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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거리 빈티지 마켓에 빠져

by 영국품절녀 2011. 7. 12.


주말에 캔터베리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빈티지 마켓을 만나는 행운을 누립니다. 작년에 이어 빈티지 BAZAAR(바자회)가 또 열렸습니다. 작년에는 겨울에 열렸었는데, 올해는 일찍 왔네요. 작년에는 그냥 구경만 한 것에 대해 내심 속상해하다가 오늘 바자회에서는 꼭 하나 정도는 득템해야겠다는 생각에 구경을 하기 시작했어요.



 

저의 관심을 끈 것은 빈티지 옷, 가방, 신발 등이었어요. 영국 거리패션을 보면, 많은 패션리더들이 빈티지 샵이나 Charity 샵에서 산 옷과 가방 신발등으로 멋을 낸 사진들을 볼때마다 참 놀라워요. 솔직히 전 안목이 없어서 잘 못 고르겠어요. 그런데 빈티지 멋을 낼 줄 아는 영국인들은 기가 막히게 빈티지 옷으로 믹스 앤 매치를 하네요. 워낙 어려서부터 보고 자란 탓에 빈티지 멋을 낼 줄 아는 뭔가가 있나봅니다.

 



옷을 팔러 온 사람들의 패션과 행동을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었어요. 대부분이 빈티지를 너무도 사랑하는 열정이 느껴질 정도로, 자신의 물건을 파는데 집중하기보다는 옆 집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감탄을 연발하기도 하고, 입어 보기도 하고 나중에는 구매까지 하더군요.

 
 

너무 다양한 옷 스타일이 즐비했어요. 제가 몇 개 고른 원피스를 신랑에게 보여주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너무 빈티지스러워서 이상하다고 하네요. ㅎㅎ 원래 빈티지 스타일은 호오가 극명하게 나뉘는것 같아요. 여자들이 빈티지를 좀 좋아하는 것 같고요. 남자들은 패션에 관심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너무 빈티지스러운 개성이 강한 스타일은 별로 안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요.

 


 

이 곳을 구경하는 사람들은 신어보고, 입어 보고, 구경하고, 사진 찍고 너무 자유스러운 빈티지 마켓의 풍경이지요. 구경을 하다가 저는 원래 사고 싶었던 빈티지 청남방을 10파운드에 사고요. 신랑은 가방을 8파운드에 하나 샀지요. ㅋㅋ


빈티지 마켓은 아니지만, 캔터베리 시내에 가끔 오는 거리 마켓 중에 하나가 바로 집시 스타일의 옷들 입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영국 시내의 곳곳에서 볼 수 가 있어요. 전에 바스에 놀러 갔을 때에도 이런 스타일의 치마를 산 적이 있었는데요. 한국에 가져 갔더니, 엄마와 동생은 뭐 이런 옷을 입냐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여러분들은 맘에 드신가요?


 

덥고 습도가 높은 한국 날씨에 시원하게 입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다소 입기에 민망한 스타일도 있었어요. ㅎㅎ 
꽃무늬와 다양한 프린트로 된 원피스, 점프 슈트, 가방 등 이에요.

 

                                제가 구입한 녹색, 핑크 색 원피스입니다. 조만간 입으려고 다이어트 중입니다. ^^


 

빈티지 패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시내에서 열리는 빈티지 마켓이나 채리티 숍에 자주 들러서 쇼핑하시면 좋겠어요.
값도 싸고 마음에 드는 제대로된 빈티지 물건이 보이면 바로 구입하시는게 가장 유용한 노하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