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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306

대학 기말시험 채점하다 빵 터지게 만든 낙서들 메르스 때문에 어수선한 채로 한 학기가 끝났습니다. 실제로 제가 강의하고 있는 학생 중 한 명은 2주 동안 나타나지 않길래 궁금했었는데, 결국 수업에 나와 메르스 때문에 자가 격리를 했었다고 하더군요. 교환학생을 가르치는 저희 반에 있던 홍콩 학생들은 소환 명령이 떨어져 모든 강의가 종료도 하기 전에 귀국을 해 버렸지요. 다행히 시험을 마지막 한 주 전에 실시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저는 강의를 할 때 항상 마지막 한 주전에 시험을 보게 합니다. 아무래도 교양과목과 외국인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학생들에게 전공과목에 더욱 집중시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 저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과제에 대한 채점 및 피드백을 미리 공개해 학생들이 직접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2015. 6. 26.
신경숙이 표절한 우국은 일본 우익의 허상 신경숙 작가의 표절이 메르스 사태에도 문학계를 넘어 사회에까지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기말고사, 채점, 논문, 학회발표 등의 지난 4주간의 강행군 – 저는 ‘고난의 행군’이라는 표현을 써 봤습니다 – 을 거치는 동안에도 이 표절 문제가 붉어지자마자 저의 관심사가 중의 하나가 되어 버렸습니다. 기사가 올라올 때마다 꼼꼼히 읽어보고 일부는 스크랩도 해보곤 하지요. 한 소설가가 표절 의혹을 제기했고, 어떤 사람은 검찰에 고발까지 하는 사태를 보니 이 문제가 확실히 문학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논의가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신경숙이라는 작가가 가진 무게감과 그게 따른 실망감 혹은 아쉬움이 그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신경숙씨가 .. 2015. 6. 24.
마스크 착용에 예민한 우리 사회, 이제는 바껴야 안녕하세요? 품절남입니다. 지난 10일간 저는 정신 없이 바빴네요. 학기 말이기도 했지만, 글을 제출해야 할 곳이 두 군데가 있어서 마무리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학술회의도 참석해야 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회의가 열린 곳이 수원 근처였다 보니 어느 정도 신경이 쓰이더군요. 여러분도 짐작은 하셨겠지만 바로 메르스 때문입니다. 집에 아기까지 있다 보니 꽤 신경이 쓰였습니다. 과연 회의 후 회식을 갔는데 음식점이 한산하더군요. 메르스 때문에 저의 강의도 적잖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가족 중 몇 분이 메르스 때문에 자가격리 중이라 지난 2주 동안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학생도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담당하고 있는 수업 중 홍콩학생이 있었는데, 그들은 엊그제 조기귀국을 해 버렸지요. 이 .. 2015. 6. 16.
우리 아파트에 퍼진 메르스 유언비어, 분위기 흉흉 메르스의 공포가 점점 엄습해오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는 물론이고 개인의 삶까지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저희 경우에는 시아버지 생신임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발생 지역이라 가보지도 못했고요, 아기를 보러오겠다는 홍콩 친구의 방문 계획은 무산이 되었고요, 신랑의 중국 출장도 연기 될 예정입니다. 집 앞 마트는 배달원들이 메르스 전파를 우려해 출근을 적어도 세 시간 이상 기다려야 겨우 배달이 된다고 합니다.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실천을 하지 않던 가족들도 이제는 외출 혹은 퇴근하고 들어오자마자 깨끗이 손을 씻고 가글까지 하는 등 메르스 공포가 크긴 한가 봅니다. 아마 다른 집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되네요. 특히 어린 자녀 및 노약자들이 있는 가정들은 더욱이 위생 안전에 신경을 .. 2015. 6. 15.