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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은 알콜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맥주, 와인은 술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가볍게 즐기지요. 대낮에 야외 카페에서 와인과 맥주를 엄청 즐기는 이들을 보면, 대낮 술을 먹지 않는 문화를 가진 한국인으로서는 적잖이 문화적 충격이지요.

 

영국인들의 알콜 사랑은 비행기에서도 볼 수 있더군요. 제가 아는 동생을 통해 들었던 이야기가 있어요. 그녀의 친구가 승무원인데, 영국 비행이 제일 꺼려진다고 했대요. 왜냐하면 술 심부름 때문이랍니다. 특히 영국 북부 만체스터 등등의 도시 비행은 영국 남자들의 술 주문이 끊이질 않는다는 군요. 항상 미소 가득한 얼굴로 맥주, 와인 등을 갖다달라고 하니 얼굴을 붉힐 수도 없다고 해요. (단, 술이 취해서도 계속 술을 달라고 하는 경우에는 주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이번에 저도 영국으로 오면서 역시나 제 주변에 앉아있는 영국인들의 술 주문이 끊이질 않더군요. 밥은 먹지도 않고 계속 와인, 맥주 등등 술만 끊임없이 갖다달라고 했어요. 일부는 아예 승무원들이 음식 서비스하는 곳에 찾아와서 술을 직접 가지고 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답니다. (제가 비상구에 앉아있었거든요.)

 

 

                                                     (출처: http://abcnews.go.com)


 

영국에서는 매년 6,000명의 아이들이 태아기 알코올 증후군(foetal alcohol syndrome)에 걸려서 태어난다고 해요. 왜냐하면 엄마가 임신 중에 술을 마셨기 때문이지요. 보고서에 보니, 50%이상의 영국 여자들이 임신 중에도 술을 마신다고 하네요. 또한 영국 여자들의 음주량이 상당하다고 해요. 특히 10대의 경우에는 남학생들보다 여학생들의 음주량이 더 높다고 하니까요. 전에 영국 여대생들과 1년을 함께 산 적이 있었는데, 정말 술을 얼마나, 자주  많이 마시는지요. 거의 매일같이 새벽마다 남자 친구들의 등에 업혀서 들어오더라고요.



                                                  (출처: http://abcnews.go.com)

영국인들의 음주 습관은 과거 영국의 정책에서도 찾을 수도 있겠는데요, 2005년까지 영국에서는 알콜 판매 규제가 있어서 펍이나 클럽에서 술을 팔 수 있는 시간을 제한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국인들의 빨리 취하기 위해 섞어 마시거나 빨리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고 하네요. 빨리 마시는 것을 영어로 Binge Drinking이라고 합니다. 술집의 영업시간은 연장이 된 지금도 이 습관은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늦게까지 술집 영업이 되다 보니, 더 빨리, 더 많이 먹게 된 것이 아닌가 하네요. 역효과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어쨌든 음주로 인한 사회적 문제점이 부각되다 보니, 영국 정부는 알콜 가이드라인을 정했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이틀은 술을 멀리해라.' (Two Drink-Free Days Per Week)
'모든 술 라벨에 가이드라인을 2013년까지 부착하도록 하라.'
'자신의 주량을 정확히 알라'


이러한 영국 정부의 금주 권고에 대해 881개나 댓글이 달렸더군요.
대부분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일색이더군요. "정부는 왜 사생활을 침해하려하느냐?", "개인의 건강한 삶이 걱정되면 연금 정책이나 더 신경써라", "차라리 현실적인 대안으로 술집 문을 일찍 닫거나 술값을 올려라" 등

얼마나 영국인들이 음주 과용을 하면, 정부가 나서서 말리는 것일까요?
영국은 이제 신사의 나라가 아닌 알콜홀릭의 나라라고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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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국품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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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향유고래 2012.01.13 07:1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벨기에도 만만치 않은거 같아요...술을 박스채 사서 마시니...
    그래도 잘마시는 사람은 많이 마시고 또 오래 살더라구요.ㅎㅎㅎㅎ

