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영국인의 크리스마스 카운트다운 D-30

by 영국품절녀 2012. 11. 25.

이제 크리스마스가 약 한달 정도 남았습니다. 한국인에게 크리스마스는 크리스찬만 빼고는 그저 휴일 정도로 취급받고 있으니 특별히 미리부터 준비할 것은 그다지 없겠습니다. 하지만 영국인에게 가장 큰 명절이라고도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준비는 이미 시작 되었습니다.

그 중에 오늘은 두 개 정도만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 영국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D - 30 달력인 "Advent Calender"

 

 

제가 다니는 교회 및 자원 봉사를 함께 하는 영국 여자 분들은 이미 10월부터 크리스마스 카운트다운 달력을 자녀 혹은 손주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런 달력이 있는지 그 날 처음 알았답니다. 달력 모양은 전부 다르지만, 공통점으로는 숫자(12월 달력)와 작은 주머니가 달렸다는 거에요.

 

                

   크리스마스만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날짜를 세우도록 만들어진 달력이에요.

 

 

숫자가 적힌 주머니에는 초콜릿, 성경 구절 및 문구를 안에 넣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영국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매일 하나씩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를 열어 보는 기분이 들거에요.

 

저희 교회 사모님은 손주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달력을 세개나 만들었다고 하시네요. 제가 참석하고 있는 Craft Cafe - 아줌마들이 모여 다과를 하면서 퀼트, 십자수 등을 만드는 모임 - 에서도 10월부터 크리스마스 작품을 만들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크리스마스 달력이었어요. 저는 아쉽게도 그 날에 일이 있어서 참석을 하지 못해 달력을 못 만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꼭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예쁜 달력이랍니다. 이제 아이들은 달력에 있는 주머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하나씩 열어 보면서 손꼽아 크리스마스를 기다릴거에요.

 

두 번째: 이미 영국 시내는 크리스마스 점등 장식

제가 살고 있는 작은 시골 시내에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트리 점등 및 불빛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신랑과 함께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경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저녁 9시 쯤인데, 시내는 이처럼 아무도 없이 조용하고 적막한 유령 도시를 방불케 합니다. 다행히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불빛만이 화려하게 시내를 밝히고 있네요. 저희는 하이 스트리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미 시내의 모든 상점들은 문을 닫았습니다. (캔터베리 시내 상점은 거의 6,7시이면 폐점합니다.)

 

 

 

시내 가운데 줄줄이 자리잡고 있는 나무에 점등이 되어 있어요.

 

 

 

                                     

                                       올해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장식되어 있어요.

 

 

             하늘에 수놓인 것처럼 파란 크리스마스 불빛이 반짝이는데, 괜히 제 맘이 설레이네요. ㅎㅎ

 

 

 

                       빛이 있는 곳으로 찾아 다녀 봤어요. 전등이 없는 곳은 정말 깜깜하거든요.     

 

 

 

클럽처럼 불빛이 위,아래로 비치고 있어, 지나가는 젊은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춤을 추기도 했어요.

 

 

캔터베리에서 가장 유명하고 멋진 대성당 아경을 찍어봤어요.

 

 

 

이것 한장 제대로 건졌어요. ㅎㅎ 제가 아닌 신랑이 찍은 사진~

 

                             

요즘 영국은 이렇게 크리스마스 점등 장식으로 반짝이고 있습니다. 비록 9시인데도 영국 시골 시내 거리는 이렇게 한산하고요. 물론 대도시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요. 또한 영국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 달력을 보면서 매일 크리스마스 디데이를 세워가면서 지내겠지요. 저는 겨울마다 새롭게 알게 된 영국인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포스팅을 쭉 해오고 있는데요, 역시 올해도 크리스마스 관련 글을 종종 올려드릴테니,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저도 영국인처럼 크리스마스 계획을 세워야 겠습니다. ㅎㅎ

 

                 로그인 필요 없으니, 추천 버튼 꾸욱~ 눌러 주세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