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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유학생 남편 둔 아내의 일기80

영국에서 야구팬으로 사는 한국인의 삶, 이 정도야 오늘은 영국에서 야구 팬인 울 신랑 및 한국 남자들이 살아가는 구구절절한 모습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저는 결혼 전까지는 야구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만, 축구는 월드컵 이후 국가 대표 팀 경기에만 관심을 확~ 가졌다가 바로 꺼지는 그런 냄비 근성이 심한 팬이었지요. 그런데, 야구, 축구를 모두 좋아하는 신랑을 만나 살면서 어쩔수 없이(?) 야구와 축구를 좋아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원래 신랑은 야구와 함께 축구도 관전하는 편이었는데, 부천에 있던 프로 축구팀이 제주도로 이사간 이후부터 아예 K 리그에 관심을 끊었다고 해요. 신랑은 부천 토박이는 아니지만 부천 운동장이 집에서 매우 가까운 편이라 직접 보러 가기도 했었는데 그 팀이 부천을 떠나자 아예 프로 축구자체에 관심이 멀어졌다고 .. 2012. 7. 6.
식성이 유별난 아내를 둔 유학생 남편의 고충 오늘은 가볍게 영국에 사는 저희 부부가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해 한풀이를 해 볼까 합니다. 저는 음식을 하나도 할 줄 모르고 영국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아빠는 그런 제가 무척 걱정이 되셨는지 짐가방에 햇반 약 40 ~ 50개 정도를 넣어주셨지요. 그리고는 유학 가기 몇 달 전부터는 저에게 엄마 요리하는 것 옆에서 보고 배우라고 성화셨지만, 저는 요리에 전혀 흥미가 없었으므로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아빠, 걱정 마세요. 닥치면 다 하게 되니까요....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이었는지...) 드디어 영국에 와서는 갖고 온 햇반을 아껴서 먹으면서 정말 간신히 한달 정도를 지냈습니다. 결국 햇반은 바닥이 나고, 밥통도 없는 저는 그때부터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초콜릿, 빵 등을 먹고 지냈어요. 같이 사는 일본 친.. 2012. 6. 16.
런던 올림픽 축구 티켓 구입, 좌충우돌 성공기 2012년 런던 올림픽이 이제 4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런던은 말할 것도 없고, 제가 사는 작은 시골 거리 곳곳에도 런던 올림픽 포스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다들 영국 여행을 미리 계획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특히 저처럼 영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더욱 더 올림픽 티켓을 싸고 빨리 구매하기 위해 이리저리 알아봤을 겁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마크가 찍혀있는 가방과 티셔츠들이 판매되고 있어요. 런던 올림픽 표는 올 3월부터 온라인을 통해 발매가 되었습니다. 이미 신문 기사를 통해 알고 있으시겠지만, 사이트 고장으로 인해 표 판매에 문제가 좀 많았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좌석보다 더 많은 표가 판매가 된 것도 있고요, 사이트에 잘 들어가지질 않아서 표를 사.. 2012. 6. 13.
영국에서 만난 재일 한국인, 왜 가슴이 울컥 저는 신랑과 함께 매 주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금쪽같은 주말이지만, 이 한 몸 불살라 경제적으로 좀 더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 매 주 토요일에는 이를 악물고 일하러 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토요일 아침에는 좀 더 자고 싶은 생각이 간절히 들긴 하지만, 하루 일당을 생각하면 신랑과 저는 바로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게 된답니다. ^^ 몇 주 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 여대생을 봤습니다. 그녀는 일본인들과 유창한 일본어로 대화를 하고 있었지만, 영어 역시 거의 원어민 수준이었습니다. 생김새도 약간 일본인하고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그리고는 몇 시간 뒤에 그녀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어요. 그녀: Where are you from? 나: South Korea.. 2012.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