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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실시간 영국 소식

영국 살다 귀국한 한국 엄마의 푸념, 힘들다

by 영국품절녀 2013. 5. 14.


영국에서 약 4년 넘게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학부형의 푸념입니다.

 

이곳이 내 나라인 게 분명한데.. 왜 이리 한국 삶이 낯설까??

한국에서 엄마로 살기 정말 힘들다

 

 

영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학교에 입학한 아이에게 신경을 쓰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학부형이라고 해도 별 부담이 없었는데, 전혀 다른 분위기인 한국에서 학부형으로서 사는 생활이 이렇게 힘들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합니다.

 

 

 

 

 

단적으로 보여준 사연은 이렇습니다.

 

영국 학교 운동회에서는 아이들이 신나게 경기를 하는 동안, 학부형들과 나는 차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운동회를 즐기면서 이야기도 나눴다. 한국에 오자마자 어느 새 나는 열성 한국 엄마가 되어 경기마다 자녀가 잘 하고 있는지 자꾸 신경이 쓰였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등 잔소리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 살다가 남편의 학업 및 직장으로 인해 영국에 오신 아줌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현재 한국 엄마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적나라하게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항상 말미에는 엄마와 아이가 지나친 경쟁 없이 즐겁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영국이 좋다는 말을 덧붙이곤 하지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100%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주변에서 영국과 한국의 교육 현실 및 엄마들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도대체 우리 아이의 교육은 어떻게 어디서 시켜야 할 지 상당한 고민이 되곤 합니다. 제가 걱정을 하니까 이렇게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한국의 교육 현실이 문제이긴 하지만, 엄마들 자신이 줏대를 가지고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말에 휩쓸리지 않고 자녀 교육을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이 현재 한국 엄마들의 고민이라고 합니다.

 

해외에 있는 한국 엄마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런던 한국 학생들의 사교육은 말할 것도 없고요, 독일에 있는 한국 부모도 자신은 아이에게 일체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 키우는데, 한글 학교만 다녀오면 주변 엄마들의 사교육 과열로 인해 '우리 애는 저렇게 그냥 놔 둬도 되나' 싶어 걱정이 되는 한편 대화 내용이 온통 자녀들의 사교육이라서 굉장히 불쾌한 기분이 든다고 해요. 독일에서도 일부 한국 엄마들의 사교육이 극성인가 봅니다.

 

 

 

요즘 한국 온라인 기사들을 보면, 저는 한국에서 엄마로 사는 생활이 이제는 겁이 나기까지 합니다. 왜냐하면 엄마들이 슈퍼우먼이 되지 않고서는 한국에서 엄마 명함이나 어디 내밀겠어요?

 

자신의 아이 조금이라도 더 재우려고, 도서관에 줄 서는 엄마

대학교 학과 통합 반대하기 위해 학교 쳐들어가 항의하는 엄마

대학교 시간표 대신 짜주는 엄마

회사에 사직서 대신 내주는 혹은 사직 통보하는 엄마

입사 불합격한 이유를 대라고 전화하는 엄마

 

 

엄마들이 이렇게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이유는 바로 단 하나~

 

자식 잘 되는 것 입니다.

 

사실 국적 불문하고, 모든 부모들은 다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유독 한국 엄마들은 정말 열성적으로 자녀들에게 올인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어떤 프로그램을 봤더니 골든맘, 실속맘 등등 아이를 키우는 비용과 방법만 다를 뿐이지 결국 자신의 모든 에너지와 돈을 아이에게 몽땅 쓰고 있었습니다. 

 

 

 

 실속맘의 자녀를 위한 하루 일과와 식단표

(출처: 미라클 스토리, 탄생)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과연 엄마라는 이유로...

자식들을 위해 무한정 희생하는 것이 정녕 맞는 건가요?

 

 

저희 엄마도 전업 주부로서 자식들을 위해 희생만 하셨어요. 지금까지 자식 키우느라 명품백 커녕 제대로된 백도 없으셨고, 자신에게 큰 돈을 써 본적도 없으셨지요. 저는 그렇게 평생 사신 엄마에게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지금 엄마에게 효도를 크게 하지도 못하는 것 같고요, 용돈을 팍팍~ 드리지도 못하고요. 물론 엄마는 자식에게 어떠한 대가를 바라고 희생하신 것은 아니지만요.

 

 

 

 

(출처: Google Image)

 

 

평정심을 유지하세요.

당신은 위대한 엄마입니다.

 

 

 

 

그러면서 부모 - 자식 간의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봅니다.

 

확실히 부모가 자식을 향한 사랑은 무한대인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보다는 우선 자식이 먼저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올인해서 자식의 앞날을 위해 힘쓰지만, 자식들이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은 상당히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실제로 기사를 보면 자식들에게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비용으로 인해, 노후 자금을 모으지 못하는 부모가 늘어난다고 하잖아요. 앞으로 자식 교육, 결혼 등을 위해 노후 자금을 모으지 못한 부모들을 과연 얼마나 많은 자식들이 부모를 전적으로 부양할 수 있을까요?  

 

 

 

자식이 잘 되길 바라지 않는 엄마는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다만 엄마 스스로도 행복을 느끼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요즘 한국 엄마들은 스트레스가 엄청 클 것 같습니다. 남편은 자식에게 돈 많이 쓴다는 등 화를 내고, 자식에게 돈 들어갈 때는 한없이 늘기만 하고.... 중간에 샌드위치마냥 껴서 양쪽으로부터 고통을 당하는우리 한국 엄마들의 현실이 너무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이제 우리 엄마들이 자신을 위해 서서히 변화를 주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까지 "자녀 양육"의 힘든 현실 때문에 푸념만 하면서 단 한번인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그렇게 소비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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