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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

외로움으로 시작한 해외 블로깅, 반응이 예상 밖?

by 영국품절녀 2011. 9. 15.


오늘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지 꼬박 6개월이 되는 날 입니다. 처음에 신랑의 권유와 외로움으로 시작한 블로그가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을 줄은 전혀 상상 못했어요. 처음보다는 훨씬 많은 구독 및 방문자 수를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지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부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블로그에 들어가서 방문자 수를 확인 하는 것 입니다. 속으로 방문자 수에 연연하지 말자라고 외치지만, 아직은 초보 블로거라서 그런지 희망사항일 뿐 이네요.

솔직히 블로그 인기 척도 중의 가장 큰 조건은 단지 눈에 보이는
 방문자 숫자의 많고 적음이잖아요. 그런데, 단지 숫자만으로는 제 블로그의 인기를 전혀 체감하지 못했어요. 연예인들도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의 시청율이 1등이라고 해도, 막상 실감하지 못하다가 드라마가 끝나고 시청자들과의 만남과 그들의 메세지를 통해 알게 된다고 하듯이요. (비교 대상은 전혀 아니지만요.. 굳이 비교를 한 것이니 오해는 마세요.)



그런데, 최근에 와서 저의 블로그의 인기를 몸 소 실감하고 있다는 거에요. 점점 늘어나는 댓글로 방문객들이 반응을 보여주시거나,  가끔씩 방명록을 통해, 저를 만나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몇 분은 맛있는 음식을 사 주시기도 했어요). 또한 저의 블로그를 통해 이 곳 캔터베리에 어학 연수를 오는 학생들도 꽤 된답니다. (사진 속에 캔터베리가 너무 예뻐서 왔다가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니, 제가 좀 죄송하기도 하네요.) 최근에는 켄트 대학교에 석사 하러 오신 분들도 몇 분 만나서, 몇 가지 도움을 드렸습니다.

 


                                      
저를 만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내 블로그가 인기가 있구나!' 라는 사실이 꿈만 같아요. 저번에 어떤 국제 학생 모임에서 한국 어학 연수생을 만났어요. 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블로그 운영한다는 말에 그 친구는 혹시 영국 품절녀? 이러는 거에요. (그 친구는 런던 민박집에 갔다가 민박집 사장님이 제 블로그를 소개시켜주었다고 해요. 런던 민박집 (커피콩)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제가 맞다고 하니, 갑자기 막 흥분해서 옆에 있는 영국 및 외국 친구들에게 이 사람이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한국에서 유명한 블로거라고 막 이야기를 하는 거에요. 옆에 있는 친구들은 대단하다고 저의 블로그를 보고 싶다고 그러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한국어로 써서 읽을 수가 없을거라고 하니깐, 그냥 사진이라도 보겠다고 그러면서 주소를 알려달라고 해서 주소를 적어주기도 했지요. 


가끔씩 제 블로그를 아는 사람들과 캔터베리에서 만나면, 악수를 청하기도 하고, 너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말에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답니다. 많은 사람에게 재미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전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 전 학업 계획도 있긴 하지만요, 블로그 운영이 저의 삶에  활력소가 되는 이상 전 즐거운 마음으로 블로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