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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남매맘으로 살아가기

출산일 앞둔 예비 엄마는 무엇을 하나요?

by 영국품절녀 2014. 11. 3.

현재 저는 이미 출산 예정일이 지나고 아무런 진통이 없어 내일로 유도분만 날짜를 잡았어요. 초산은 원래 늦어진다는데.... 의사는 제가 혈압이 높아 너무 지체해도 안 된다고 합니다. 갑자기 정상이었던 혈압이 막달에 접어 들면서 심하게 오르면서 걱정이 늘었어요. 저염식을 하라고 해서 요즘 채소 및 고구마만 먹는 중입니다.

출산일이 확정되자마자, 그 동안 미뤄두었던 출산 준비를 숙제하듯이 어제부터 하기 시작했어요. 부지런한 예비 엄마들은 이미 몇 주전부터 출산 준비 완료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이제서야 하네요.

 

1. 출산 준비물 구매

요즘은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출산 준비물을 구입하기 보다는 인터넷으로 좀 더 편하고 값싸게 구매하는추세인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몸이 무거워지다보니 직접 발품 팔아가며 쇼핑하는 것이 부담이 되더라고요. 일부 예비 부부들은 마트, 백화점이나 베이피 페어 혹은 태교 해외 여행지에 가서 직접 사기도 하지만요.

 

프랑스 여행 시 구경했던 육아 용품

 

 

 

출산 준비물 리스트를 보니 아기를 위한 준비물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가격도 브랜드에 따라 용도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초산이라 뭐든지 다 필요할 것만 같고... 어찌해야 하나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ㅎㅎ

 

 

유아 브랜드 매장에 가면 출산 준비물 리스트를 준답니다.

 

아이 키우는데 돈 진짜 많이 드는구나.. 에혀~~

 

주변 분들은 중고 매매를 통해 사서 써도 된다고 해서, 필요한 물품들을 중고 카페에서 찾아 보기도 했는데요. 사기도 많고... 가까운 동네가 아니면 직접 보고 구매하기 어렵기도 하고... 그래도 다행히 세개 정도는 좋은 분들을 통해 값싸게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지인들로부터 선물 받은 아기 옷들~

 

 

매일같이 인터넷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저희 집으로 택배 박스가 도착하고 있어요. ㅎㅎ 처음에는 뜯어보고 구경하느라 바빴는데요, '너무 많다보니 저것들을 언제 정리할까?' 쌓아 놓았다가 이제서야 정리에 들어갔답니다. ㅎㅎ 다행히 이미 출산한 동생이 많은 용품들을 줘서 비용이 꽤 많이 감축되었어요. 이렇게 저희 형편에 맞게 일단 필수품들은 구색에 맞춰 구매를 마쳤습니다.  

 

2. 아기 용품 세탁 및 정리정돈

아기에게 가장 필요한 옷, 수건 등은 미리 세탁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출산 앞둔 주말에 세탁과 건조를 끝냈습니다. 아기 옷들은 언제봐도 귀여워요. 어떻게 생긴 아기가 나와서 이 옷들을 입을까 상상을 하고 싶어도 도저히 떠오르지가 않네요. ㅎㅎ

 

 

 

곧 있으면 내가 진짜 엄마가 된다??

태동을 느끼면서도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가재 수건이 많이 필요하다는 동생의 말에 따라 60장을 샀는데요, 그것들을 하나씩 접는데 어찌나 무료한지요. 앞으로 이것을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팔힘이 빠집니다. ㅎㅎ 아기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정리정돈하니까 이제 거의 출산 준비가 마무리 되는 듯 하네요.

 

 

3. 막판 운동

출산 예정일이 지나니까 저는 말할 것도 없고 주변에서도 초초한가 봅니다. 저에게 운동 좀 열심히 하라고 다들 성화에요. 그래서 한우의 날인 토요일에는 두시간 만에 애를 낳았다는 동네 정육점의 한우를 먹고 억새풀이 장관인 하늘 공원에 갔어요. 많은 사람들이 맹꽁이 전기차를 타고 올라갔지만, 저는 자연분만을 위해 열심히 걸어올라갔답니다. 저 말고도 만삭인 예비 엄마들이 꽤 보이네요. ㅎㅎ

약 3시간 정도 쉬지 않고 걷고 난 후에, 집에 돌아와 뻗어버렸어요. 그리고 다시 저녁에 신랑과 집 앞에서 빠른 걸음으로 산책을 한 시간 정도 하고 왔답니다. 그래도 여전히 아무런 진통은 없네요.

 

도대체 얼마나 운동을 해야 하는 건지..

운동이 정말 자연 분만에 도움은 되는 것일까??

 

유도 분만 날짜를 잡고 출산 준비를 하는 저는 주말 내내 많은 생각들이 제 머릿 속을 꽉 채웠어요. 전혀 경험하지 못한 출산을 위한 심신의 준비, 막연한 단어였던 '엄마'가 된다는 것~ 내일 아침 일찍 입원을 위해 병원에 가야 하는데요, 자연진통으로 출산했으면 좋겠어요. 유도 분만으로도 순풍~ 낳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1~2일 정도에 걸쳐서 출산을 하거나 수술을 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에게 짧은 시간 내에 순산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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