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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이슈가 되는 발칙한 주제들

영국에서 본 한국 대학생들의 소비 행태, 씁쓸해

by 영국품절녀 2012. 8. 29.



매년 해외 어학 연수를 하는 한국 학생들의 수가 과히 놀랄 만 합니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전공 상관없이 해외 어학 연수는 이제 한국 대학생들에게 있어 필수 과정이 되어 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에는 어학 연수를 하는 한국인들로 바글거립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해외 연수의 부익부 빈익빈마저 생겨나고 있어요. 물론 직접 벌어 연수를 오는 학생들도 있지만, 부모 돈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비싼 대학 등록금 걱정에 아르바이트며, 학자금 대출까지 한다는데...  (출처: 연합뉴스)

 

제가 깜짝 놀랐던 것은요...

요즘 해외에 나오는 많은 한국 대학생들이 소유하고 있다는 필수 아이템 리스트 입니다.

 

1. 최신형의 고가 스마트폰 or 아이패드, 갤럭시 탭

2. 디지털 카메라, DSLR, 폴라로이드 (세 종류를 다 가지고 있기도 해요.)

3. 노트북, 넷북

4. 명품 가방

 

물론, 저 아이템들 중 몇 개는 해외 생활 및 유럽 여행 시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위의 아이템을 모두 다 가지고 있는 학생들도 꽤 되거든요. 특히 제가 주변 분들을 통해 듣고, 경험해 본 바로는, 점점 어릴수록 돈 쓰는 행태가 남다릅니다. 보통 저희 또래의 30대 이상의 한국인들은 영국 물가가 비싸고 환율 차이도 크므로, 쇼핑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데 반해, 요즘 일부 10~20 대 초반의 한국 학생들은 별 생각없이 소비를 합니다. 발품 팔아가면서 싼 곳을 찾아 물건을 사는 것도 무척 귀찮아하며, 그냥 편하게 아무 곳이나 들어간 뒤 맘에 드는 것이 있으면 값에 상관없이 바로 구입을 서슴치 않아요.

 

                                          얼마나 공감이 가던지요. ㅎㅎ   (출처:Every Jokes)

 

확실히 가난을 알고 자란 30대 이상의 세대하고는 풍족하게 자란 10~20대들은 씀씀이부터 차이가 확~ 납니다. 거기다가 유럽 여행 및 명품 쇼핑도 참 과감합니다. 물론 그들은 부모가 부유해서 돈 걱정없이 여기에서도 풍족하게 돈을 쓰면서 생활하고 공부를 하는 것이겠지만요, 분명 일부는 부모들이 다소 무리하면서까지 그들에게 학업, 여행, 쇼핑 비용을 끊임없이 대주는 것 같습니다. 남들이 한다는 유럽여행, 어학연수, 명품 쇼핑 등 자신의 자녀에게 아낌없이 다 해주고 싶은 한국 부모들의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모든 영국 어학 연수생들이 다 이렇지는 않습니다.
부모 돈으로 왔어도 알뜰살뜰하게 살거나 혹은 자신이 직접 돈을 벌어 온 학생들도 많으니까요. 이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잘 사는 한국인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주변의 어린 친구들의 씀씀이가 무서울 정도야....

 

돈을 막 쓰는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을 보면서 참 한심하게 생각했는데, 일부 한국 대학생들도 마찬가지네요. 한국에서는 반값 등록금이니, 취업 대란이니 이런 한숨 섞인 뉴스만 매일 쏟아져 나오는데, 영국에는 전혀 딴 세상을 사는 돈 걱정없는 대학생들이 이리도 많군요. 참으로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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