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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리뷰(Review)/맛집

[홍대 클로리스] 영국 현지 차보다 한국인 입에 맞는 밀크티 맛보다

by 영국품절녀 2012. 2. 17.



저는 영국에 오기 전에는 차(tea)라고 하면 녹차만 알고 있었을 정도로 차에 대해서는 무지했고 관심조차 없었지요. 우유가 들어간 커피가 싫어서 오로지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그런 까탈스러운 입맛을 가졌고요. 특히 저는 입맛이 참 보수적이어서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많아요. 그래서 항상 전혀 보지도 못한 새로운 음식과 마주치면 신랑에게 먼저 맛을 보라고 하고 난 후 괜찮다고 하면 그때서야 먹곤 하지요.

 

저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홍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특히 영국에서 유명한 얼그레이를 무슨 맛으로 마시는지도 이해가 안 갔지요. 그렇게 영국 차에 대해서도 거부를 하다가 주변의 영국인들의 차 사랑을 접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특히 신랑이 얼그레이를 참 좋아하거든요. 항상 영국 차에 우유와 설탕을 넣어 먹곤 하지요. 

 

그런데, 한국에서 아는 동생의 추천으로 가게 된 Tea & Coffee "CHLORIS" (클로리스)에 완전 꽃혔지요.

 
저는 집이 홍대 근처라 홍대점 클로리스만 방문했어요.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앤티크한 분위기의 카페를 볼 수 있답니다.




                                       홍대 클로리스는 내부가 넓어서 참 좋더라고요.


클로리스에서 강추하는 메뉴를 한 번 보실까요?



저는 맨 아래 쇼콜라 티 라떼만 빼고 다 맛을 보았어요. 먼저, 위에서 본 아쌈 밀크 (Assam Milk)는 시원하고 아쌈의 맛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티, 티앤씨 밀크티 (T&C Milk Tea)는 아쌈 밀크와 같은 맛이지만 따뜻한 음료랍니다. 아마도 이 곳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우유 들어간 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클로리스 아쌈 밀크는 향이 독특하고 부드러운 맛이 매력적 입니다.


                             점원이 스티커로 티를 구분해 주는 센스가 참 좋았어요. 


다음으로, 얼그레이 크림 (Earlgrey Cream) 입니다.
얼그레이 향과 크림이 더해져서 얼그레이의 싸한 맛과 단 크림이 묘하게 엉켜진 느낌이 들어요.
얼그레이 차가 싫으신 분들은 이 티는 아마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을 거에요.



마지막으로 카페 티 오레 (Cafe Tea au Lait)  - 메뉴 판에 오타가 났네요. (The -> Tea, Late-> Lait)
약간 커피 원두의 맛이 전해지는 부드럽고 가벼운 밀크티의 맛이에요.



클로리스의 찻잔은 커서 양도 많답니다.
영국 전통 Tea room은 그냥 흰색 찻잔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찻잔은 모양이 클래식하니 괜찮네요.



가끔 찻잔이 부족해 이렇게 종이컵으로 나올 때도 있답니다.




시원한 음료를 좋아하시는 분은 허브 및 과일 음료를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여름에 한국가게 되면 꼭 마셔 볼 거에요.




어쩜 화장실 문까지..이렇게 앤티크 하네요. 



영국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이 곳을 소개했더니 참 좋아하네요.
영국 현지에서 맛 본 차보다 훨씬 더 달달하고 부드러운 밀크티 한 번 드셔 보세요.
저처럼 완전 단골이 될 수도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