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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프랑스

프랑스 중저가 화장품에 열광하는 여자들, 왜?

by 영국품절녀 2013. 9. 25.

제가 프랑스 니스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온라인 검색을 하다가, 국내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보고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저는 파리 여행 시 화장품 쇼핑을 하지 않아서 잘 몰랐었는데요, 알고보니 프랑스 여행 후기에는 절대 빠지지 않는 쇼핑 물품이 다름아닌 화장품이었어요. 프랑스를 여행했던 많은 (여성) 블로거들의 포스팅에는 사재기(?)를 한 듯한 화장품들이 캐리어에 가득~ 게다가 일부는 그렇게 많이 샀는데도 불구하고 더 사오지 못해서 아쉽다는 말들... 나중에 갈 때에는 빈 캐리어만 들고 가서 더 사와야 겠다는 말들도...

 

전에 파리 여행을 다녀 온 지인의 말이 떠올랐어요.

 

파리에 가면 무조건 들리고 봐야 한다는 곳이 몽쥬 약국이라고 해서 가 봤더니, 좀 창피했다. 얼마나 많은 한국 여자들이 그 곳에서 사재기를 하고 있는지. . 얼마나 한국 손님들이 많으면 프랑스 직원들이 한국말로 판매를 하고 있는지.. 프랑스 중저가 화장품들은 미X, 스X푸X 등과 같은 급이고 품질도 딱히 다르지도 않은데 왜 그것들을 그렇게 사려는지 모르겠다.

 

이런 실태를 보면서 저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요즘 아시아에서는 한국 화장품들의 인기가 높아져서 우리나라로 화장품 쇼핑을 오잖아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일부 한국 여자들은 왜 프랑스 중저가 화장품 쇼핑에 정신이 혼미해질까요? 프랑스 화장품 쇼핑이라는 검색어를 치면 수많은 블로그들의 글에서는 약국에서 대량 구매한 화장품 쇼핑 후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저마다 프랑스 약국에서 이렇게 싸게 많이 구입했다고 포스팅하면, 댓글에서는 부럽다고 난리들이에요.

 

 

 

해외에서는 한국 화장품 선호도가 높아지는데, 왜 우리는 좋은 우리 제품들 대신, 굳이 프랑스 중저가 화장품들을 사재기 하듯이 사오는 것일까요?

 

저는 그 많은 후기 포스팅을 보면서 프랑스 약국이 참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니스의 CAP 3000 아울렛에 있는 약국에 가 봤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싼지, 어떤 물건들이 있는데 한국 여자들이 그리 열광하는지요. 실제로 가서 보니 프랑스 약국에는 엄청난 물량의 화장품들이 판매되고 있었어요. 영국 부츠에서 볼 수 없는 종류들도 많더라고요. 확실히 많이 사면 살수록 싸긴 하던데요, 유로화가 강세여서 그런지 제가 보기에는 영국에서 파운드로 사는 것이랑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대량 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요.)

 

 

그런데 파리가 아닌 니스여서 그런지 동양인들은 별로 보지는 못했어요. 주변 사람들의 언어를 들어보니 대부분이 불어를 쓰는 현지인 및 여행객들 같았지요. 그들은 자신들이 주로 사용하는 자국의 중저가 화장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었어요. 마치 우리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를 구입하는 것처럼요.

 

 

제가 처음 프랑스에 갔을 때, 약국이 너무 많아서 의아했었어요. 녹색 십자가는 약국을 표시합니다.

이번에 니스를 다녀 오면서 프랑스에 약국이 많은 이유를 제 나름대로 생각해 봤어요. 

결론은요, "화장품을 파는 프랑스 약국은 한국의 중저가 화장품점 이다"

 

 

 

그렇다면 프랑스 여자들이 자국의 중저가 화장품을 구입하는 것은 당연한데요,  

일부 우리 2~30대 여자들은 왜 이런 것들을 못 사서 안달일까요?

 

 제가 추측해 본 답안입니다.  

 

프랑스 화장품 한국 것보다 더 좋으니까?

한국에서는 그런 제품들이 비싸므로, 현지에서 싸게 사올 수 있으니까?

파리가면 남들이 그렇게 쇼핑을 하니까?  or 안 사오면 손해보는 것 같으니까?

 

 저의 프랑스 중저가 화장품의 후기를 써 볼게요.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므로, 참고만 하세요.)

 

영국에 있는 동안 저는 보통 한국 여자들이 프랑스에서 구입한다는 화장품 브랜드들을 써 봤습니다. 영국 부츠에도 프랑스 제품들이 많아요. 써 본 제품으로는 바이오더마, 로레알, 아벤느, 꼬달리, 비쉬, 라포슈포제, 록시땅입니다. 아무래도 타 브랜드에 비해 프랑스 제품들이 친숙했고요. 특히 가격이 저렴하며, 워낙 할인 행사(잡지 사은품)도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쓰게 되었어요, 확실히 제가 써 본 프랑스 제품들의 기초 라인들은 -  전 라인들을 다 써보지는 못했어요 - 순하긴 한 것 같아요. 그러나 과연 기능 효과까지 있는지는 살짝 의심이 갑니다. 더욱이 지인이 강력 추천해서 쓴 경우도 있었는데, 저는 그냥 그렇더라고요.

 

 

영국 부츠에서 유독 할인 행사를 자주 하는 프랑스 중저가 화장품들~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프랑스 중저가 화장품들이 - 물론 한국에서는 비싸게 팔지만 - 한국의 중저가 제품들보다 더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인기있는 프랑스 중저가 화장품들의 성분을 조사했었는데, 실제 표기된 성분에 못 미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한 바 있어요.

그저 프랑스 제품들이 더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바람에서 구입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이런 중저가 프랑스 브랜드 화장품들이 한국에서는 약국 및 백화점에서 판매를 하고 있으며, 비교적 고가라는 점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남주 오일 등 유명 연예인이 사용하니 따라서 사는 것이겠지요.

 

 

바이오더마 클렌징 워터는 인기가 엄청 높더라고요.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것은요??

프랑스 약국에서 사온 구입 후기들을 보면 어쩜 다들 품목들이 똑같은지요. 호기심에 유명하다고 소문난 제품들을 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유통 기한도 있고, 계절 및 피부에 맞게 화장품을 써야 하는 것인데, 그저 남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대량 구매"하는 것은 이상해요. 다만 자신이 효과를 본 경우이거나 가족 및 친지들에게 선물을 하는 것이면 모를까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홈쇼핑에서 대량 판매되고 히트쳤던 크림에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었다고 하는데요, 일명 힐링 크림이라고 해서 이것만 바르면 피부가 좋아진다라고 광고를 했지요. 어쩜 이런 거짓 광고를 버젓이 할 수가 있을까요?? 전에 지인의 아버지가 명품 화장품 브랜드에서 일을 하셨는데요, 화장품은 다들 거기서 거기다라고 하시면서 화장품을 많이 바른다고 해서 절대 피부가 좋아지는 법은 없다고 했답니다. 또한 유명 피부과 의사도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잘 발라야 한다고 했지요.

 

프랑스 관광차 화장품 쇼핑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국산 제품과 비교해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프랑스 중저가 화장품들을 사재기하는 식의 일부 한국 여자들의 모습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왜 프랑스 약국에 그 많은 돈을 갖다 바치고 있나 싶거든요. 파리 몽쥬 약국에서는 한국 여자들이 오면 샘플도 아주 많이 준다고 하네요. 그래야 소문나서 손님들이 더 많이 오겠지요?

화장품 사러 아시아 여자들은 한국으로 고고~ 한국 여자들은 프랑스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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