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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유학생 남편 둔 아내의 일기80

결혼 기념일에 남편이 준 가슴 뱃지, 감동 뭉클 저는 종종 블로그를 통해 "작년 이 맘쯤에는 내가 무엇을 했나?" 를 다시 회상하곤 합니다. 특히 특별한 기념일에는요. 저는 결혼 기념일을 1주년만 한국에서 보내고 쭈욱 영국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과는 달리, 저희는 결혼 기념일이라고 해서 뭐 특별하지는 않아요. 신랑이 아직 학생이어서 선물은 생각도 못하고, 그저 둘이서 외식을 하면서 자축을 하고 있지요. 올해 저희 부부는 결혼 5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제가 바쁜 울 신랑을 위해 레스토랑 예약 및 카드를 준비했었지요. 그러면서 "내년에는 5주년이니까 좀 기대해 볼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작년 블로그를 찾아보니까요. ㅎㅎ) 저는 지난 주에 컨디션이 무척 안 좋았어요. 눈에는 다래끼가 나고, 입술마저 포진이 생겨서 아주 기분이 별로거든.. 2013. 1. 27.
영국 살면 한국 TV 프로그램, 몸매만 보인다 영국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가 끝난 후, 저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12월 연휴 내내 집에서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영국인 가정에 초대를 받아 크리스마스 음식을 많이 먹은 탓인지,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겨울 방학 내내 집에서 먹고 자고만 했더니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것이지요. 체중계 위에 올라가는 것이 두렵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뚱뚱해진 저의 모습을 본 신랑 왈~ 토실토실 아기 돼~~ 지~~ ~~ (확~ 째려보며) 그만해~~~ 나도 알거든~~ (놀려서 미안한지) 귀여워서 그런거야~ 울 신랑은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먹는데,, 왜 저만 찌냐고요. 사실 영국에서 사는 한국 여자들은 한국보다는 고칼로리 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고, 주변 영국 여자들이 대부분 건장한 체격을 .. 2013. 1. 7.
유학생 신랑 운동화 본 아내, 마음이 짠해 영국은 복싱 데이 이후로 연일 쇼핑 기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1월 말쯤이나 겨울 세일은 끝이 날 것 같은데요, 저희 부부도 그저 구경이라도 할겸 시내로 나갔습니다. 시내에는 무슨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거기다가 그들의 손에는 쇼핑백이 주렁주렁 들려 있는 등..그런 모습을 보니 제 처지가 가엾게 느껴지면서 기분이 팍~ 상하더라고요. 그런 기운이 신랑에게도 전해졌는지, 눈치만 보는 신랑과 저는 아무말 없이 시내 한복판을 걸었습니다. 갑자기 저는 이번 세일 기간에 꼭 사야 할 부엌 용품이 생각났어요. 그리고는 신랑에게 돈이 없어도 그것만은 꼭 사야한다고 강하게 말을 하고 백화점으로 향했지요. 그런데 사고 싶은 브랜드가 꽤 비싸더라고요. 신랑은 싼 것을 찾아 보자고 다른 곳으로 가보자고 했습니다. 그.. 2012. 12. 29.
영국 시골 유학생 부부의 소소한 데이트 서울에서만 줄곧 자란 저는 영국 시골 삶이 상당히 따분하기만 합니다. 어느 새 점점 적응하나 싶다가도 갑자기 왜 이리 답답한지요. 다른 큰 도시에서 온 일부 영국 대학생들도 캔터베리 삶이 심심하다고 투정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 클럽, 술집, 콘서트장, 쇼핑몰, 큰 영화관 등등 여가 및 문화 생활을 할 곳이 별로 없긴 하거든요. 물론 작은 영화관도 있고, 뮤지컬 극장도 있긴 하지만, 여타 도시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규모도 작고 종류도 다양하지 못하니까요. 시내 역시 너무 작아 단 몇 분도 안되어 다 돌아볼 정도입니다. 크리스마스 휴가가 시작된 주말~ 저와 신랑은 오전 내내 집에서 뒹구르르하면서 "오늘 무엇을 할까?" 고민만 하다가 결국 무작정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긴 했지만.. 2012.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