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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180

보는 것 만으로도 재미난 영국의 조그마한 빈티지 마켓 탐방기~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영국은 빈티지 패션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특히 영국 런던에는 유명한 빈티지 물건을 파는 마켓들이 있지요. 그 곳 중의 하나인 노팅힐 포로마켓 (Notting hill Portobello market)을 가 본적이 있었는데 주말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더군요. 대부분이 중고품으로 거의 골동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명품 백들도 많이 보이긴 하던데요. 가격이 만만치는 않더군요. 때로는 오래된 물건이 더 비싸기도 하잖아요. 그런 광경이 여기 캔터베리에서도 펼쳐지고 있었어요. 당연히 런던만큼 어마어마한 스케일은 아니지만, 시티 센터 하이 스트릿의 Methodist Church 근처의 한쪽 조그만 모퉁이 안에서 아주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거리 빈티지 마켓 "BAZAA.. 2011. 4. 6.
영국 아줌마들이 푹~ 빠져사는 것은 다름 아닌? 퀼트 여러분들은 퀼트(quilt)를 알고 있나요? 솔직히 전 한국에 있을 때에는 퀼트에 대해 잘 몰랐어요. 그냥 간단하게 이불 만들 때 실로 무늬를 놓는 그 정도로만 막연하게 알고 있었지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실과/가정이었던 터라, 중학생 때 만들었던 가방과 블라우스도 거의 간신히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엄마와 재봉틀의 다소(?) 도움이 있기는 했지만요.) 퀼트(Quilt)란 몇 가지의 천들을 다양한 패턴에 의해 레이어드 하여 붙이거나, 실로 무늬를 놓는 것을 말하는 거에요. 영국 여자들은 가방(파우치), 식탁, 소파 덮개, 이불 등을 직접 재봉틀이나 손 바느질로 만드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녀들의 취미이자 생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거든요. 영국에 와서 참석하게 된 coffee morn.. 2011. 4. 6.
일본의 원전 사고 대응에 할말을 잃었다는 영국 아줌마들의 얘기를 듣고 보니 일본에 지진이 일어나고 영국에서는 한참 동안은 무조건 지나가는 아시아인들에게 영국 사람들은 차를 세우면서까지 괜찮냐는 안부를 묻곤 했지요. 이들에게는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을 구별해 내는 것이 우리가 영국인, 미국인, 호주인 등을 구별하는 것과 같겠지요. 그러면 저희는 일본인이 아니라는 대답을 함과 동시에, 우리는 괜찮다고 했어요. 울 신랑은 일본 친구들과 일어로 항상 이야기를 하다보니, 모르는 친구들은 일본인인 줄 알았나봐요. 페이스 북으로 긴 장문의 편지가 왔어요. 내용은 뭐, 말 안해도 아시겠지요? 신랑 왈 "우리 나라는 괜찮아, 그런데 나 한국사람인 거 알지? " 그렇게 회신을 했지요. ㅋㅋ 지진이 일어나고 거의 약 2주 동안은 주변 일본인 친구들의 가족과 친지들의 안부를 묻느라 페이스 북을 자.. 2011. 4. 1.
왜 한국인들은 샌드위치에 금방 질릴까? 한국에서는 점심식사를 값싸게 해결하곤 했는데, 영국에 와서 보니 점심 식사 해결이 골치거리 이더군요. 제가 어학연수를 시작한 첫날, 반 친구들이 다들 점심 도시락을 싸가지고 온 거에요. 전 생각 없이 갔다가 어찌 해야 할지 몰라서, 가장 만만한 곳인 Subway에 가서 샌드위치를 먹고 온 기억이 나네요. 친구들의 점심 도시락을 보니 대부분이 집에서 싸 온 샌드위치, 과일, 쿠키, 빵이었지요. 그러다가 몇몇 일본 친구들은 샌드위치가 지겨워졌는지, 도시락 통에 스파게티를 싸오기도 하더군요. 그 당시 점심에 무엇을 먹어야 할 지 전 무척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참고로 울 신랑 말로는 같은 과 영국 친구들은 점심시간으로 샌드위치, 사과(혹은 바나나), 칩스, 초코바 등을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영국 학생들의.. 2011.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