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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프랑스

평화로운 프랑스 니스 해변 추억을 떠올리며

by 영국품절녀 2014. 9. 7.

추석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시나요? 

추석 하루 앞두고 명절 음식 준비하느라 힘든 주부들이 많을 텐데요. 다행히 임산부인 저는 시부모님께서 배려해 주셔서 추석 당일 날에 시댁에 갈 예정입니다. 뉴스를 보니 해외 여행을 떠나거나.. 고향에 내려가는 등으로 다들 분주하지만, 저는 크게 할 일이 없네요. 어제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갑자기 작년 이맘때 쯤 "난 무엇을 했지?" 기억을 떠올리는데... 저희가 결혼한지 6년만에 제대로된 여름 휴가를 프랑스 니스에서 보냈더라고요.

 

왜 이리 까마득한지요... 고작해야 작년 9월인데 말이지요. 이제서야 저는 작년에 찍어온 사진들을 자세히 다시 보면서 프랑스 니스 여행의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니스에 도착하자마자 뜨거운 9월의 햇살을 몸 전체로 느끼기 위해 저희가 묵었던 호텔 프라이빗 해변에서 반나절을 쉬었습니다.

 

 

 

 

아무래도 호텔 프라이빗 해변이라 사람이 많지 않고  평화로운 니스의 햇빛을 느끼기에는 좋았습니다.

특히 7,8월 성수기가 지난 9월의 첫 주라서 붐비지 않아 느긋하게 여름을 즐겼지요.

 

 

참... 니스 해변은 모래가 아닌 자갈로 이루어져 있어서

꼭 슬리퍼를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

 

 

저는 전 세계인의 여름 신발로 불리는

크록스를 신었지요.

 

 

생각보다 물결이 세서

슬리퍼는 떠내려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9월이어도 니스의 햇볕은 뜨겁고 강렬하더라고요.

프랑스의 대표 맥주 1664를 마시면서 열기를 달랬지요.

 

 

유럽인들은 남녀노소를 떠나

물결이 거센 해변에서 튜브 없이도 수영을 참 잘합니다. ㅎㅎ

 

또 해변에서 볼 수 있는 유럽인의 특징!!

항상 "나이 불문" 하고 남녀가 함께 로맨스 물놀이(?)을 즐긴다는 것입니다.

 

 

 

저는 발만 살짝 담그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다.. 사람들 구경하다 하면서 선탠을 즐겼지요.

신랑은 더운지 연신 물 속으로 들어가 몸을 식히거나 수영을 하네요. ㅎㅎ

 

위 사진들을 보면서 궁금해 하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아무리 9월이라 해도 니스 해변에 사람들이 너무 없네???

 

물론 성수기가 지난 9월 첫 주지만요..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프라이빗이 아닌 무료인 해변가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답니다.

 

 

 

니스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7,8월 성수기보다는 9월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성수기 때에는 비행기, 호텔 등등 요금도 비싸지만요...

9월이 되자마자 여 행가격이 확~ 내리면서 사람들도 크게 붐비지 않거든요.

니스는 9월이어도 여전히 여름 날씨인 햇빛 짱짱~~

 

 

 

 

사진을 보면서 포스팅을 하다보니... 

"우리가 니스에서 편안하게 잘 쉬었구나.."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 시작하네요.

 

 

보기만 해도 여유로운 니스 해변가의 풍경입니다.

비록 짧은 여정이었지만, 아무 생각없이 푹 쉬다 온 휴가였답니다.

 

 

선탠을 하면서 바라본 니스 9월의 파란 하늘~~

 

 

 

연인, 부부도 많았지만,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부부들도 꽤 있더라고요.

그 때 저와 신랑은 이렇게 약속했어요.

나중에 우리 애가 태어나면 꼭 아이와 함께 다시 오자고요!!

 

 

 

작년 9월만 해도 '난 언제 엄마가 될까?' 참 막연하기만 했는데..

이렇게 곧 10월 출산 예정인 예비 엄마가 되어 있습니다.

 

작년 저희 부부의 여름 휴가지였던 프랑스 니스 해변 사진들을 보면서 그 당시 행복했던 기억들을 꺼내어 봤습니다. 역시 여행은 사진 밖에 남는 것이 없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긴 하네요. 블로거로서 여행마다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참 싫지만요... 나중에 이렇게 여행 사진들을 보니 찍기 잘 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작년에 저희가 약속한대로 우리 아이와 함께 언제 다시 니스에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날이 꼭 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