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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신랑은 저보다 요리를 더 잘하며, 집안 일도 척척 알아서 잘합니다. 어떤 분들은 남편이 일을 너무 못해서 아예 시키질 않거나, 성에 차지 않아 싸우게 된다고도 하더군요. 저는 신랑이 일을 너무 잘해서 그런 일은 별로 없지만, 종종 저에게 일 통속이 없다고 잔소리를 한답니다. (누구에게나 일단 일장이 있지요.)

재작년 두 달정도 한국에 다녀 올 일정이 잡힌 후부터, 저는 남편 걱정이 많았습니다. 요리를 잘하고, 집안 일도 잘하지만, 그래도 혼자 공부하면서 밥 해먹고 그러면 외롭고 힘들잖아요.
제가 이런 저런 걱정을 하니까, 신랑은  "나 잘 사니깐, 걱정마라~" 이러더라고요.


그런데, 두 달 동안 한국을 다녀왔는데 신랑이 진짜 잘 살고 있더군요. 
한국 와서 처음에는 전화를 자주 했지만, 나중에는 가기 전에 통화를 한 번 했을 정도로 저의 빈 자리는 크지 않았나 봅니다. (저 역시 신랑없는 한국에서 잘 지냈지만요.)

며칠이 지난 후, 반찬이 없어 라면을 끓여 먹자고 했더니.......
신랑: "나는 너 없을 때에는 라면 한 번 안 끓여 먹고 밥과 반찬을 다 만들어서 먹었는데,
        너 오니깐 라면을 먹네."

이러면서 핀잔을 주는 거지요.
저의 솔직한 심정은 저 없이도 밥 잘 먹고 지낸 신랑이 한편으로는 기특하면서도 좀 얄밉더라고요.
저 없이도 너무 잘 지내고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잘 지내준 신랑에게 고맙지요.)


그런데, 제가 작년 11월에 다시 한국에 왔거든요. (드디어 내일이면 영국 돌아갑니다.)
'이번에도 잘 지내겠지' 생각하며 별 걱정없이 한국에 왔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재작년하고는 사뭇 다른 반응이네요. 영국에서 전화도 수시로 하고요. (감시하는 듯한)
목소리 기운도 없고, 보고 싶다는 말도 자주 하는 등... 분명 달라졌어요.

신랑: 너 없으니깐 모든 것이 힘들다. 너무 보고 싶으니깐 빨리 와~~~~



                                                                           (출처: 구글 이미지)

이런 신랑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기분이 좋더라고요. '내가 당신에게 꼭 필요한 존재구나' 라는 사실을 몸소 깨닫는 순간이었지요. 가족들과 또 다시 이별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많이 울적했지만, 나를 보고 싶어하는 신랑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빨리 영국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오늘 신랑과 통화를 했어요. 울 신랑이 저를 데리러 히드로 공항에 나온다고 해요. 그래서 오늘 깔끔하게 이발도 하고, 멋있게 차려 입고 그 날 저를 기다릴거래요. 갑자기 신랑 볼 생각에 가슴이 콩닥콩닥~ 조금씩 뛰네요. 빨리 울 신랑 만나고 싶어집니다. (가끔은 떨어졌다가 만나는 부부 관계도 괜찮은 것 같아요.)

신랑,  조금만 기다려, 너무 보고 싶다~


이제 다시 영국으로 돌아갑니다. 영국에 도착해서 글로 인사드릴게요.
한동안 이웃 방문과 댓글에 신경 못 써서 죄송하기만 해요.
영국 돌아가면 열심히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할게요.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Posted by 영국품절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노지 2012.01.06 07:24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무사히 돌아가시기를 ^^

  2. 귀여운걸 2012.01.06 07:5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사랑이 넘치는 포스팅이네요~~
    얼른 신랑한테 달려가셔야겠어요^^

  3. 2012.01.06 07:5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4. 예원예나맘 2012.01.06 08:4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드디어 다시 가시는군요.....남편분이 정말 빨리 보고 싶으신가봅니다...^^*

  5. *저녁노을* 2012.01.06 08:5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에공...이별을 해야하나 봅니다.
    그럼요. 잘 챙겨먹어야 건강하지요.

    잘 보고가요

  6. 영국 품절녀 신랑... 2012.01.06 09:1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내가 언제 이렇게 낯간지럽게 얘기했냐? ...
    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7. 수파맘 2012.01.06 09:1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처음엔 괜찮다 하다가 ' 없으니까 그리워~!'라는 말에
    저도 곧 남편이 멀리 출장을 가서
    벌써부터 그리워지려고 합니다....
    가끔은 떨어져 지내야 더 서로의 빈자리를 느끼는 것 같아요...

  8. 벼리 2012.01.06 09:1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얼마나 다행이예요?
    저도 곧 한국가야하는 울 남편은 암것도 못해서요,,,ㅠㅠ

  9. Monica 2012.01.06 15:4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ㅋㅋㅋ신랑분도 댓글을 다시네요,,!
    저도 국제커플이라서 이래저래 떨어져있어야 할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견딜만하고, 또 기다리고 서로 참은 보람도 있고, 나름 신선한 감도 있고 그랬어요.!
    이제 영국오시는거에용?
    저 스마트폰 사서 카톡 된다고 댓글 달았었는뎅~~ㅎㅎ
    조심히 즐거운 비행 되세요! :)

  10. 2012.01.06 19:0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11. kent canterbury 2012.01.07 00:0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직도 신혼같은 꺠소금냄새 솔솔 나는 언니 부부! 옆에서 지켜본 결과, 두분 천생연분임은 확실. 언니의 부족함을 형부가 채워주고 형부의 부족함을 언니가 채워주는 천생연분커플. 아이~ 부럽사와요!저도 언제 좋은 인연을 만날까요. 언니한테 한수 배워볼까 ... 언니, 영국 조심히 들어오셔요

  12. 도플파란 2012.01.07 15:1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ㅎㅎㅎ 두분이 보기에 좋습니다..ㅎㅎㅎ

  13. 아부럽 2012.02.04 01:0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부러워요..

  14. 사비나 2012.06.16 12:3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늘 재미있게 보면서 댓글을 처음인것 같네요 사는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