

 

 

 

 

 

대부분 한국인들을 지켜본 결과, 이 곳에 오면 다들 저처럼 폴로 매장에서 한가득 구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항시 30% 이상은 할인이 되고요, 여름 세일에는 그 가격에 할인이 더 됩니다. 제가 전에 한국 방문 시 제 동생에게 폴로 와이셔츠, 가디건 등을 몇 개 샀는데요, 한국보다도 많게는 50%가 더 싸더라고요.

 

그런데, 영국인들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제 폴로 매장에는 얼마나 많은 현지인들이 계산대에 줄을 길게 서 있는지, 아울렛 매장들 중에 폴로가 가장 사람이 많이 붐비고 구입률이 높은 곳이었습니다. 또한 폴로 키즈에도 영국 부모들이 자녀들의 옷을 사기 위해 난리더라고요.

 

 

 

며칠 전에 미용실에 갔는데, 영국인 헤어 디자이너가 "주말에 뭐하냐고" 묻는 거에요. . 

"나 OOOO 디자이너 아울렛 갈거야~~" 그랬더니..

"그 곳에 폴로랑 아베크롬비 있지??"  하는 거에요

"가장 좋아하는 의류 브랜드가 뭐야?" 라고 물었더니 당연히 영국인이니까 하이 스트릿 패션인 자라, H&M, TOPSHOP 등이 나올 줄 알았는데요, 의의로 대답은 폴로 였습니다. 그 이유는 질이 좋다는 거였지요.

 

최근에는 미국 브랜드 아베크롬비까지 오픈을 하였습니다. 아울렛에 가장 큰 매장은 다름아닌 넥스트, 나이키, 폴로 등인데요, 이제 아베크롬비도 그 중 하나로 매장 면적이 꽤 넗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아베크롬비는 10~20대 연령에 적합한 옷들로 보여서, 저는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다만 색감이 좋아서 스웨터나 체크 남방은 구입하고 싶기는 했습니다.

 

 

2007년도에 아베크롬비가 런던에 공식적으로 런칭을 했는데요, 그 당시 제 주변의 한국 유학생들이 우루루~ 아베크롬비 옷을 구입하기 위해 런던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들의 말로는 가격이 꽤 비싸다고 했던 것 같아요. 그 당시 런던 아베크롬비 매장에는 한동안 영국 젊은이들이 줄을 서서 들어갔다는 말도 들었답니다.

 

(출처: Google Image)

 

런던 아베크롬비 매장으로 평일에도 줄이 길게 서 있다고 해요.

물론 모두 현지인들은 아니며, 여행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라고 하는데요, 

요즘 이 곳이 런던 여행 온 외국인들의 관광 명소 중에 한 곳이라고 합니다.

마치 영국 클럽 출입을 위해 기다렸다가, 그 곳으로 들어가면 음악이 크게 들리면서..

멋진 남녀 모델들이 웃으면서 친절하게 반겨 주고요. 게다가 사진도 함께 찍어준다네요.

 

참, 아베크롬비는 매장 안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일컬어 Model 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채용 기준으로는 외모, 키 등 외형을 크게 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매장 내에서 남자 모델들은 상의를 입지 않고 있고요, 여자들 역시 핫팬츠 등 몸매가 확 드러나는 옷을 입도록 하기 때문이지요.

 

(출처: Google Image)

 

저는 이 말을 전해 듣고, 아울렛 아베크롬비 매장도 그럴 줄 알았는데요, 역시나 시골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아울렛이라서 그런 건지 단정한 옷차림이었습니다. ㅎㅎ 나중에 런던가서 잠시 눈요기 해야겠습니다. 런던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그 곳의 멋진 모델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꼭 들린다고 하네요.

 

 

 

영국 일부에서는 아베크롬비의 세일 전략에 대한 비판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1. 10~20대 연령을 위한 의류인데 비해 가격이 싸지 않다는 것~

2. 매장 안을 마치 클럽에 온 분위기로 만들어, 고객들의 구매욕을 부추기는 것~

 

 

지인 분의 말로는 영국 사립 중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아베크롬비 옷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특히 아울렛이 생겨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시내에서 아베크롬비 옷을 입고 다니는 젊은이들이 전보다는 확실히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런던에 사는 어떤 대학생은 아베크롬비 매장에 가면 항상 뭔가에 홀려서 자신도 모르게 쇼핑백을 들고 나온다고 했습니다. 마치 그 브랜드의 옷을 입으면 나도 모델들처럼 멋지게 보일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진다고 하네요.

 

(출처: mirror.co.uk)

영국 아이돌 그룹인 원 다이렉션의 멤버 루이스 여자친구도 아베크롬비 모델(직원)이었다고 하지요.

 

이처럼 한국이나 영국이나 선호하는 미국 브랜드는 거기서 거기인가 봅니다.

아베크롬비는10~20대 젊은이들이 특히 좋아하며, 폴로는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인기인 것 같습니다. 특히 폴로의 경우 여름 세일 기간에는 70% 세일가에 구입이 가능하니 폴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안 사고 못 베기지요. 어제 그 아울렛에서 본 사람들의 손에 제일 많이 들린 쇼핑백은 역시나 폴로였습니다. (물론 영국 브랜드인 프레드 페리, 슈퍼 드라이 등도 있었지만요.)

 

보통 영국인들은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지만, 그들에게 의류 브랜드 선호는 별개인가 봅니다. 특히 폴로 매장에서는 중년층이 폴로 랄프로렌 옷들을 꽤 많이 구입하는 것을 봤습니다. 이미 입고 온 옷들도 다들 폴로였고요. 폴로가 이처럼 사랑을 받는 이유는 영국인들의 특성에 맞는 질리지 않는 클래식하고 변치 않는 스타일에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한국에서는 미국 직구를 통해 폴로 옷들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고 하는데요, 영국이나 한국이나 미국 브랜드 폴로의 인기는 계속 쭉~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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