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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일상 회화

영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베스트 5

by 영국품절녀 2011. 9. 17.



국적을 떠나서, 한국이나 영국이나 항상 누군가를 새로 만나게 되면, 통성명부터 시작하지요.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가면서, 서로에 대해 좀 더 알아가게 됩니다. 영국이라는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 필수코스는 단연 "자기 소개" 입니다. 아마도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 아닐까 하는데요,

어떤 날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자기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 답니다. (파티, 모임, 수업 참여 등) 솔직히 저는 한국 사람들 이외에 다른 나라 사람들의 이름은 외우기도 힘들고, 기억조차 안 날 때가 많답니다. 그런데, 상대방도 마찬가지더군요. 만날 때마다 한동안은 서로의 이름을 물어보는 일이 다반사거든요. 


 

                                하루에도 몇 번씩 되풀이하는 자기 소개 (출처: 구글 이미지)

                                  가끔씩은 너무 지겹다는 생각마저 드는 게 사실이에요. 
 

영국에서 보통 처음 만나면 빠지지 않고 묻는 질문 베스트 5.

1. What’s your name?  - 이름
나라마다 이름이 어려워서 처음 들었을 때 알아 듣기가 쉽지 않아요. 그럴 때에는 Can you repeat ? I can’t get it. 이렇게 물어보면, 그들은 쉽게 발음할 수 있는 이름을 알려주거나 다시 정확하게 발음을 해 준답니다Just call me ~~~~.

한국 이름도 외국인들에게는 어렵답니다. 특히 받침이 있으면 발음하기 참 힘들어해요. 그래서 많은 한국 친구들이 아예 영어 이름으로 바꾸거나, 한국 이름과 비슷한 영어 이름을 사용하기도 하지요.

 

2. Where are you from? (Where do you come from?)  - 국적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만나다 보니, 국적에 대한 질문이 빠지지 않아요. 한국을 잘 모르는 친구들은 South or North? 인지를 물어보지요. 이에 반해 한국을 조금 아는 일부 친구들은 어느 도시에 사는 지도 궁금해 한답니다Which part do you live in Korea?  종종 서울, 부산이라는 대답을 하게 되면 친밀감을 표시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아마도 한국에서 두 도시가 가장 알려져 있기 때문이겠지요.

 

3. What’s your job? (What do you do?)  - 직업

다음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지요. 대부분의 한국 친구들은 대학생이거나 어학 연수생이지요. 어학 연수생인 경우에는 I’m a language school student. 라고 하면 되지요. 대학생이라고 하면, 무슨 전공인지도 꼭 물어보곤 하지요. What’s your subject (major) in the Uni? 좀 특이한 전공 일 경우에는 자세히 설명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깐, 자신의 전공을 영어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종종, 일을 하다가 온 쉬러 오는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자신이 왜 왔는지, 전에 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를 설명해 주면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더 이해하기 편하겠지요.

4. Are you happy living in (Canterbury)? 혹은 How about (Canterbury)?  - 현재 생활 및 안부
외국인에게는 현재 사는 곳이 맘에 드는 지 꼭 묻습니다. 이렇게 질문하면, 캔터베리에 사는 한국인들은 "열이면 열"의 답변은 "캔터베리 좋지만, 지루해" 입니다. 캔터베리는 "한국의 경주"라고 생각하시면 가장 이해하기 쉬울 거에요. (즉, 문화 유산이 많아 수학 여행지로 인기이나, 오락 및 유흥 문화가 적은 곳이지요) 울 신랑 친구 중에 만체스터 출신이 있는데, 만체스터도 심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캔터베리 오니깐 심심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고 했다더군요. (완전 공감하는 것이 제가 브리스톨에서 살다가 이곳에 오니 정말 심심한 것 같아요.)

5. What’s your email address/ phone number?  - 연락처 교환
거의 연락처보다는 페이스북으로 인간관계를 맺는 분위기에요. 온라인을 통해 서로 안부를 묻거나 메세지를 보내곤 하거든요. 그러니, 영국에 오신 한국 학생들은 페이스 북 계정은 무조건 갖고 있는 게 좋습니다. (보통 처음 만나서 연락처 교환은 대부분 자연스럽게 하는 것 같아요)

 

단,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 첫 만남에서는 -  하지 마세요.
간혹, 어린 유럽 학생들, 아시아, 아랍 학생들은 이런 질문도 서슴치 않고 하긴 합니다만...


Are you married? - 결혼 유무

본인이 결혼을 했는지에 대해 말하지 않는 이상, 거의 묻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직업을 물어보면, 주부라고 하니깐, 다들 놀라서 묻는 질문이 바로 "Are you married?" 입니다. 아마 제가 주로 만나는 친구들이 다들 어려서 그런지, 제가 결혼을 했다고 하면 신기한가 봐요. 또한 동양인들이 워낙 동안이라서 영국 분들 가운데서도 제가 결혼했다고 하면 깜짝 놀라시기도 합니다.

결혼을 했다고 하면, 질문 폭탄을 맞을 수가 있어요.
예를 들면
, How did you meet your husband?  How long have you been married?  Do you have a baby? 등 이런 질문들과 함께 한국의 결혼 문화에 대한 질문까지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저희 부부의 러브 스토리와 한국 결혼식에 대하여 얼마나 많이 말했는지 셀 수가 없네요.)

 

How old are you? (What’s your age?)  - 나이

보통 나이는 잘 물어보진 않는데요, 일부 유럽의 어린 친구들은 나이를 물어볼 때가 간혹 있습니다. 그들이 너무 어려서 (대부분 18~ 24세 이하) 저의 나이를 밝히면 분위기 싸~해집니다. 다들 액면가는 저랑 비슷한 것 같아 보이는데, 다들 왜 이리 어린지요. 그들이 저에게 질문하면, 전 그냥 두리뭉실하게 답을 한답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흠칫 놀라면서, 넌 어려 보이니깐 괜찮아 이렇게 말해줍니다.  (당황한 얼굴로 ^^)

아는 동생은 영국 어른들이 자신을 너무 어리게 생각하고 나이를 물을 때,  바로 "31살이요" 말하기 보다는 "81년생이에요" 이러면 나이 계산하면서 (시간을 좀 벌면) 좀 덜 놀라게 되는 것 같다고 하네요.

 

영국에 살면서, 제가 평소 많이 들었던 질문 베스트 5를 알려 드렸습니다. 아마 영국에 오신 분들은 다들 저와 같은 경험이 있겠지요. 가끔씩은 이런 일회성 만남의 질문과 대답이 너무 신물 날 때도 있지만요. 이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하나의 관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정말 나와 맞는 괜찮은 친구를 만나기도 하거든요.

따라서, 여러분들도 매일 똑같고 지겨운 질문이라도 좀 더 다양한 표현으로 새로운 친구들에게 질문과 대답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이런 게 다 생생한 회화 연습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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