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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유럽 한류

한국 음식인 육회까지 섭렵하는 영국인, 못말려

by 코니팀장 영국품절녀 2012. 4. 17.



한국 음식에 어떠한 거부감도 없는 영국인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울 신랑과 친한 박사과정 생인 영국인 친구가 있어요. 전형적인 영국인의 모습 즉,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그는 울 신랑과 유머 코드가 상당히 비슷한 것 같아요. 아주 썰렁한 농담을 하면서 서로 재밌다고 낄깔대고 난리거든요. 그래서 친한게 아닌가 싶어요.

 

처음 박사 과정을 시작하는 울 신랑에게 주변의 박사과정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너무 고마워서 금요일마다 울 신랑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한국 음식을 대접했지요. 그 중의 한 명이 바로 그 영국인 친구에요. 그 당시 초대 음식은 거의"닭갈비"와 "김치"였답니다. 그 전에 초대했던 프랑스, 벨기에 친구는 "닭갈비"가 맵다면서 연신 물을 마셨고요, 얼굴이 빨개지면서 땀을 뻘뻘 흘렸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영국인 친구의 반응도 무척 궁금했답니다.

그런데,,,,,

그 영국인 친구는 닭갈비를 너무 맛있게, 물도 안 찾고 얼굴 색 하나 변하지 않고.....

"맛있다"고 말하면서, 닭갈비 양념에다가 밥을 쓱싹 비벼서 남김없이 먹어 치우더군요.

거기다가 반찬으로 준비한 김치도 다 먹고 남은 양념까지 싹 해치워 버렸답니다.

 

                                   제가 만든 닭갈비 사진이 없어 대신합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한국 음식을 상당히 잘 먹고 좋아하는 그를 보고 저희는 깜짝 놀랐어요. 알고보니, 그가 살던 지역(브라이튼)에는 한국 레스토랑과 상점이 많아, 그는 한국 음식을 많이 먹었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는 한국 음식에 대해서도 상당히 많이 알고 있었으며, 매운 음식도 상당히 잘 먹는 편이었지요.

 

최근에 그 영국인 친구가 저희를 또 한번 놀라게 한 일이 있었어요.

런던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다녀온 그가 울 신랑을 보자마자 자랑하듯이 던진 말~

영국인 친구: 나 런던 한국 식당에서 육회 먹고 왔다~~~ 완전 맛있었어~~

울 신랑: (부럽다는 듯이) 헉~~~ 좋겠다.... (울 신랑이 육회 무척 좋아하거든요.)

 

  (출처: 구글 이미지)

 

한국식 육회를 먹는 영국인 상상이 가나요?? 영국인들은 날 것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 것 같거든요. 이런 이유로 영국에서는 회를 먹을 수 있는 곳도 일식집 정도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영국인 친구는 한국 음식인 육회까지 섭렵하다니요. 울 신랑은 농담삼아 그 영국인 친구를 돌 + I 라고 불러요. 울 신랑 뿐아니라 다른 영국인 친구들도 그에게 "영국인같지 않다"고 말할 정도니, 특이하기는 한가 봅니다.

 

요즘 젊은 영국 친구들이 점점 입맛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끼긴 하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네요. 물론 이 친구가 "보편적인 영국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점점 큰 도시를 중심으로 한국 음식이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서 흐뭇했답니다. 그나저나 전 좋아하지 않아, 먹어본 적도 없는 육회의 진정한 맛을 그 영국인 친구는 아나봅니다. ^^

 

댓글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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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돌이 2012.04.17 10:23

    한국 음식의 세계화
    좋은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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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가좋을까 2012.04.17 10:31

    와~~
    육회까지 먹을줄을 몰랐는데요..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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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오 2012.04.17 10:49 신고

    육회 먹는 영국인 ..
    한국 사람보다 낫네요 ㅋㅋ
    저도 육회 잘 못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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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소 2012.04.17 11:04 신고

    정말 '보편적인' 영국인들이 모두 저 친구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완전 친구들 사이에서 별종으로
    불리겠어요. 그래도 읽으면서 제가 흐뭇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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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개쟁이 2012.04.17 11:41

