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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남매맘으로 살아가기

우리 아이 태명이 욕이라니, 난감하네~

by 영국품절녀 2014. 7. 12.

블로그를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재 저는 임신 6개월인 예비 엄마입니다. 오늘은 아이 태명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려 드릴까 해요.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저희 부부에게 7년 만에 찾아온 아이의 태명은 "카롱이"입니다. 그 이유는 저희가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떠나는 당일 날 아침에 임신이 된 것을 알았었는데요, 파리에서 먹었던 마카롱이 너무도 달콤하고 귀여워서 남편이 즉석에서 지은 것이에요. 저도 참 귀여운 발음이 참 마음에 들었지요. 



프랑스 파리는 로맨틱한 느낌이 드는 곳이에요. ㅎㅎ 


주변에서도 태명이 뭐냐고 물었을때~~

"(마)카롱이에요. 그 이유는 블라블라~~"

지인들의 반응은?? 

(웃으면서) 귀엽다.. 달달한 아이가 나올 것 같다 등등 




줄을 서서 사가는 라뒤레(LADUREE) 마카롱


그렇게 저희들은 "카롱아~~"

가끔씩은 좀 강한 발음으로는 "까롱아~~" 뭐 이렇게 부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국에 와서 태명으로 인해 웃지 못할(?) 일이 있었답니다.


몇 달 전에 출산한 동생을 통해 들은 말은...

"요즘에는 워낙 어린이집 입학 경쟁이 심해서.. 

출산하기도 전에 어린이집에 등록한다. 

이름은 아직 없으니까 태명으로 이름란에 기입하면 된다."


저는 동생에 말에 별 생각이 없었지만, 

부지런한(?) 제 동생은 이미 어린이집에 우리 카롱이를 등록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


"언니,,,, 형부 성이 조씨니까.. 

조~ 까롱이네.. ㅋㅋ~~"



왜 웃으시는지는 아시겠지요? 혹시 여러분들도 웃으셨나요?

발음을 좀 세게 하다보면~ 비속어 같잖아요. ㅎㅎ 


그 발음을 듣고 웃으시던 저희 엄마는 절대 그 이름으로 어린이집에 등록하지 말라고 하시더니 "조축복" 으로 등록하라고 명령하셨고, 제 동생은 이미 약 5군데의 주변 어린이집을 조축복으로 등록했답니다. 


그 후, 제 동생은 주변 사람들에게 "조~ 까롱 에피소드" 를 들려주면, 듣는 사람들마다 까르르 웃음꽃이 퍼지고, 일부는 라디오 사연으로 보내 보라고 하더래요. 비속어인 관계로 방송 불가가 아닐까 생각되지만요. ㅎㅎ 


제가 남편에게 말했더니... 하는 말~

(웃픈 표정을 지으며) 아직은 네 뱃속에 있으니까 "양까롱" 이라고 하면 되잖아.  ㅎㅎ 

자신도 조까롱이라는 발음은 좀 그랬나 봅니다. 


이번 태명 에피소드를 통해 이름은 말할 것도 없고, 태명 역시 성과 잘 어울리도록 지어야 하는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도 저희는 까롱아~ 그렇게 부르고 있답니다. 한편 저희는 아이 이름 선정에 고민 중이에요. 성별은 딸이라고 해요. 저희 시아버지께서는 아이가 영국에서 만들어졌고, 프랑스 여행 날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아이 이름을 국제적으로 지어 보라고 하시거든요. 저희도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부를 수 있도록 하고 싶고요.


Help us~~

그래서 저희 둘이 고민하는 것보다는 여러분들에게 아이 이름을 공모받으면 어떨까 싶어요. 저희도 현재 계속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이름이 하나 있긴 한데요, 좋은 이름을 추천해 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예쁜 이름 지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