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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한국에서 맛본 다크 초콜릿이 그리운 영국인

by 영국품절녀 2013. 3. 31.

영국에서 살면 초콜릿 섭취가 엄청 늘어납니다. 이유는 바로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들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국에서는 좀처럼 본 적이 없던 초콜릿 브랜드들뿐 아니라 먹고 싶은 충동에 빠지게 하는 장인 초콜릿 상점들도 많기 때문이지요. 특히 단 것을 좋아하는 한국 여자들의 경우에는 영국에 와서 많은 양의 초콜릿 섭취로 인해 몸무게가 확~ 증가하기도 한답니다.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초콜릿 브랜드

 

제가 깜짝 놀랬던 것이 영국인들은 초콜릿을 무척 사랑한다는 사실입니다. 대형 마트에 장을 보러 가 보면, 초콜릿 섹션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 및 젊은이들이 많은데요, 보통 이들은 간단하게 점심을 때울 때 초코바를 먹기도 하고요, 허기를 느낄 때에는 어김없이 초콜릿을 먹는 것 같습니다. 또한 티 타임 및 디저트로 초콜릿은 가장 먹기 쉬운 간식이지요. 저희 교회의 티 타임에도 초콜릿은 자주 등장하는 스넥입니다. 영국인을 위한 간단한 선물도 초콜릿은 언제나 인기 아이템이지요.

 

참, 오늘은 영국 부활절 주일이에요. 한국은 부활절에 삶은 계란을 먹는데, 영국은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계란을 먹습니다. 처음에는 참 신기했는데요, 초콜릿 달걀과 다양한 부활절 초콜릿을 볼 수 있어요.

 

 

크림 에그~~ 초콜릿으로 둘러 싼 달걀 모양 안에 크림이 들어가 있어요.

(출처: Google Image)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게요.


한국도 초콜릿 섭취가 크게 늘어난 것 같은데요,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코코아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을 선호합니다. 전에 한국에 살다 온 영국인이 한국에서 제일 맛있었던 것 중에 하나가 드림 카카오라고 해서 웃었던 적이 있었어요. 영국인 아니랄까봐 초콜릿을 그리워하네요.

 

(출처: 구글 이미지)

저도 밀크보다는 다크 초콜릿을 좋아해서 한국에 있을 때 드림 카카오를 자주 먹었어요. 초콜릿의 단 맛보다는 쓴 코코아의 맛이 저는 훨씬 좋거든요.

 

 

 

유기농 100% 다크 초콜릿인데요,

꼭 검정색 크레파스 같아요. ㅎㅎ (출처: Hotel Chocolat)

 

얼마 전 BBC 에서 다크 초콜릿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유용한 정보인 것 같아서 소개해 볼게요. 초콜릿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 뭐든지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데요, 초콜릿은 당분이 높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건강을 해치게 되지요. 그래서 일부는 다크 초콜릿을 먹기도 합니다. 몇 년 사이에 영국에서는 코코아 함량 100% 다크 초콜릿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해요. 

 

여기서 의문이 나는 것은..

과연 코코아 함량이 높기만 하면 다 착한(?) 초콜릿인가 하는 것이지요.

 

다크 초콜릿이 뭔가요?

 

(출처: Hotel chocolat)

우유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초콜릿
최소 35% 카카오 고형, 18% 코코아 버터 포함
EU 법의 정의에 따르면, Dark, Plain 로 명시
약 23%의 영국인들이 좋아한다.
(Source: EU and Mintel)

 

실제로 저는 코코아 함량이 높은 초콜릿이면 무조건 좋은 것으로 알았어요. 그래서 밀크보다는 무조건 다크를 주로 섭취하지요. 보통 70~80% 코코아를 구입하지요. 영국인들도 70% 코코아 다크 초콜릿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건강을 생각한다고 해도 100% 다크 초콜릿을 사 먹기는 맛의 부담이 따르거든요.

 

 

저와 같은 생각에서 인지, Green & Blacks 라는 회사에서는 100% 다크 초콜릿을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했습니다. 회사 측에서 말하길 85% 코코아 함량이 넘어가면 맛의 균형이 깨진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자꾸 타 회사에서 100% 코코아를 강조하여 판매하는 것에 대해 보여주기식의 "꼼수"가 있다는 불편함을 내색했어요.

 

 

 

현재 영국에서는 Hotel Chocolat 에서 4가지 맛의 100% 초콜릿 바, 스위스 회사 제품인 Lindt 의 99% 초콜릿 바가 판매되고 있습니다만, 100% 다크 초콜릿만을 찾는 일부 영국인들은 대형 마트보다는 장인이 만든 초콜릿 상점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100% 코코아로 만든 다크 초콜릿

(출처: Google Image)

 

영국인들이 장인의 초콜릿을 찾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BBC 기사에서 말하길, 무조건 100% 코코아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다 좋은 초콜릿은 아니다.

 

현재 영국의 대형 마트 등에서 코코아 함량이 높은 초콜릿들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모두 다 똑같은 품질을 가졌다고는 볼 수 없다는 거에요. 아무리 코코아 함량이 높다고 할지라도, 코코아 출처에 따라 맛과 영양이 크게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즉, 100% 코코아 초콜릿이라고 해도 질이 낮은 코코아를 사용하면 그것이 과연 좋은 초콜릿이냐는 것이지요.

즉, 코코아의 출처가 정확하게 적혀 있는 초콜릿을 사야만 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남아프리카 코코아는 맛이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맛이 없는 코코아로 만든 초콜릿이 맛있으려면 다양한 첨가물이 섞여 있다는 증거겠지요. 또한 일부 초콜릿 브랜드에서는 다크 초콜릿의 쓴 맛을 인위적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하네요. 따라서 코코아 자체가 맛있고 첨가물이 덜 섞인 질이 좋은 초콜릿을 먹어야 합니다.

 

 

 

 

 

다크 초콜릿 다이어트가 있을 정도로, 100% 코코아로 만든 초콜릿을 찾는 영국인의 비율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초콜릿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설탕 등 단 첨가물이 별로 들어가지 않은 다크 초콜릿을 드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출처와 첨가물을 항상 꼼꼼하게 확인해 보는 습관 역시 중요할 것 같네요. 포스팅을 하다보니 100% 다크 초콜릿의 맛이 상당히 궁금한데요, 제가 조만간 직접 맛을 본 후에 후기를 남겨 볼게요.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착한 다크 초콜릿을 드시면서 달콤 쌉싸름한 4월을 기대해 보자고요. ^^

 

참, 영국은 오늘부터 한 시간 앞당겨지는 써머타임이 시작됩니다. 이제 한국과 영국은 8시간 차이네요. 여전히 영국 날씨는 겨울이지만요. 얼른 따뜻한 영국의 봄이 찾아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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