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cosplayfu.co.uk)
제가 재작년부터 영국 및 유럽 한류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 오고 있는데요, 오래간 만에 최근에 들었던 따끈따끈한 사연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약 한달 전에 영국 유학 온 중 2 한국 여학생이 있습니다. 요즘 한국 중학교 2학년 두고 "사춘기의 정점, 중 2병"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모, 교사가 가장 다루기 힘든 시기라고 하는데요, 그 학생의 엄마는 질풍 노도의 시기에 낯선 문화와 언어 등으로 딸이 더 힘들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왕따는 당하지 않을까?", "반 친구들과 언어 소통은 될까?" 등등... 그런데 엄마의 큰 걱정과는 달리, 영국 현지 학생들이 한국인 학생에게 무척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알고보니....
영국 현지 중학생들은 그녀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너무 반가워하면서, 한국 아이돌 그룹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싸이는 물론 알고요. 특히 빅뱅, 2NE1, 에일리 등등 그 학교에는 K-POP을 좋아하는 영국 여중생들이 꽤 있다고 하네요.
참 신기한 것이 있다면요, 그 곳은 도시도 아닌 상당히 시골 동네라 전교생 중의 그 학생이 유일한 한국인이라고 해요. 대부분 영국 백인들이 사는 곳으로, 한국인 자체도 거의 없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 같군요.
제가 2005년에 영국에 처음 왔을 그 당시만 해도,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너무 무지하고 관심조차도 없어서 참 당황을 했었는데요, 2010년에 다시 찾은 영국의 상황은 확실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BBC에도 한국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기사들이 제법 많이 등장하고 있고요, 솔직하게 말해서 영국에서 한류가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영국 현지 K-POP 팬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영국 시골 중학교로 전학 온 한국 소녀는 서서히 불고 있는 영국 한류로 인해 현지 친구들에게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 곳 중학교 여학생들은 전교에서 유일무이한, 자신들이 만난 첫 한국인이라고 크게 기뻐하면서 신기해하고 있다고 해요. 영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한국인 가족은 예상치 못했던 영국 한류의 인기를 직접 실감하게 되어 깜짝 놀랐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도 그 사연을 듣고 놀라긴 마찬가지였지요. 더욱이 왕따를 심하게 걱정했던 엄마는 영국 친구들이 자신의 딸에게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고 있어 한시름 덜었다고 했습니다. ㅎㅎ
물론 모든 영국 중/고등학교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른 지인 분의 자녀 역시도 중학생인데, 그 학교 친구들은 한류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다고 했거든요. 한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그 여학생은 상당히 운이 좋은 경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류라는 말조차도 영국에서는 듣기 힘들었으니까요. 영국 한류 덕분에 영국으로 공부하러 온 한국 학생이 현지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참 뿌듯하고 신기하기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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