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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품절녀 육아3

기침은 영국처럼, 마스크는 일본처럼 올 겨울 유행성 독감의 위세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동네 소아과에는 독감에 걸린 어린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저희 집 또한 예외는 아니지요. 만 39개월 딸과 만 4개월된 아들이 이미 B형 독감을 아주 지독하게 앓았습니다. 어린 아들도 상태가 괜찮은 줄 알았는데, 주말 내내 저는 독감에 걸린 아기를 밤마다 거의 6시간 정도씩은 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10여일간을 독감에 걸린 아이들을 돌보느라 힘들었는지 저는 제 정신이 아닙니다. 저 역시도 인후통으로 인해 콧물과 기침이 시도때도 없이 나오네요. 지독한 독감을 경험하면서 나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 공중 매너를 우리 딸에게는 가르쳐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개해 볼까 합니다. 1. 기침(재채기) 매너는 영국처럼~ 2차 세계 대전 당시 .. 2018. 1. 24.
남자는 왜 치마 안 입어요? 묻는 딸에게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올해 5살된 딸의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제 블로그 소재로 가장 많이 등장할 것만 같습니다. ^^;; 올해 5살, 38개월된 딸은 자기 주장이 무척 강합니다. 특히 옷, 신발, 악세서리 등에 개인의 취향이 생겨버렸어요... 편한 스타일의 옷만 입던 아이가 갑자기 공주가 되고 싶다면서 무조건 긴 치마, 원피스, 드레스만 입겠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참 낯설기도 하면서 재미있습니다. 그것도 잠시... 딸의 옷을 갈아입힐 때마다 저의 목소리는 커져만 갑니다. 체육복을 입고 가야 하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치마만 입겠다고... 짧은 치마를 입으면 공주가 아니라고 긴 치마만 입겠다고... 잘 때도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드레스를 입고 자겠다고... 게다가 하루에도 몇 번씩 .. 2018. 1. 4.
난임이었던 나, 이제 두아이 엄마로 그 동안 잘 지내시고 계셨나요? 한때는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블로그를 했던 저였는데, 지난 해부터는 핑계삼아 육아에만 전념하면서 살았습니다. 벌써 영국 생활을 접고 한국에 온 지도 어언 3년 정도가 되어 갑니다. 그 동안 저희 부부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앞으로 계속해서 다시 블로그를 통해 소식을 하나씩 전하기로 하지요. 올해 가장 크고 놀라운 소식은 "둘째 탄생" 입니다. 블로그를 자주 찾아와 주셨던 분들은 아실 테지만, 제가 결혼한 지 7년만에 극적으로(?) 임신을 하게 되었지요. 영국에서 저는 약 1년에 걸친 난임 검사를 통해 배란의 문제가 있음을 통보받았지만 자연적으로 임신을 하게 되었고, 그 아이가 벌써 4살입니다. 현재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할로윈 행사 때 백설공주 드레스 입고 독사과.. 2017.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