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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학생 부부의 삶3

영국 - 한국 젊은 부부 걱정거리, 내집 마련 저희 부부는 현재 영국에서 월세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처럼 단기로 거주하는 유학생들 및 젊은 미혼인 직장인들은 보통 임대 방식으로 살고 있지요. 왜냐하면 한국의 독특한 전세 형태가 이 곳에는 없기 때문에 가장 일반적인 주거 살이 형태가 "월세살이" 입니다. 물론 직장 및 학업으로 인해 장기 거주를 하거나, 경제적인 여유가 되는 사람들은 집을 구입하여 사는 경우도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참, 영국에서 적어도 5년 이상 거주 할 경우라면 집 구입을 해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네요. 이런 집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 한국인으로서 물가가 높은 영국에서 살면서 그중에서도 상당히 비싸다고 느낀 것이 바로 "집 렌트 비용" 입니다. 영국에서 집을 임대하기 위해서는 보증금(deposit.. 2012. 11. 16.
정체 모를 영국인의 독촉 편지, 난처한 한국인 부부 영국에 사는 저희는 이사 한 번 하지 않고 2년 넘게 계속 같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사를 오면 전에 살던 거주자의 (세금과 관련한) 편지들을 종종 받곤 하지요. 저희 역시 한 달에 약 2~3 개 정도의 전 거주자들의 편지들이 계속 배달되었던 것 같아요. 저희의 경우에는, 매 달 집 주인 아줌마가 집세를 받으러 오셨으므로, 편지들을 바로 전달할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2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저희 집으로 어떤 정체 모를 영국인 "브라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에게 배달되는 편지가 있었습니다. 편지 봉투를 보면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무언가를 촉구하는 듯한 편지"로 보였어요. 언젠가, 브라운에게 온 편지들을 아줌마에게 건네면서 은근 슬쩍 브라운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어요.. 2012. 4. 26.
무심한 유학생 신랑이 건넨 결혼 기념일 카드, 눈물 펑펑 저번 주에 저희 4주년 결혼 기념일이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보내는 저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은 크게 특별할 것이 없지요. 아직 저희는 가난한 유학생이라서 생활 형편이 빠듯하거든요. 아직까지 서로를 위한 선물을 사주는 것 자체를 사치라고 여기고 살고 있습니다. 그 날도 여느 결혼 기념일처럼 간단하게 외식으로 끝마쳤지요. 이탈리아 음식점에서 분위기 좀 잡으려고 와인 한 잔 하자고 했더니만, 신랑은 피곤하다면서 그것마저도 싫다네요. (현재 신랑의 머리 속에는 온통 논문에 대한 생각뿐이거든요.) 그래서 저만 와인을 마시고, 신랑은 옆에서 다이어트 콜라를 홀짝~ 배고프다며 음식 먹기에만 충실합니다. 결혼 기념일이지만, 크게 할 말도 없더군요. 신랑은 계속 자신의 논문 이야기만 처음부터 끝까지 합니다. 저는 그런 신.. 2012.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