    와~
    나도 육회는 아직...
    영국에 육회가 있는것도 놀랍네요.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음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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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레이크 2012.04.17 13:04

    세상에~~육회는 아직 저두 못먹는데~~~대단한 분이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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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kolzzi 2012.04.17 14:25

    영품녀님!^^ 완전 감동 선물...고맙습니다. 깨알 글씨의 엽서도 무척 감동입니다.
    고맙습니다^^
    답글

  • 금융연합 2012.04.17 17:38 신고

    어디나라를 가든 한국음식 인기네요.
    특히 유럽에서 더 그런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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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IBD 2012.04.17 17:41 신고

    돌I라니^^; 육회도 정말 맛있죠~ 제대로 드셨나봐요!
    오랜만에 고소한 육회가 땡기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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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들강 2012.04.17 22:07 신고

    하하하 대단한 영국인이구요.
    전 하나 더 추가합니다.
    육회보다는 생고기를 더 잘 먹습니다.
    소를 잡아서 1일 이내에 먹는 고기가 생고기라 하고 1일이 지나면 육회로 사용하거든요. ㅋㅋㅋ
    답글

  • andrew 2012.04.17 22:40

    육회는 한국만 먹는줄 알았더니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몇몇국가들도 먹는 나라가 있다고 하네요 ㅎ
    답글

  • 트레브 2012.04.18 06:08 신고

    저도 육회를 좋아하지만 외국인이 즐기는 것은 좀 놀랍네요.
    답글

  • 육회는 조심해야... 2012.04.19 00:41

    물론, 음식점이나 식육점에서 관리를 잘하고 있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생고기다보니깐 좀.. 문제가 생길 여지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일본서는 육회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좀.. 빡빡(?)한 모양이던데, 사실 우리나라선 좀.. 뭔가 석연찮아보이거든요~
    ^^

    식육점에 가보시면, 육회고기라고 해서 별도의 도마에서 고기를 취급하는 건 아닌 거 같더라구요!
    (제가 정확히 몰라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암튼간, 육회에 대한 위생문제에 대해서 그 분께 잘~ 설명해 주셔야 할 것!
    아님 나중에.. 원수지간(?)이 될 수도 있을 지 모르기 때문! ^^
    일본서도 얼마전 문제가 생겼었죠? 더구나, 한국에서도 뭐...
    그런 가운데, 거의 육회를 먹지않는 영국 식육점에서라면 좀.. 많이 걱정스럽네요~ ^^
    답글

  • 유대식 2012.05.23 17:18

    맛나게 떠낸 육사시미는 어떨지!!!!
    기름장에 살짝 묻혀서 먹으면 참 맛나는데!!!
    그것도 잘 잡수실지 기대 되는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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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dogdream 2012.05.23 22:15

    뭉테기가최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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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 2012.06.26 02:18

    우럽에는 타타르스테이크란 것이 있습니다. 생고기를 다져 소스를 뿌린 것으로 우리나라 육회와 거의 같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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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쎄요 2012.08.10 18:51

    서양인 들이라고 육회 꼭 못먹는게 아닙니다... 특히 유럽인들 중에는 육회 잘 먹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 이유는 고급 프랑스 요리중에 Beef tartare 라는게 있는게 양념만 다르지 바로 육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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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회랑 레어랑 2012.09.13 13:03

    스테이크, 레어는 피가 흥건히 베어나오는데...육회랑 뭐가 달라요?
    답글

  • 사비나 2012.09.13 13:30

    저두 육회는 먹어본적이 없고 거부감이 있는데 먹어본 분들은 맛있다고 하다라구요....대단하네요 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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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이 2012.10.08 22:36

    서양인들이 육회 더 잘 먹을 듯 한데요 ㅎㅎ 익지도 않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스떼이끄도 잘 먹는 그들인데요 뭐 ㅎㅎㅎ
    그에 비하면 육회는 양반이지요 ㅎㅎㅎㅎ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