  2. 예원예나맘 2012.01.13 07:3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임신부가 술을요? 오메...정말 심각하네요....
    적어도 일주일에 이틀 술을 멀리하라는 말이 참 ...^^;;; 일주일에 이틀 술 먹어도 많이 먹는다고 할판인디;;;;
    정말 심각한 알콜의 나라네요;;;;

  3. 귀여운걸 2012.01.13 07:54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어머.. 영국인들의 알콜 사랑 대단하네요~~
    신사의 나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젠 알콜의 나라군요..

  4. ★입질의 추억★ 2012.01.13 08:5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국인들 술을 정말 좋아하는군요.
    소주의 영국 수출이 시급합니다. 우리것으로 취하게 합시다 ^^;;

  5. 너돌양 2012.01.13 08:5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진짜 지나친 술 사랑은 누군가가 말려야할 정도로 심각하지요 ㅠㅠ

  6. 도플파란 2012.01.13 09:2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국과 너무 비슷한 면...ㅠㅠ 우리도 술때문에 난리잖아요..ㅋㅋㅋㅋ
    근데 영국은 우리보다 더 한듯...ㅎㅎㅎ

  7. 샘이깊은물 2012.01.13 09:2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국인들도 그렇군요.
    프랑스에서도 대낮부터 위스키병들고 설치는 코빨간아찌들 꽤 있어요^^

  8. 사랑해MJ♥ 2012.01.13 09:4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술.. 저도 맥주는 정말 좋아하는데
    그나마 올해들어서 맥주가 맛이 없어져서 잘안마셔져요 ㅋ
    다행인게죠;;;;

  9. ★안다★ 2012.01.13 09:5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오~영국의 음주수준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부가 권고할 정도면 이건 생각보다 더욱 엄청난걸요?

  10. 진검승부 2012.01.13 10:2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서양사람들이 동양사람들보다 술이 좀 세다고 하는데...영국은 장난이 아닌가 봅니다^^^

  11. 주리니 2012.01.13 11:0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세상에, 그렇게나 많이 마시나요?
    와아, 놀랍네요!

  12. 바닐라로맨스 2012.01.13 11:0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헉...
    우리나라보다 술을 좋아하는 나라는 없다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13. 심평원 2012.01.13 18:0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어머~ 얼마나 심각하면... ^^;;
    영국의 또다른 모습이네요.

  14. 마니팜 2012.01.13 19:1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국에 알코홀릭이 많은가요? 궁금하네요

    • 영국품절녀 2012.01.13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국에는 알콜홀릭이 많습니다. 제 주변을 봐도 어린 친구들부터 노인들까지요. 특히 아줌마들도 알콜 중독이 많다고 하니까요. 한국도 여자들의 음주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걱정됩니다.

  15. manwon 2012.01.13 23:06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술에 대한 규제가 술을 빨리 마시게 하는 습관을 들게 했군요..
    그 습관이 알코홀릭으로 가는 지름길 중 하나 일텐데요..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16. kent canterbury 2012.01.14 05:1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국,,참.. 뭐랄까,, 좋은점도 있지만, 이면에 문제점도 너무너무 많죠. 저한테는 참으로 애증의 나라랄까.. 참 언니, 오늘 봐서 너무너무 좋았으요! SOHO와 버로우 마켓 꼭이요!^^

  17. kent canterbury 2012.01.14 05:2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니 오타가.. 수정이 안되서 "좋았어요" 인데 .. 어찌 이런 오타가.^^;

  18. 미스터브랜드 2012.01.14 10:4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국사람들이 이렇게 술을 좋아하는 줄은 몰랐네요.
    우리나라 사람들만 밤새 마시는 줄 알았더니 말이죠.
    뭐든 적당히 하는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