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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영국 전역에서 터진 불꽃 축제, 잔인한 역사적 배경에 놀라

by 영국품절녀 2011. 11. 6.
어제 11월 5일은 영국 전역의 하늘에는 화려한 불꽃이 엄청 터지는 날 이었습니다. 제가 어제 일이 있어서 런던에 다녀 왔는데, 오후 5시 30분 코치를 타고 런던에서 캔터베리로 오는 내내 하늘에서는 불꽃이 계속 팡팡~ 터지더군요. 런던 시내에서는 불꽃 축제가 예정되어 있어서 그런지, 런던 주변 도로와 시내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 가득 하던지요. 아예 리젠트 스트릿은 교통 통제를 해서, 거리로 사람들이 몰려 들었답니다.

 

 

 


어제 런던 및 캔터베리에는 비가 왔어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불꽃 및 폭죽 놀이를 하느라 여념이 없더군요. 어제는 늦은 밤인데도 밖에서는 팡팡~ 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어요. 할로윈 전주부터 어제까지 저녁마다 불꽃 놀이 소음 때문에 참 곤혹스럽지만, 일년에 한 번 있는 영국인들의 행사이니 저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단, 저희 집 앞에서만 하지 않는다면요.)


영국인들은 11월 5일을 Guy Fawkes Day (Night) (가이 포크스 데이) 혹은 Bonfire Night, Firework Night 이라고 부른 답니다. 1605년 급진 카톨릭 세력이었던 가이 포크스는 성공회 개종 거부를 하며 영국 상원 지하에 화약 36 배럴의 양을 설치해 놓고, 제임스 1세를 시해하려다가 체포되고 말지요. 그리고 1606년 1월 31에 처형되고 말지요. 이에 영국 국민들은 국왕의 무사함을 축하하며, 다시는 잔인한 음모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매년 이와 같은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해요.

이 날은 단순히 불꽃 놀이 뿐 아니라 가이 포크스의 상을 괴상하게 만들어서 거리로 끌고 다니다가 밤에 불 태워버린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국인들은 이 날을 여전히 중요한 기념일로 여긴다는 자체가 참 대단하면서도, 끈질기다 라는 생각도 드네요.

 

                                                      (출처: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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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불꽃 축제는 지난 8월 캔터베리 근처 지방의 헌베이(Herne Bay)에서 있었던 행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꽃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였더군요. 
                                 특히 아이들은 야광 물체를 들고 장난을 치기도 했어요.



 

 


불꽃 놀이 시작에 앞서, 어떤 영국인들은 직접 기구를 만들어 왔어요. 비록 처음에는 실패를 했지만, 드디어 하늘 높이 날아갔지요. 주변 사람들은 다들 조용히 지켜 보다가, 기구가 하늘로 올라가자 일제히 함성 부르고 박수를 치면서 좋아했지요.

드디어 불꽃 놀이가 시작되었어요. 영국 작은 지방 도시에서 있었던 불꽃 축제라서 다소 소규모였지만, 그래도 여름 밤의 축제를 신나게 즐긴 기분이 들었답니다. (사진 찍는 기술이 형편없어, 생생하게 현장을 느끼실 수는 없겠지만, 그냥 편하게 즐겨 주세요.)








약 20분 정도 불꽃이 팡팡~ 한 여름밤의 축제는 막을 내렸지요. 약간 아쉽기도 했지만, 좋은 시간이었어요.

 

 

 

 

 

 

헌베이 해변에 그리 많던 사람들이 다들 어디론가 가는 모습입니다. 저희도 버스를 타고 캔터베리로 왔지요. 캔터베리에 와서 처음으로 10시 30분 넘어서 버스를 탔는데, 약간 겁나던데요. 그래도 든든한 신랑이 옆에 있어서 걱정은 안했답니다. 드디어 할로윈, 본파이어 나이트 등 불꽃 축제는 여기서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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