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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남매맘으로 살아가기61

엄마가 한명 더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 제목보고 이게 무슨 말인가? 하시는 분들이 계실거에요. 이 말은 제 딸이 한 말이랍니다. 39개월인 제 딸은 작년 9월에 동생이 생겼어요. 그 동안 가족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아이가 갑자기 귀여운(?) 갓난 아기의 등장으로 아무 것도 아닌 일에도 관심을 끌기 위해 울고 불고 소리 지르고 합니다. 물론 누구보다도 동생을 무척 사랑해 줍니다. 동생 심심하다고 모빌을 갖다주고, 자신은 TV 시청 중 동생에게 책을 읽어 주는 중 매일 아침마다 기상과 동시에 아기 볼에 뽀뽀를 수십번씩 하고, 하원하면 가장 먼저 동생이 어디 있는지 찾지요. 동생을 보면서 말끝마다 하는 말은 "너는 왜 이렇게 예쁘니??" "엄마, 아기가 너무 귀여워요!!" 게다가 엄마의 잦은 부탁에도 귀찮은 기색 없이 기저귀와 가재 수.. 2018. 1. 12.
남자는 왜 치마 안 입어요? 묻는 딸에게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올해 5살된 딸의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제 블로그 소재로 가장 많이 등장할 것만 같습니다. ^^;; 올해 5살, 38개월된 딸은 자기 주장이 무척 강합니다. 특히 옷, 신발, 악세서리 등에 개인의 취향이 생겨버렸어요... 편한 스타일의 옷만 입던 아이가 갑자기 공주가 되고 싶다면서 무조건 긴 치마, 원피스, 드레스만 입겠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참 낯설기도 하면서 재미있습니다. 그것도 잠시... 딸의 옷을 갈아입힐 때마다 저의 목소리는 커져만 갑니다. 체육복을 입고 가야 하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치마만 입겠다고... 짧은 치마를 입으면 공주가 아니라고 긴 치마만 입겠다고... 잘 때도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드레스를 입고 자겠다고... 게다가 하루에도 몇 번씩 .. 2018. 1. 4.
난임이었던 나, 이제 두아이 엄마로 그 동안 잘 지내시고 계셨나요? 한때는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블로그를 했던 저였는데, 지난 해부터는 핑계삼아 육아에만 전념하면서 살았습니다. 벌써 영국 생활을 접고 한국에 온 지도 어언 3년 정도가 되어 갑니다. 그 동안 저희 부부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앞으로 계속해서 다시 블로그를 통해 소식을 하나씩 전하기로 하지요. 올해 가장 크고 놀라운 소식은 "둘째 탄생" 입니다. 블로그를 자주 찾아와 주셨던 분들은 아실 테지만, 제가 결혼한 지 7년만에 극적으로(?) 임신을 하게 되었지요. 영국에서 저는 약 1년에 걸친 난임 검사를 통해 배란의 문제가 있음을 통보받았지만 자연적으로 임신을 하게 되었고, 그 아이가 벌써 4살입니다. 현재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할로윈 행사 때 백설공주 드레스 입고 독사과.. 2017. 11. 15.
딸가진 부모가 받고 싶지 않은 여성가족부 편지 벌써 2016년 2월입니다. 저희는 작년에 이어 올해 첫 "여성가족부" 에서 보낸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이미 짐작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지난 해에 난생 처음으로 받은 여성가족부로부터의 편지~~ '여성가족부에서 왜 우리에게?' 궁금해서 뜯었다가 기분이 확~ 상하면서 나도 모르게 일그러지는 얼굴 표정으로 편지 내용을 찬찬히 읽어 보았습니다. 그건 바로 "성범죄자의 신상정보 고지서" 입니다. "당신이 사는 동네에 성범죄자가 살고 있으니, 정확하게 미리 알고 조심해라" 하는 일종의 알림 서비스이지요. 고지 정보서와 함께 동봉된 정보 만화를 보니, 딱 제 심정을 대변하기라도 한 듯한 글과 그림을 보게 되었어요. '차라리 모르는게 약인가?' 라는 생각이 첫 순간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 2016. 2. 4.
부모가 되어야 철든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윌리엄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라는 영국 시인이 있습니다. 영국의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시로 "무지개" 를 꼽을 수 있겠네요. 시 자체도 훌륭하지만 그 한 구절은 더욱 유명할 듯 합니다. 이 시를 알고 계신 분들은 이미 눈치 채셨으리라 생각하지만.... 바로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입니다. 12월 초에 폐렴으로 입원했던 아기가 지난 주에 다시 입원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상태가 조금 더 안 좋았었지요. 아기를 먼저 재우고 품절녀님과 제가 거실에서 어떤 일을 하던 찰나에 아기가 "찡찡"거리면서 깼습니다. 그런데 아기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어 한 눈에 보기에도 열이 굉장히 있어 보였습니다. 급히 체.. 2016. 1. 23.
돌치레 우리만 있는 건가요? 어서 지나갔으면 오랜만입니다. 그 동안 아기가 많이 아파서 병원에 다니다가 결국 폐렴으로 입원까지 하고 말았답니다. 다행히 지난 주에 퇴원을 했습니다. 뉴스에서 보셨듯이, 세균성 폐렴으로 인해 병원마다 병실이 없을 정도로 환자들이 엄청 났답니다. 저희도 며칠씩이나 기다려서야 겨우 입원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솔직히 입원은 남의 일인 줄로만 알았었는데 우리 아기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주변에서는 "돌치레" 를 제대로 했다면서 아이들은 원래 잘 아프다며 저를 위로하는데... "입원" 정말 할 것이 못되더라고요. 심각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아픈 지도 모르고 그저 방실거리는 아기에 비해 신랑과 저는 완전 죽을 맛이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엑스레이를 찍는 아기가 저를 쳐다보면서 "엄마~" 라고 울부짖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픈.. 2015.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