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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남매맘으로 살아가기

영국에서 온 아기 탄생 축하 선물과 카드, 감동

by 영국품절녀 2014. 12. 18.

이제 우리 아미가 태어난지도 약 일주일만 있으면 벌써 50일이 됩니다. 제법 신생아 얼굴이 사라지고 폭풍 성장 중이네요. 몸무게가 상위 3%안에 들 정도이니까요. 제 식성을 닮아서인지 모유, 분유 안 가리고 흡입하고 있습니다. 가끔 급 늘어나는 몸무게로 인해 걱정도 되지만, 통통해진 얼굴과 몸이 귀엽기만 하네요. ㅎㅎ

 

그 동안 저와 신랑은 아미가 태어난 후 영국에서 친하게 지냈던 분들께 이메일로 아미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대부분은 이메일, 페이스북, 카카오톡 메세지를 통해 아기 탄생을 축하해 주셨는데요, 지난 주에는 영국에서 감동적인 선물과 카드를 받았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로얄 메일이라는 우표가 붙여진 노란 종이의 소포가 저희 집에 두 개나 도착했어요.

 

가장 먼저 소포를 보내주신 분은 영국 교회에서 만난 니콜라스 부부입니다. 매년 크리스마스에 잊지 않고 저희를 초대해 주셨고요, 이번에 급하게 입국하면서 가져오지 못한 짐들도 맡아 주셨어요. 또한 영국에서 부탁할 것이 있으면 주저없이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저희 부부에게는 참 힘이 되는 분들이세요. 베이비 걸이라는 탄생 축하 카드에 저희 가족들을 위한 문구가 적혀 있었어요.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입으면 참 어울릴 만한 아미 원피스를 보내주셨지요.

 

 

 

 

주로 내복 선물이 많은데.. 이런 원피스 선물은 처음이에요.

12월 24일 50일 되는 날 아미에게 입혀보려고 하는데,

원피스가 잘 어울릴지는 모르겠어요. ㅎㅎ

 

다음은 영국에서 저희 부부의 첫 보금자리였던 집 주인 아줌마에요. 약 2년 살고 다른 집으로 이사를 했지만, 서로 안부를 전하고 있었어요. 그 집에서 사는 동안 저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도 한꾸러미 주셨고, 집으로 초대도 해 주셔서 맛있는 식사도 만들어 주셨지요. 또한 저희가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길 때에 도움을 주시기도 했고요. 

 

 

보디 슈트, 공주풍 양말, 앞가리개

반팔 보디 슈트라서 봄이 되어야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유식 시작하면 앞가리개는 아주 유용하겠지요.

 

역시 영국인들은 선물과 함께 항상 카드를 보냅니다.

한국 이름이 아미라서 AMEE & AMY 로 적혀 있는데요,

무엇으로 할지는 약간 고민 중에 있습니다.

 

 

영국에는 다양한 기념일 카드가 있는데요,

제일 작은 카드는 우리 아미만을 위한 탄생 축하 카드에요.

너무 앙증맞은 것이 마치 우리 아미같아요. ㅎㅎ

 

 

영국인들은 기념일 카드를 이렇게 집안 곳곳에 진열하면서

카드를 보낸 사람들을 기억하며 그 날을 즐깁니다.

 

 

저희도 올해 처음으로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와 아미 탄생 축하 카드를 거실에 전시해 놓았답니다. 저희를 잊지 않으시고 이처럼 사랑스러운 선물과 카드를 보내 주신 영국 지인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려고 해요. 가족들은 저희에게 "영국에서 잘 살았네~" 라고 해 주시네요. 내년 여름에 영국에 가면 그분들에게 우리 아미를 꼭 보여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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